Fait [366553] · MS 2010 · 쪽지

2013-04-22 13: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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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로 보는 작심삼일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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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여일 동안 오르비 스탑워치 공부팀(이하 스공팀)의 통계를 내며 이런 저런 분석을 해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수험생들이 더 공부에 몰입할 수 있을까, 더 꾸준히, 지속적으로 공부하게 할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어떻게 해야 오르비 회원들이 더 공부를 잘하게 만듦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을 줄까를 고민하며

현재까지 스공팀을 운영하였습니다. 


지난 109일 동안 한 번이라도 스공팀에 참여해 주신 분들은 모두 307 명이며, 최근 7일 동안 한 번이라도 참여한 분들은 절반이 약간 넘는 155 명입니다.


스공팀 시작하며 가졌던 중요한 관심 중 하나는, 일단 한 번 스공팀에 참여하여 공부시간을 재고 기록하며 관리를 해나가겠다는 결심이 얼마나 지속이 되는가였습니다.

처음 가설은 아마 5일 정도만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여한다면, 처음의 불편함이 많이 가셔서 중간에 낙오되지 않을 것이고, 대략 10일이 넘으면 버릇으로 굳어져서 스공팀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09일 간의 기록을 분석해 본 결과, 그런 가설은 크게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위 그래프에, 스공팀에 연속해서 참여한 일자에 따른 팀원들의 잔류율을 표시하였습니다.

일단 스공팀에 처음으로 참여한 학생들 중 57%는 계속 스공팀에 남고, 나머지 절반은 결심 하루만에 팀을 지속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도 말 그대로 '시작이 반'이죠)

일단 이틀 연속으로 기록을 남기면, 3명 중 2명은 계속 스공팀에 남고, 3명 중 1명은 낙오되었습니다.

3일 연속으로 참여를 한 학생들 4명 중 3명은 계속 스공팀에 남았고, 4명 중 1명은 '작심삼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시 팀에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일단 5일 연속으로 참여를 하면, 계속 팀에 남아 공부를 할 확률이 83%로 증가하였고,

처음 가설처럼 10일 연속으로 참여를 한 학생들 중 91%는 계속 스공팀의 멤버가 될 수 있었습니다.

3주 동안 스공팀을 지속했다면 99%가 계속 시간 관리를 하며 공부하는 습관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모든 계획이 지속되는 정도가 이 그래프와 비슷할 것입니다.

모든 결심은 처음 3일을 넘기기가 어렵고, 10일만 참을 수 있으면 버릇으로 굳어집니다.

4월 들어 정말 많은 분들이 오르비 스공팀에 참여해 주고 계시고, 평균 공부시간 하루 9시간 수준으로 대단히 놀라울 정도입니다. (실제 스탑워치로 시간을 재며 공부해 보면 9시간을 달성하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하루만에 알 수 있습니다)

스탑워치로 기록을 남기는 것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마음이 해이해질 때입니다. 

평소같으면 모르고 넘어갈, 하루 이틀 정도 잠시 한눈을 팔고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들이 바로 다음날 숫자로 똑똑히 보여서 긴장하고 다시 공부에 몰입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새로 참여한 분들이 처음 3일의 벽을 넘어 남은 200일 동안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 올해 성공적인 입시를 치를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남은 200일 동안도 저는 매일 일보를 발행해 수험생 여러분들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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