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바이블 - 의지라는 건 매일 매일 쓰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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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라는 건 매일 매일 쓰는 것이 아니다.
가끔, 초, 중학교때 수련회에 갔을 때 항상 듣던 말이 있다. ‘너네는 정신이 썩어빠졌어!’. 지금도 수련회를 가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만은 어디선가 한번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 ‘정신 드립’은 정말 역사와 전통도 참으로 길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수적, 질적으로 열세인 군대에게 ‘정신 무장’을 시키기도 했다.
너무 매번 쓰다 보니 자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2010년대 초-중반부터 유행했던 ‘노오오오오력’ 드립이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뭐, 노력하는 사람에 대한 비하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수적, 질적 열세를 ‘정신의 차이’로 무마하는 그런 문화에 경종을 울리는 데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위에서 내가 무엇이라 했는가? 수적, 질적 열세의 경우에 그렇다 하지 않았는가? 맞다. 당신에겐 모든 것이 부족하다. 체력도, 공부 실력도, 유지력도. 모든 것이 부족하다. 당신이 이 난관을 돌파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분석? 정보? 아쉽게도 우리에겐 이럴 능력도, 자산도 없다. 정면돌파! 의지와 정신력으로 돌파해본다! 그리고 쓴소리 영상을 본다. 아이쿠! 나는 정말 공부를 안했구나 하면서 책상에 앉는다. 그럼 2시간 정도 지나면 다시 책상에서 일어나 침대에 눕고 유튜브를 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에 들면서 오늘도 생각한다. “하.. 나는 오늘도 바뀌려고 노력했는데 안되었어. 나의 한계는 여기까진가”. 정말 정확히 짚었다!.
맞다. 당신의 한계는 거기까지다. 의지로는 더 이상 어쩔 수 없다. 왜냐? 의지는 가솔린 차량의 시동거는 전기 장치와 같다. 무언가를 시작하게는 도움을 주지만, 긴급할 때는 도움을 주지만, 그것을 일상적으로 지속하는 데에는 사실 크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 물론 초인적인 의지를 가지고 매일매일 하기 싫은 무언가를 열 몇 시간씩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당신은 아니다. 폰 노이만이 존재한다고 당신이 폰 노이만은 아니듯이, 당신에게 맞는 현실적인 무언가가 분명 필요하다. 그렇다. 우리는 정신교육을 들을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의지가 아닌 다른 에너지로 공부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단 한번이라도 생각해 보았어야 한다.
지금까지 모든 공부 방법의 공통점은 하나이다. ‘너의 한계를 뚫고 더 나은 너로 발전해라!’ 정말 멋진 말이다. 한계를 뛰어 넘는다니! 얼마나 멋진가! 하루하루 성장하는 너를 보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그러나, 발전에 필요한 재료들을 참혹하리만큼 비현실적이다. 하루 종일 유지하지도 못할 것 같은 공부량, 게임 아이디는 삭제해야 하고, 3일째만 되면 공부는 쳐다보기도 싫고 토가 나올 것 같다. 맞다. 당신은 초인이 아니고, 폰 노이만이 아니다. 그저 평범한 학생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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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여러분께, 나는 한 가지 제안을 해보고 싶다. ‘발전하지 마라!’. 엥? 무슨 말인가? 발전하지 마라니! 나보고 거기에 앉아서 현실에 안주하라니! 그런 말이 아니다. 정말 엉뚱해 보이지만 재미있는 예시를 하나 들어 보겠다. 해외 여행을 가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한다면 가끔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국내에도 못 가본 여행지가 그렇게 많은데 왜 해외를 가려고 해?”. 이게 공부랑 무슨 상관인가? 잘 보면 꽤나 난이도가 있는 문제는 맞추면서도, 가끔 그 개념이 생각이 안나서, 분명 풀었던 유형의 문제인데 기억이 안나서, 공부는 많이 했는데 이상하게 안되는 무언가들! 그렇다! 당신에게는 나아가지 않고도, 아직 그 자리에서 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인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소개할 이유 중 하나는 ‘자기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어서’ 그렇다. 하루에 단어 천개! 고난이도 수학 문제 100개! 와 다했다고 의자에서 일어나는 순간 당신에게서 단어 천개 중 머리 속에 몇 개나 살아남아 있을 것 같은가? 그리고 그 다음날 또 단어 천개, 고난이도 수학 문제 100개. 10일 차에 다시 물어 보겠다. 첫날 공부했던 단어 중에 몇 개나 생각나는가?
그렇다. ‘발전하자’라고 생각하고 ‘하기 싫은 것을 의지 하나만으로’ 돌파하려 했던 것은 결국 공부 밀도를 현저히 낮추게 된다. 하기 싫어 죽겠는데 억지로 머릿속에 집어 넣으면, 자연스레 공부가 성립하지 않는다. 아!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공부는 정말 재미가 없고, ‘공부를 재미있게!’는 광고에 나오는 캐치프라이즈 아닌가요? 맞다. 공부는 진짜로 재미없다. 진짜 정말 재미없다. 나는 내가 하고싶은 공부도 진짜 재미없게 하는데 강제로 시켜서 하는 공부는 얼마나 재미가 없겠는가! 근데, 하나만 묻겠다. 재미는 어디서 오는가? 재미의 원리는 무엇인가? 그것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본 적 있는가?
공부가 재미 없다는건 우리 모두가 알지만, 재미의 원리를 통해 지속력 에너지를 삼을 수 있지 않겠는가? 와! 정답이 나왔군요 선생님! 그런데 막막하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된다는 것인가? 차근차근, 그리고 실질적인 무언가를 통해서 그 방법을 알려 주겠다.
당신이 만약, 내 글을 읽기 전에 공부를 6시간 했다면, 아마 다 읽어도 6시간 할 것이다. 시리즈 전체를 읽어도 이 시간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 발전은 나중에 해도 된다. 일단은 당신의 시간을 ‘최적화’ 할 것이다. 50의 효율을 60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50(사실은 10의 효율)을 50(사실은 50의 효율)로 바꿔 줄 것이다!. 다시 한번 외쳐보자! ‘발전하지 마라, 최적화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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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점수만 신경썼지
공부 다운 공부를 하지 못했었던 것 같습니다..
목적이 점수를 위한 공부이니 그런 점이 나타나는 모습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공부의 목적이 무엇이고, 공부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이런 의미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