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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idi [402119] · MS 2012 · 쪽지

2012-02-11 03:39:05
조회수 8,703

재수수기입니다. 단순해요 다만 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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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후기를 쓰기에 좀 늦은 감이 있겠지만 재수를 이미 시작하신 분들이나 염두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현역일 때 등급이 2 2 2 1 이었습니다. (문과입니다.) 최저는 맞추었으나 논술 전형은 모두 올킬이었고, 학생부 전형 수시 2차로 건국대에 합겼했었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아쉬움이 컸고, 부모님도 재수를 원하시기에 결국 재수를 하게됐습니다. 결과는 고려대에 합격했습니다.


요즘 재수학원 수강생이 줄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자신의 의지가 나약함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학원을 다니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학원을 다니는 목적이 부족한 과목의 성적 향상이 될 수 있겠지만 저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 이 그보다 더 중요한 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역때 절대 재수는 안할 것이라고 입버릇 처럼 말하고 다녔기에 정말 눈물을 머금고 시작한 재수였던지라 초반에 다짐이


'그동안 후회 없을 정도로 공부한 적도 없으니 진짜 공부만 해보자' 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활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학원에서 의무적으로 공부를 하게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미칠듯 후회하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제가 초반에 제일 힘들었던 것은 빨라진 기상시간과 1시간이 걸려서 버스로 통학하는 것에 적응하는 것이었습니다.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곳에 다닌터라 학원을 서울로 다니기 시작하니 기상시간이 그 어떤 때보다 앞으로 당겨졌고 출근시간때의 시외버스 통학이었기 때문에 앉아서 갔던 날보다 서서 간 날이 더 많았습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잤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생활 패턴의 변화로 몸이 적응이 안됐는지 학원 초반부터 중반까진 정말 많이 졸았습니다.


저같은 경우 현역일때는 아무런 효과를 느끼지 못했던 홍삼액을 먹기 시작하면서 덜 졸게 된것 같았는데 그게 그런 생활이 적응이 된건데 약효때문이라고 느낀것인지 아니면 정말 약효였는지는 몰라도 저처럼 생활패턴이 갑자기 바뀌시거나 해서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음식이나 영양제 또는 한약 등 그러니까 체력에 도움이 될 어떤 방안을 써서라도 빨리 적응을 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재수후기를 올리신 어떤 분의 글을 읽어보았는데 정말 공감이 되는 부분이 선생님을 믿으라는 말이었습니다. '수업이 너무 졸립다, 지루하다, 쓸데 없는 내용같다' 혹은 '선생이 실수가 잦아 의심스럽다, 자체가 마음에 안들어서 수업듣는게 곤욕이다' 이런 마음이 들으셔도 일단은 그 모든 심정은 마음에 묻으시고 수업은 일단 집중해서 듣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는 막판에 자습이 허가되는 시기에도 자습을 거의 안하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하다못해 자습을 하게되더라도 수업내용은 들으면서 잠깐 짬 날때 수학문제를 푸는 정도로만 했었습니다. 자습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혼자 공부 이전에 수업내용에 집중하는 것은 별거 아닌거 같지만 정말 중요한 태도라고 봅니다.


 


 


제가 다닌 학원 언어 선생님의 말에 따르면 재수하면서 언어는 대체적으로 잘 오른다고 하더군요. 개인차는 존재하겠지만 저도 느낀바이고요. 현역 시절에도 심심치 않게 1등급이 뜨던 나머지 영역과 다른게 언어 영역에선 1등급 받은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저에겐 언어가 가장 공부하기 난해했던 과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부하는 방법이나 문제 푸는 방식이 어떤게 체계적인지 효율적인지 항상 언어 영역에 있어서는 모호한 느낌이 짙었습니다.


저는 선생님 말씀에 따라 기출 문제를 분석하면서 그 감을 익혔습니다. 제시문의 구조 분석과 제시문에 답의 근거는 어디있는지 오단선지는 왜 오답 선지인지를 써가면서 말이죠. 시간이 오래걸리고 책이 지저분 해지더라도 일단 그렇게 공부를 했습니다. 선지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와 비슷한 선지 같으면서도 존재하는 차이에 대한 이유 등 혼자 깨닫기 위해선 시간 투자가 많이 필요할 것 같은 것들을 선생님이 알려주셨고 그 내용 하나하나를 기억하고 익히는 방안도 기출문제에 낙서하듯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수리는 현역때 유일하게 과외를 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또 재수를 준비하시는 분들도 그 나름의 공부방법을 가지고 계실꺼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6월 모평이 다가올 즈음에 제가 틀린 문제를 단원별로, 유형별로 클리어 화일에 스크랩을 해봤습니다. 문제를 붙이고 옆에 풀이를 써서 한 비닐안에 모아두는 방식으로요. 단순히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것보다 시간이 훨씬 더 들었지만 그렇게 모아 놓고 보니 확실이 빈도있게 틀리는 문제를 확연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약한 부분을 알고 그 부분을 더 신경써서 공부하다보니 제가 부족하다고 느낀 점이 개선되는것 같았습니다. 모든 모의고사 전날엔 그 문제들만 꼼꼼히 복습했고 그 결과 성적도 올랐고 자신감도 더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미적분 같은 경우 저는 재수를 하면서 처음 접해보았기 때문에 개념을 익히는데 주안을 두었습니다. 수업내용을 듣고 혼자 정석을 풀어보고 또 다시 그 부분의 수업을 듣고 그리고 나서 다시 혼자 정석을 풀 때 내가 이해를 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그 뒤로는 ebs 문제를 순서대로 풀었습니다. 기출 문제의 경우는 수능 문제가 쉽게 출제 된다고 얘기가 나왔던거에 비해 너무 어려운 감이 있어서 모든 문제가 있던 기출문제집은 풀다가 말고 수능 완성에 나온 기출문제 정도와 선생님이 주시는 것만 풀었습니다.


그리고 미적은 불안한 감이 있어서 학원에서 하는 특강 수업을 들었습니다. (자습시간을 할애해서 하는 특강이라 자습이 너무 부족해질까봐 걱정이 됐었긴 했지만 혼자 공부해봤는데도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면 오히려 특강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은 돌파구라고 생각됩니다.)


 


 


외국어의 경우 정말 성적이 들쑥 날쑥 한 편이었는데 현역때는 유독 평가원 시험에 약했습니다. 쉬운 시험은 잘 보는데 좀만 어려워지면 성적이 확 떨어지고 그랬었습니다. (이번엔 지나치게 쉽게 나와서 제가 운이 정말 좋았던것 같습니다.) 난이도에 따라 들쑥날쑥한 점을 고치려고 틀린 문제를 분석했습니다. 짧은 한 지문 안에도 도입분 본문 결론 등 구성이 있다는 걸 알았고, 선생님이 해석하기 어려운 지문을 숙제로 내주는걸 해석하고 읽으면서 말로 해석해보고, 그래서 한번에 공부할 수 있는 지문이 많지 않았지만 도움이 되었습니다. 글씨를 눈으로 보는게 아니라 머리로 읽게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원에서 정규시간에 ebs 교재가 같이 나가긴 하지만 시험의 모든 지문이 ebs 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그점에 대비하기 위해 학원 정규 교재도 진도가 나가야 되고 해서 ebs의 주요 지문만 뽑아서 수업을 함에도 시간이 빠듯한 감이 있어서 특강으로 빠지는 교재가 있더군요. 그 교재중에 ebs고득점이 있었습니다. ebs고득점 같은 경우 작년에 안봤다가 피본 기억으로 인해 꼭 해야 된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도저히 혼자할 자신이 없어서 진도를 나가기 위해 특강을 들었고, 자습 시간엔 내용을 암기하면서 복습을 하는 쪽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재수를 하던 기간의 공부는 분석에서 시작해서 분석으로 끝나는 느낌이 듭니다.;;


 


 


사탐의 경우 오히려 등급을 보면 1에서 1.5로 떨어졌습니다. 원점수면에선 안 뒤쳐지는데 한국지리, 세계지리 3점 짜리 문제가 문제. 정규 수업 시간엔 한국지리를 택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강의로 한국지리, 세계지리 개념강의를 들었습니다. 사회문화는 고2때부터 워낙 오래전 부터 한 과목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나름 암기라기보다 이해하고 있다라고 생각했고 수능 완성 정도만 풀었습니다. 모의고사 오답 정도 훑어 보고 헷갈리는 부분은 개념 다시 읽고 사실 제일 신경 안쓴 과목인데 결과를 보니 제일 잘 본 과목이 됐습니다. (성적이 떨어진 과목이다 보니 제가 공부한 방법을 쓰기 창피합니다.;;)


 


 


논술은 이제 진짜 피할수 없죠.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다닌 학원이 다른 학원보다 논술을 더 신경써서 대비해주는 학원이었습니다. 정규시간에도 꾀 배치되있고 그시간에 쓴거 첨삭도 일일히 해주셨고 그외에도 특강도 대학별로 준비되고. 저도 그래서 제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수업듣고 놀술 쓰고 준비했다고 자부했는데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반애들 중에 수시 논술전형으로 정시 점수에 비해 대박난애도 있고 학원 전체로 따지면 소박부터 대박까지 정말 꾀많이 존재했지만 안타깝게도 전 해당사항이 그쪽에 없었습니다. 그 결과가 하나하나 났던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슬픈 감정이.... 결과적으로 봤을때 수시로 질른 수준과 비슷한 수준의 대학에 합격해서 그 밑 대학을 떨어진게 다행이라고 생각되만서도 굉장히 창피하고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우선선발 조건에 충족됐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었지만 시험을 안보러 간 학교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결과는 정말 참혹 그자체였습니다. 그래서 더 부끄럽기도했고.) 논술로 합격한게 아니라서 딱히 조언을 해준다거나 할 자격도 없는것 같고 창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건 수시, 정시 어느 한 부분도 놓지 말고 공부하시라는 것입니다. 수시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우선선발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최저를 맞추기 위해서, 수시가 백퍼센트 확률이 아니니까 정시로 잘가기 위해서 말이죠. 수시 결과가 안 좋게 끝났었지만 다행이 정시 점수가 잘 나와서 담임 선생님, 논술 담당해주신 선생님께서 끝까지 상담해주셨고 저도 제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다행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이젠 마음 편하게 이런 재수후기를 쓰고 있습니다. 제 생각보다 양이 어마어마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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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롱사탕 · 355070 · 12/02/11 11:46 · MS 2010

    학원 어디 다니셨어요?

  • 느슨함 · 391825 · 12/02/13 16:58 · MS 2011

    감사합니다. 선생님을 믿고 따라가야겠네요 ㅠㅠ

  • sdfsdg · 391390 · 12/02/14 01:42 · MS 2011

    그렇죠... 사실 진짜 언어를 푸는 방법은 사람마다 천차만별!! 유일하게 다양한 풀이법이 존재하는 과목이랄까요?? ㅎㅎ
    어차피 답을 찾아내는게 중요하다고 할때 그 과정은 모두 다르지만 다 그 나름의 논리가 존재하시는게 바로 언어 선생님들이니깐요.
    무엇보다 언어는 좋은 선생님 찾는게 중요합니다.. 좋은 선생님이란, 실력을 말하는게 아니구 내 방법과 맞는 샘이죠!
    심한 경우 저 강대다닐때 들어온 언어샘 3분이 다 풀이법이 다르셨습니다^^;; 지문을 꼼꼼히 보는분... 문제를 중요시 하시는분... 소위 남들이 보기엔 느낌이랄까? 논리를 중요히 여기시는분..
    뭐 사실 비슷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어쨋든 저한테 맞는분은 계셨고 그 방법대로 그대로 따라서 믿고 따라간 결과 항상 1~3에서 왔다갔다 하던 언어였는데.. 1등급 아니.. 98%이하가 나온적이 없었습니다^^ (학원모의 포함) 월례는 학원에서 치기에 전국 퍼센트를 알수는 없지만 적어도 3번치뤄서 강대 저희반에선 3등 밑으로 간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야말로 님한테 맞는 풀이법.. 그리고 그걸 꾸준히 노력해서 연습하는것이 최고의 노하우 아닐까 싶네요.

  • sdfsdg · 391390 · 12/02/14 01:48 · MS 2011

    수학은 완전 개념이죵... 뭐 개념만 제대로 잡혔다면 어려운것도 다 풀리고.. 사실 저는 개념쌓는 문제... 그리고 기출외에는 푼 문제가 없으니깐요.. 새로 풀었다면 모의고사 문제정도랄까요?
    학원도 3~6월 개념만 쌓고 문제풀이 들어갈려 할즈음에 때려치웠기때문에^^;; 개념 쌓는 문제 위주로 풀었구요(미적이 처음이었다보니 ㅎㅎ;;) 진짜... 수학은 개념입니당..
    외국어는.. 저의 취약과목이라 뭐라 못하겠네요 ㅠㅠ;; 사탐은... 사문 경제가 항상 50 50 이였긴 한데... 참;;; 어떻게 하라고 해야될지 막막함;; 사문 통계문제 이런건 원래 경우의수 이런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걍 전 재밌게 풀었던 기억이고;; 경제는 경제경시대회 준비하다보니;; 쉬웠었던듯.... 국사는 1컷 왔다리갔다리 했는데... 진짜 백지에 다써놓고 빈칸 뚫고 외우기까지 시도해서 세세한거
    겁나 많이 알았는데... 항상 1~2문제는 자신이 없게 나왔었던것 같아요 ㅠ 뭐... 전 암기의 자질이 부족해서..;;

  • 예찌 · 341604 · 12/02/14 13:01

    감사합니다..

  • Ιacri · 402570 · 12/02/14 18:03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