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했고, 흐트러지지 않기를 빌면서.. 나에게 쓰는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8743802
조금 전, 겟엠프드를 탈퇴신청했다. 탈퇴는 신청후 3일 뒤다. 이번에 없애면 4년 전에 이어서 두번째 탈퇴하는 것이다.
핸드폰은 헬스장 사물함에 넣어두기로 했다. 실제로 넣어둔지 5일째 되었다. 물론 부모님이 핸드폰은 있기는 해야된다고 해서 가지고는 있지만, 나에게는 방해가 되는 물건일 뿐이다. 필요할 때만 꺼내 쓰고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집에 들이지 않을 것이다. 핸드폰으로 하는 건 딱히 없다. 커뮤니티 사이트, 웹툰보기, 해외축구 뉴스 보기가 99퍼센트이다.
단 1프로의 연락을 위해서 집으로 가지고 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큰 유혹거리이다.
어차피 연락하는 사람도 많이 없고, 자주 안한다.
만날 사람은 나중에도 만날 수 있다.
집에 있던 공기계도 만지작 거리게 되어서 공장초기화하고 두번 다시 쓸 일 없도록 폐기 처분할 것이다.
이제 남은 건 컴퓨터이다.
컴퓨터를 없앤다는 건 꽤나 큰 불편함으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옆 방에다 모셔놓겠다.
나는 인터넷 중독자이다.
물리적으로 격리 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운동의 경우, 매일 할 필요는 있다.
다만 필요 이상의 운동량은 정신을 나약하게 만든다.
근력운동으로 몸 만드는 거야 할 수 있지만, 공부에 방해가 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간다.
유산소 운동의 경우는 다르다. 확실히 러닝머신 2.4, 3.2 km를 17분 정도로 달려주면 광기가 사라진다.
물론 근력운동으로 광기를 없애는 방법도 있지만, 말했듯이 피곤하고 나약해지기 때문에, 유산소를 매일 하되, 근육운동은 적당히만 하려고 한다.
몸을 만든 사람은 첨에만 힘들고 익숙해질거라고 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근육을 만들어도 유지하는 데에 들어가는 에너지때문에, 몸짱들은 매 순간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만 한다.
그러면 공부에 에너지를 쏟을 수가 없다.
편입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이 마음가짐 흐트러지지 않기를 빈다.
인터넷도 이제 자주 안할 것이다.
모든 커뮤니티 사이트의 문제점은, 남과 자신을 비교하게 된다는 점이다.
저 사람이 나보다 좋은 대학 나왔네 좋은 학과 나왔네..
저 사람은 나보다 잘생겼네 키 크네..
저 사람은 나보다 돈 잘버네..
저 사람은 나보다 잘났네..
내 집은 왜 잘 못살까?
나는 왜 못할까?
나는 왜 자꾸 실패할까?
나는 왜 남들처럼 못할까?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하면서, 커뮤니티 사이트와 웹툰을 보면서, 변한 것 같다.
아주 많이 변했다.
물론 부모의 자식들 비교, 대학 비교로 자존감은 바닥을 쳤다.
공부를 안하기는 했지.
하지만 그렇다고 사촌형이랑 부모한테 무시당했던 현역 시절을 돌이켜보면,
지금의 열등감에 찌든 나를 만든 건, 남들의 시선이 아닐까 싶다.
이제 와서 후회하기에는 늦었다.
후회하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돌이킬 수도 없는 과거다.
인터넷이 지금의 초라한 나를 만든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무의식적으로 타인과 나 자신을 비교하게 되면서 개인적인 '만족'과 '행복'을 잃어버린다.
나는 인터넷 중독자이다. 행복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핸드폰을 가까이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남들보다 자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터넷도 자주 하지 않을 것이다. 얼마나 쓸데없는 짓인지 잘 알기 때문에..
그리고 이 습관을 앞으로 평생 가져갈 것이다.
고비가 자주 있겠지만, 극복해낼 것이다.
야동도 보는 횟수를 줄이고, 딸치는 횟수도 줄일 것이다.
현자타임을 매번 겪고, 딸치기 전과 후의 에너지가 너무 다르다.
그리고 피곤해진다.
필요할 때만 할 것이다.
앞으로 계속 그럴 것이다.
작은 목표를 달성하든 못하든, 계속 앞으로도 이 습관을 유지하겠다.
작심삼일도 질렸다.
이제 날 바꿀 것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리트 문학 풀고잇는데 어려운데 답은 딱딱 떨어지네 그 가면 소설도 그렇고 근거가...
-
잘생긴 애들은 운동 못하게 하는 헌법을 당장 만들어야 한다 여자는 해당 없음
-
뭐해야할까...
-
부산에서는 술자리에 취한 애 있으면 1. 뭐고 인마 이거 술됐나? 2. 니 조빱 다...
-
원시인: 첩장입니다..
-
하 내일 3
내일 3연강임 ㅠㅠㅠ 변춘수티 개강하시면 토욜3연강 일욜2연강 될듯 영어도 다니고...
-
로리충들 ㅈㄴ 많네 이해할수 없다 ㄹㅇ......
-
인증시러시러 3
노노
-
사탐런 질문 3
제 지인이 사탐런을 고민중인데 제가 가형세대라 요즘 입시판을 잘 몰라서 조언...
-
이과 문과 투표 0
오르비러들은 과연 문과일까 이과일까??
-
대 승 리
-
쵹쵹챡챡 4
내 동네보안관인데 와이라노
-
저도 토할거 같아요 10
파이썬 개새
-
토할거같아요 9
-
[오늘 한 것]•프리퀀시 영단어 Day 7,8 •간쓸개2 3-5 •Feed100...
-
참고로 조선인 출신 중학별 본토 제국대학 진학 통계는 다음과 같이....
-
화학 1 5
올해 44모 난이도 어떤가요? 그리고 N제 추천 해주세영!
-
기출 3회독정도하면 n제 몇권 풀고 수능봐? 다들 엄청 많이 푸는것 같은데 나 기출...
-
심심한데 질받 18
함 해보소
-
조선시대 양반: 한국은 출세하기가 쉽구나..
-
조회수가 생각보다 넘 낮아서 한번만 더 올리겠슴니다 (수정) 자작 모의고사 1회...
-
불금이라 그런가
-
고민이 있음 친구관계 14
난 지금 고3이고 7년째 친한 친구가 잇거든 근데 그 친구가 계속 거슬리게 말하는데...
-
대구러셀 이감 1
개별구매 못하나요?
-
기능 너무 많아
-
금테 만들어줘 7
ㅇㅇ
-
조선인임이 확인되고 신원이 파악된 위의 144명 기준 최종 학력 (전문부/예과는...
-
7명이면되는데 잡담태그 잘달게…
-
국어 자이 독서 day 15 자이 문학 day 12 자이 화작 1세트 수학 수분감...
-
잇올갈까 7
심자 마려운데
-
언젠가 은테될 거 걍 미리 만들래...
-
수학 문항 공모 0
하고 싶다... 치킨 사먹게
-
독서실 퇴갤 0
5시간밖에 못했네.. 역시 평일엔 공부시간이ㅜ빡세다 내일 12시간 조져보겠음
-
의대생의 휴학 자퇴 전공의 사직 모두 한의학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
수학은 괜찮다는 것 같던데
-
두분 투커리 타고있는데 개힘둘다... 구래도 비문학ㅇ ㅓ느정도 자리잡힌것같아서다행 ㅠ
-
예전에는 공부로 전문직 따는게 안정적인 투자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의 의견 하나로...
-
외국인이 보면 참으로 신기한 대학
-
맞팔하실분 있나요? 31
그냥...!
-
난 괜찮아 10
내일 아침에 소파 위에 시체가 되어 이름 모르는 너와 어색한 사이가 되어도 꽥
-
오우 쉣!!! 0
망상증 뭐냐
-
김승리 이번주 1
김승리 이번주 현강 김승모만 보는거임 아님 김승모+허슬테스트 보는거임?
-
나와 한 사람은 아침 일찍 서울의 한 지하철에 탐. 나는 타면서 그 사람에게 나...
-
정부 "안전 인증 없는 80개 품목 해외직구 당장 금지 아냐" 5
내달 위해성 확인된 제품부터 차단…품목 확정엔 법 개정 필요 (서울=연합뉴스)...
-
진짜 들을때마다 뭔 이딴 노래가 있지 하는데 머릿속에서 자꾸 맴돌아 이런 싸바아아아아알....
-
비문학 꽤 어려운데 등급컷이ㄷㄷ
-
팁좀요... 현실에서도 말을 오래 못이어가는데 디지털에서도 아니 현실보다 더 말을못하는거같음
-
센세 마라탕 사주세요~ 12
탕후루도~? 그럼 제가 센세맘에 탕탕 후루후루~ 탕 후루루루
어디 편입 준비하시나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