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샘] 성큼 다가온 9월 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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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봄 산에서는 / 나를 버릴 수 있으리.”는 김용택 시인의 ‘그대 생의 솔숲에서’에 나오는 대목이다. 나를 한없이 가꾸기를 채근하는 도시의 울타리를 벗어나 솔숲에서 화자는 근심과 고단함마저 버릴 수 있는 대상임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자연물들로부터 배우게 된다는 내용의 시이다.
8월이 되었다. 입시 달력에서 8월은 시기적으로 내리막길의 시작이며, 정신적으론 오르막길의 시작이기도 한 지점이다. 사상 최악의 폭염까지 더해진 올해 여름이 꺾이기 시작하는 동시에 우리의 혼미했던 정신이 서서히 회복되기 때문이다. 이제부턴 정상적인 학습 컨디션을 어떻게, 얼마나 유지시켜 나가느냐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9월 모의를 앞두고 몇 가지 유의할 점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첫째, ‘무엇을 내 손에 쥐고’를 생각해 봐야 한다. 실제 이는 ‘그대 생의 솔숲에서’에 나오는 시구이다. 시에서는 무엇인가를 내 손에서 놓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수험생의 입장에선 무엇을 내 손에 쥘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국어의 경우, 현재 내 손 안에 쥐고 있는 영역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쥐어야 할 것인지 명료한 판단이 요구된다.
둘째, ‘무엇을 내 마음 가장자리에 잡아두리’를 생각해 봐야 한다. 이 역시 ‘그대 생의 솔숲에서’나오는 대목으로 ‘채움’보단 ‘비움’의 미학에 대해 환기시키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다. 이 또한 수험생의 입장에선 마음의 가장자리를 돌 때마다 ‘독해’의 중요성을 곱씹어 봐야 한다.
셋째, 결론적으로 양보다는 질을 권장하고 싶다. 남은 시간 동안 ‘독해력의 제고’를 위해 힘을 기울여야 한다. 최우선 순위는 최근 3개년 내의 평가원 모의고사다. 이번 기출 분석의 타깃은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쉬운 문항을 해소하는 방법과 고난도 문제의 대응 능력을 어떻게 하면 배가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리고 올해 입시가 끝나는 날, ‘눈 뜨리, 눈을 뜨리, 푸르른 눈을 뜨리’와 같이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나만의 솔숲을 시원하게 거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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