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zi [648533] · MS 2016 · 쪽지

2018-03-16 00:56:29
조회수 1,159

과거 엔수떡밥때 썼던글 발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6494740

우리나라에서 학벌은 모교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학벌이 없는자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서러움, 불이익이 생각보다 엄청나다. 조언을 해주는 어른들의 말을 들어도 그렇다.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좋은학벌을 가지고 있다. 반면 학벌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학벌이 좋지 않다. 없는 자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아픔이 있다는 뜻이다.

나는 고2때 그렇게 강하다고만 생각했던 우리 아버지의 나약한 모습을 태어나서 처음 보고 말았다. 아버지는 당시 5급공무원 승진시험에 낙방하셨는데 승진에 성공한 상대방은 아버지보다 경력도 적었고, 능력도 부족했다 다만 고졸인 아버지에 반해 한국외대를 졸업했다고 한다. 꽤 많은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으신 아버지였기에 당연히 합격할거라 생각하셨나보다. 그날 아버지는 당신의 모습으로써 나에게 학벌의 중요성을 일러주었다.

그날이었다. 내가 공부를 시작한 날이.

학벌없이는 사회생활에 정말 많은 고통이 뒤따른다는 것을 깨닫고 공부를 시작하였다. 나의 공부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 아버지를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렇게 학벌에 한이 많으셨던 아버지는 누나를 연대에 보내셨고, 나도 누나의 뒤를따라 좋은대학에 들어가서 아버지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있다.

당신이 학벌을 못가진 자에게 돌아오는 처절한 대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그런소릴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단지 당신이 취업준비에 지쳐 후배들에게 칭얼거렸음이라 믿고싶다.

첨언하자면, 학벌이 만능이라는 것은 아니다. 대학가서도 노력해야함은 분명하다. 그러나 학벌은 당신의 가능성을 보장해준다. 당신이 무언가를 할때 주위에서 당신의 능력을 인정해 준다는 뜻이다. 가령, 사업 아이템이 있을 때 고졸보다 서울대출신이 대출을 더 수월하게 받을수 있다는 것이다. 상상해보라 당신이 투자하려는 기업의 ceo가 고졸이라면 과감히 거액을 부을 수 있는지. 이것은 학벌주의가 아니다. 당연한 현실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꿈이있고, 그 꿈을 이루는데에 학벌이 걸림돌이 된다면 과감히 도전해서 꿈을 쟁취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