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생 다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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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96년생 사수생입니다.
재수가 끝나고 지방대를 등록해두고 1월부터 삼수를 했습니다.
올해 서성한중 한 곳의 공대를 입학 후 다니다가
4월 말에 사수를 시작했습니다.
재수 생활 때부터 간단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재수]
서울에 있는 모 대형 종합학원을 들어갔습니다.
매주 당구를 치고 시간을 보내다가
회의감을 느껴 학원을 그만뒀습니다.
나와서 독학재수를 했습니다.
그 해 수능 성적은 현역때보다 떨어졌고
저는 1월부터 다시 수능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삼수]
종합반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독학재수를 했습니다.
10월까지 매일 독학재수학원을 같이다니던 친구와 다니면서
일주일에 두세번씩은 학원 중간에 땡땡이 치고 나와서 시간 때우며 놀았습니다.
우리는 막연히 '삼수니까 의대 가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9월쯤 되니 올해도 실패했다는걸 어렴풋이 느꼈습니다.
때는 너무 늦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꽤 좋은 공대를 들어가게 된건
성실함이나 공부의 효율성 보다는
시험장에서의 운이 많이 작용했습니다.
영어시간 듣기를 틀렸지만 독해부분에서 연계문제를 바로바로 정답을 찍고 넘어갔고,
수학시간에는 생전 받아보지 못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연대 공대가 1명차로 떨어졌고,
저는 겨울에 사수를 결심했습니다.
[사수]
4월 말부터 사수를 시작하고도 저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제 자신을 의대에 갈 수 있다며 속이며, 매일 친구들과 연락하고 주말마다 놀았습니다.
올해는 하루 평균 7~8시간정도 공부 한 것 같습니다.
매주 주말은 어김없이 망쳤습니다. 하루도 공부만 한 주말이 없었습니다.
오늘도 공부좀 하다가 친구를 만났습니다.
외출시 문자가 가기 때문에 어머니께서도 제가 놀고 온 사실을 아셨습니다.
처음으로 어머니께서 집사정도 안좋은 상황에서 공부 시켜주는데
왜 친구랑 놀고 돈쓰고 오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올해는 좀 일찍 깨달았습니다.
올해도 틀려가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건 아닙니다. 올해도 못가면 제 인생은 끝도 없이 망합니다.
저는 올해 꼭 의대를 가겠습니다.
스스로와 네가지 약속을 하겠습니다.
1. 모의고사 날을 제외하고는 절대 친구와 연락하지 않겠습니다.
2. 스스로 정한 학원 가는 시간, 집 가는 시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키겠습니다.
3. 학원이 끝나면 운동하고 바로 자겠습니다.
4. 인강을 제외하고 컴퓨터를 보지 않겠습니다.
유치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수능이 끝나고 멋진 수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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