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혀니 [537843] · MS 2014 · 쪽지

2017-06-10 23:38:06
조회수 1,123

작년 3월쯤에 썻던 글 우연히 봤는데 되게 우스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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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저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고

제가 정말 이 세상에서 먼지만한 하찮은 존재인 줄만 알았는데


지금 와서 보니 웃기네요. 생각도 안나요 저 오빠 ㅎㅎㅎ

저렇게 제가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단식으로 말하곤 자기 청춘 찾아 떠났는데.. 실은 저번에 연락왔었어요. 

6평 잘봤냐고 잘 지내냐고 생각난다고ㅋㅋㅋㅋ

혹시  오빠도 오르비 하시나...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난 뒤의 연락이라 안괜찮을줄 알았는데

오히려 괜찮고 아무감정도 아무 생각도 안들데요..


그오빠한테 그냥 웃으면서 청춘찾아 20대 생활 잘 보내고는 있냐고

나는 공부 잘 하고 있다. 

한때는 누군가 날 갈아서 바다로 흘려줬음 할만큼 힘들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극복해서 죽지 못해 사는게 아니라 내가 살고싶어 살고.. 내가 공부하는 것들이 살아야 되는 이유를 알려주는 것만 같아 행복하다고. 

그 오빠가 절 놓쳤던 것에 대해 후회하듯 말하길래..

오빠 얼굴조차 기억이 안난다고.. 좋은 여자 만나 행복만 있길 바란다 하고 끊었어요 ㅎㅎㅎ


심란할 줄만 알았는데 ㅎㅎㅎㅎ 미묘해요

정말 사람 감정과 생각이란게 변화무쌍한 것만 같아요.

이젠 저도 좋은 사람 만나서 꽃길 걸어야죠.


수험생활 중에 지나간 인연들에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이 두루 있어 보였는데.. 

지나가요 괜찮고 인연이라면 언젠가 닿아요.

그게 아니라면 자연스레 잊혀지구요.

이 사람이 아니면 안될 것만 같았던 생각이 이 사람이 아니어서 다행이다로 바뀌기도 하더라고요.. 그니까 힘내요 모두!

열심히 공부하죠ㅠㅠ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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