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가 풀려가네 [714055]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5-23 08: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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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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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 분들이든 기존 회원 분들이든 커뮤니티 성격 좀 고려하면서 활동하세요...


아무리 대선 때문에 예민했다고는 해도 도대체 이게 뭡니까? 


이제 와서 말씀드리는 거지만, 고속성장 님 비꼬고 공격하신 분들 중 다수가 대선 시즌 때 더한 행동들도 많이 하셨던 분들 아닌가요?


왜 본인들 성향이랑 조금만 다른 의견이 나오면 무조건 배척하고 죽여놓아야 기분이 풀리시는 겁니까?

고속성장 님은 다른 어떤 분들처럼 분란만 잔뜩 일으킨 뒤에 이미지 메이킹 하지도 않으셨고, 상대 쪽에서 먼저 인신공격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누가 더 잘 비아냥거리느냐를 가르는" 유치한 싸움 따윈 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떤 분들과는 달리「소름 끼칠 정도로 비겁하지도, 다른 커뮤니티에서나 볼 법한 소위 까내리기 식의 대화방식을 들여와서 물을 흐려 놓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고속성장 님이 쓰신 글들 역시 정치색이 뚜렷하고 공격적인 글들이긴 했지만 분명 권력에 굽실거리는 메이저 미디어와 포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정보들이었기에, 정치적인 사고를 넓히기 위해서라면 개인적으로라도 충분히 읽고 생각해볼만 한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머리에 핏대 세우고 상대의 지위를 노려서 혁신적인 비꼬기를 양산하는 데 사용될 만한 글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보았던 오르비는 이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자유분방한 사고방식이 통용되는 곳이었고, 그래서 정치글이 나오면 우르르 몰려가서 토론하다가도 또 우르르 돌아와서 감성글에 일상글에 온갖 공부 조언이며 성적 등을 나누는, 그야말로 자유롭고 마음을 내보일 수 있는 공간이었죠. 그땐 커뮤니티 질서를 해치는 글이 생기면 올드르비 분들께서 일침도 하고 그래서 자정작용이 원활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군요.


오르비 경력도 짧은 제가 꿈만 같은 허황된 소리를 늘어 놓은 것 같으시겠지만, 불과 몇 달 전까지의 오르비는 정말 그랬습니다... 뉴비 분들이든 기존 유저 분들이든 이번 일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반성해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님들의 개인 감정 못지 않게 커뮤니티 분위기도 고려해서 활동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만 줄입니다.

rare-오르비프렌즈 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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