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언분들 다들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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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글 보니 상을 다하신 오르비언분이 계시더군요.저도 최근에 친척 누나 한 분 좋은 곳 보내드렸거든요.10년 넘게 공부,연구에만 시달리다가 이제 봄이 와서꽃길만 걸을 줄 알았던 누나였는데..최근에 계단내려가다 미끄러져서 뇌출혈이 발생했고하필이면 운도 없게 모서리에 찍힌거라 위급한 상황까지 갔다가다행히 훌륭한 의사교수님 덕분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됬고 깨어나기까지 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합병증을 결국 이기지 못하셨어요..의사교수님 말씀으로 보통의 젊은이면 합병증 극복가능한데 최근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과 여러 개인사에 인한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황이라 몸이 매우 허약한 상태라서 이겨내지 못한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점심 먹으면서 눈팅하다가 메인 글 읽고 울컥해서 적습니다.오르비언분들 중에 오랜 기간동안 하고 싶은거 다 참아가면서 열심히 노력하신 분들 정말 많으실텐데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꼭 건강관리도 잘하셔서꽃길 걸으셨으면 좋겠어요.오늘따라 봄비도 내려서 마음이 심숭생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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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웠던 누군가의 죽음 앞에 섰을 때 받는 충격과 고통은 타인이 감히 짐작하기 어려울만큼 깊지요. 하다못해 나와는 전혀 무관한 타인의 죽음을 대할 때조차 사람에 따라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아픔을 겪기 마련인데, 자신의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누군가가 더이상 나와 같은 세상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언어로도 차마 위로할 수조차 없는 심신의 상흔으로 남기도 합니다. 결국은 떠나보내는 것도 기억하는 것도 슬픔 속에서 자신을 끌어안는 것도 자신의 몫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상실의 아픔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외로운 짐으로만 남지 않도록, 떠나간 분을 함께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사람들이 서로 조금씩 온기를 나눌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 역시 7년간 가까운 친척 형제 둘을 떠나보내며 남겨진 자의 슬픔을 견디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기에, 이 이상 차마 드릴 말씀이 없네요. 글쓰신 분도 너무 많이는 아프지 않으셨으면, 너무 오래 괴로워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결국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렇게 애써 되새기면서요. 저는 그렇게 지난 7년을 살아냈던 것 같아요. 아픔을 삭이는 것은 오로지 홀로 감당해야 할 몫이겠지만, 그 시간이 절망의 늪으로 변해서 스스로를 옭아매지 않게 옆에서 손을 내밀어 잡아줄 수는 있는 거니까요. 훗날 돌아보면 상실의 아픔을 일찍 겪어야만 했던, 하지만 그 아픔에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를 추스르며 애써 버텨온 자신을 더욱 더 소중히 여기고 사랑할 수 있게 될거에요. 그렇게 되기를 바래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어릴 때도 잠시 같이 밥도먹고 놀던 형도 너무 어이없게 가버렸던 경험이 있었고 덤덤하게 잘 넘겨서
이번에도 덤덤하게 보낼 줄 알았어요.
근데 저런 죽음에 관한 이야기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네요.
사실 친척 누나같은 경우는 다른 친척 형제들과 다르게 좀 멀리 떨어져 살아서 큰 교류가 없었고 그렇게 큰 추억이 남아있지는 않았아요 그런데 예전에 제가 고3일 때 어떻게 아셨는지 수능 잘보라고 예쁜 편지와 함께 모찌떡 보내줬거든요. 그런데 제가 공부를 안해서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고 제 자신이 부끄러워서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게 마음 한 켠에 남았었고 부랴부랴 바로 입대하고
최근에 제대하고 다시 맘잡고 수능보는 장수생인 현 상황에서 꼭 원하는 학과가서 그 때 정말 고마웠다고 가서 말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초부터 이런 일을 겪고나니 제가 너무 늦어다는걸.. 고맙다는 말도 못전했다는게 착잡하네요.
항상 어르신들이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해드리라는 말씀이 와닿는 시간이였어요.
그 위에서 받았던 편지 뒷배경이 에펠탑 야경이였고 누나가 항상 유럽 여행가고 싶다고 입에 달고 살았다는데
꼭 원하는 성과나온 다음에 유럽 여행가서
그렇게 보고 싶어하던 유럽 제가 사진에 담아 대신 전해주고 싶네요.
긴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슬퍼하지 않고 새로 생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앞으로 정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