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선배가 오르비 뜨기전에 한마디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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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학번이구요. 두아이 입시끝내고 오르비뜨려고 합니다. 많은 도움받아서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몇몇분들(특히 고속성장님 등등..)의 글은 정말 그분들의 헌신과 봉사에 고개가 숙여질 뿐입니다. 조용히 떠나려다가 그래도 인생선배로 젊디젊은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까해서 글을 남겨요.
한양대 공대 나왔구요 대기업 연구직에 있다가 외국 명문대 유학해서 박사하고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근무중입니다. 공학분야의 분위기를 알려드릴 자격은 될 겁니다.
공학전공하시면 특별한 결격사유없으시고 지방국립대 (지거대라고 하더군요)이상 학교출신이면 대기업수준의 취업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취업하시면 공식적으로 학교차이는 리셑이라고 보면됩니다. 단 석사이상과 학사만 한 경우 직군이 나뉘구요. 연구직군은 석사이상이 기본이고 학사는 생산관리로 가는게 보통입니다. 취업후에는 학교좋은곳 나왔다고 월급더주지 않습니다. 승진이나 유학파견등에서는 서울대 출신은 항상 우대하는 경향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기타대학출신은 개개인의 능력여하에 달려있더군요. 한양대, 연세대, 고려대 등이 동문회도하고 그러지만 부질없구요 업무성과 허접하면 도태됩니다. 어느 분들은 각 대학 출신 임원수 올리고 하는데 그거하고 당사자의 앞날하고는 전혀 관계없구요 그냥 자기 능력따라 되는 겁니다.
이공계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있다는 정출연이나 대기업연구소를 보면 물론 소위 명문대 출신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대학 출신도 상당수입니다. 대체로 인원수는 학부로는 한양대, 연고대, 카이스트, 서울대의 순이 일반적이지만 다 합쳐도 전체의 40%수준인거 같구요. 다양한 대학(성균관, 서강, 경북, 부산, 인하 , 충남, 전남, 항공 등등) 출신들로 나머지 60%가 채워집니다.한명한명따져보면 자격을 갖춘 (논문, 학점, 전공적합도) 친구들이 들어오고 승진하지 좋은학교 나왔다고 들어오고 승진하는거 절대 아니라는점이 중요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유유상종이라고 능력있고 성실한 친구들이 소위 명문대를 가는거고 그안에서 경쟁하고 공부하다보면 그만큼 능력도 배양되고 노력의 강도도 높아지겠죠. 반대로 다소 부족하고 불성실한 면이 있던 친구들은 비명문대학을 가게되고 또 그런 분위기속에 젖어들면 자꾸 처지게 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올해 입시에 소위 명문대입학을 해서 세상을 다 가진듯한 마음에 뿌듯한 분들도 있고 원하던 곳이 안돼서 마음 상한분들도 있을 겁니다. 아니 마음상한분들이 더 많은게 현실이죠. 하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입니다. 여러분이 학생신분을 벗고 나서야 하는 세상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아쉬운 마음의 분들은 그 아쉬움을 노력으로 연결시키고, 자랑스런 마음은 자랑을 실력으로 보여주려는 마음으로 바꾸어서, 부디 대학생활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배양하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합니다.
여러분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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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추천
건강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두 자제분 입시가 끝난 것 축하합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선배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새겨들을게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새겨들을 말인것 같습니다. 대학 이름 하나만으로 결정되는건 없고그 이후 노력이 더 빛을 발하는게 당연한건데도 어린 저희들이 너무 대학 이름에 집착해서 중대한 결정을 앞둔 분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한게 잘못인거 같네요. 대학 졸업후 사회 생활 1년이라도 더 하신분들이 가끔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시면 오르비에 더 좋은 일이 될것 같습니다. 건강학시고 행복하세요^^
브라보 !!!
이게 진짜현실이죠 ㅎ 오르비에서는 현실왜곡이 많았던것같습니다
현재 서른살 대기업 재직중인 직장인으로서 백프로 공감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ㄹㅇ 대기업에서 뭐 학벌로 커트 나눠서 승진시키니 뭐니 하는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게 오르비임 ㅋㅋ 대학은 취업때나 도움되지 취업라면 리셋. 그나마도 요즘은 취업때도 별 도움 안 되는 경향으로 흘러감...
극공감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서울대 나와서 다국적기업에서 임원으로 일하는 엄마입니다 공감하구요 특히 다국적기업에서는 학교에 따른 차별 없습니다 오르비에서 많은 학생들이 닥 의치한 같은 용어를 쓰면서 회사원을 아무것도 아닌걸로 생각하는 걸 보며 왜 이런 편견을 가질까 의구심이 들었었습니다 의치한이 전문직으로 좋은 직업인건 맞지만 회사 생활도 재미와 보람 그리고 그에 따르는 보상도 상당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결정해야 겠구요 설령 입시에서 원하는 대학을 못 갔어도 그게 결코 끝이 아님을 알았으면 합니다 앞으로 기회는 계속 옵니다 다만 자신이 기회를 만들어 가는거죠 저도 둘째까지 올해 대학에 들어가게 되서 이제 오르비는 떠날 듯 하여 마지막으로 숟가락 올려봅니다
저도 고속 성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진정 빛나는 분이십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학교를 다녀야헥ㅆ넹뇨ㅕㅇ샤ㅔ 타자가 안쳐지네요 그냥 치겠습니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하고픈 말의 99%에 가깝습니다.
단 저는 인문사회계열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공기업에 재직중입니다마는...
여러분의 출발이 대학입학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인생의 진정한 출발은
취업에서 시작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취업할 땐 어느 대학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취업하는 순간 여러분은 OO공사 / OO회사의 동료일 뿐입니다.
대학 내다 버려도 됩니다. 이건 조직생활 19년차, 공공기관 부장급이 할수 있는 '
진심어린 말입니다. 조직에서 낸 성과 그리고 이에 따른 보상이 바로 여러분에게 주어지는 성적표입니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해서 모르는점이 많습니다 ㅠㅠ 일단 이 나이대에는 대학서열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감사합니다
인생 선배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 잘쓰신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설카포연고한 미만잡이로군!
정말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