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성장 [265927] · MS 2008 (수정됨) · 쪽지

2017-01-19 11: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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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때는 어른들 얘기만 듣지 말고 시야를 넓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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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문과에 들어오면 대부분 행정고시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 이유를 보면 별 게 없음.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는 것이 그것이라서... 고등학교 때까지 뭘 경험을 해보지 않았으니 그저 윗어른들이 하는 말들. 명문대 가서 행정고시 패쓰하면 그게 인생 성공!!!


정부 정책을 기안하고 사업을 기획하고 법령을 바꾸고 이런 일이 어쩌고 저쩌고 해서라고 하는데 실상 따지고 보면 그것은 대충 들은 얘기이고 그저 막연하게 행정고시 도전해서 성공하면 인생성공 아닌가... 딱 이 수준이 많음. 저는 저에게 딱 맞는 일은 행정고시나 공무원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계속 그렇게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다른 애들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녀석들도 또 많음. 명문대 졸업장은 최종목표가 아니라 어디로 유학간다든지 할 때 쓰는 자격증이고, 어디 금융권으로 취업한 것이 누구에게는 최종목표이지만 누구에게는 스펙을 쌓고 더 위로 도약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임. 그런데 그것이 최종목표라고 생각했던 이로서는 그것이 다른 이에게는 그저 하나의 부차적인 과정이었을 뿐이라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열등감 폭발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미 되돌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지나버렸고...


어른들이 이런 저런 조언들을 하고 어디는 어쩌고 저기는 어쩌고 별 얘기들을 다 하는데... 이번에 서강대 경영 썼는데 제주교대 합격선은 몇점일 것 같아요와 비슷함. 내 점수대가 아닌데 알 수 있음?  어른들의 꼰대질이라고 하는데... 서강대식으로 누백 따지고 변표 따지고 한 사람이 난데없이 지방최하위교대 합격선이 몇점에 잡힐 것이고 몇점에서 1차 추합될 것이고 떠드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음. 근거는? 대충 등급보니 그런 것 같다는 식인데 그게 맞을 수가 있음? 그런 얘기만 듣고 원서질 했다가는 서울교대 갈 사람이 강제하향하거나 택도 없는 점수로 광탈하거나 그러는 거...


그 어른들이 자기가 일하는 그 회사, 그 부서, 지금 거래처 정도는 누구보다 잘 알겠지만 거기서 한발짝만 벗어나면 아무 것도 모름. 회계사 다년 경력자나 경영컨설턴트나 그런 직업이 아니라면 그걸 안다고 떠드는 사람이 이상한 거...


열심히 공부해서 도전했다가 실패했다면 모르겠으나, 전국에 대학교는 울릉도대학교 오징어조리학과 밖에 없는 줄 알고 거기 합격하고 만족하고 다니는 인생이면 얼마나 억울하겠음? 그리고 나중에 울릉도대학교 말고 수없이 많은 명문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그 허탈함은 또 어쩔 거임


내가 볼 때는 여기에서 뭐가 어쩌다 저쩌다 하는 많은 어른꼰대들이 대충 등급만 보고 "어디 광탈, 어디 초합", "전국에 명문대는 울릉도대학교 오징어조리학과"하는 어설픈 전문가들과 다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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