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때는 어른들 얘기만 듣지 말고 시야를 넓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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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문과에 들어오면 대부분 행정고시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 이유를 보면 별 게 없음.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는 것이 그것이라서... 고등학교 때까지 뭘 경험을 해보지 않았으니 그저 윗어른들이 하는 말들. 명문대 가서 행정고시 패쓰하면 그게 인생 성공!!!
정부 정책을 기안하고 사업을 기획하고 법령을 바꾸고 이런 일이 어쩌고 저쩌고 해서라고 하는데 실상 따지고 보면 그것은 대충 들은 얘기이고 그저 막연하게 행정고시 도전해서 성공하면 인생성공 아닌가... 딱 이 수준이 많음. 저는 저에게 딱 맞는 일은 행정고시나 공무원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계속 그렇게 들어왔거든요.
그런데 다른 애들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녀석들도 또 많음. 명문대 졸업장은 최종목표가 아니라 어디로 유학간다든지 할 때 쓰는 자격증이고, 어디 금융권으로 취업한 것이 누구에게는 최종목표이지만 누구에게는 스펙을 쌓고 더 위로 도약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임. 그런데 그것이 최종목표라고 생각했던 이로서는 그것이 다른 이에게는 그저 하나의 부차적인 과정이었을 뿐이라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열등감 폭발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미 되돌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지나버렸고...
어른들이 이런 저런 조언들을 하고 어디는 어쩌고 저기는 어쩌고 별 얘기들을 다 하는데... 이번에 서강대 경영 썼는데 제주교대 합격선은 몇점일 것 같아요와 비슷함. 내 점수대가 아닌데 알 수 있음? 어른들의 꼰대질이라고 하는데... 서강대식으로 누백 따지고 변표 따지고 한 사람이 난데없이 지방최하위교대 합격선이 몇점에 잡힐 것이고 몇점에서 1차 추합될 것이고 떠드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음. 근거는? 대충 등급보니 그런 것 같다는 식인데 그게 맞을 수가 있음? 그런 얘기만 듣고 원서질 했다가는 서울교대 갈 사람이 강제하향하거나 택도 없는 점수로 광탈하거나 그러는 거...
그 어른들이 자기가 일하는 그 회사, 그 부서, 지금 거래처 정도는 누구보다 잘 알겠지만 거기서 한발짝만 벗어나면 아무 것도 모름. 회계사 다년 경력자나 경영컨설턴트나 그런 직업이 아니라면 그걸 안다고 떠드는 사람이 이상한 거...
열심히 공부해서 도전했다가 실패했다면 모르겠으나, 전국에 대학교는 울릉도대학교 오징어조리학과 밖에 없는 줄 알고 거기 합격하고 만족하고 다니는 인생이면 얼마나 억울하겠음? 그리고 나중에 울릉도대학교 말고 수없이 많은 명문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그 허탈함은 또 어쩔 거임
내가 볼 때는 여기에서 뭐가 어쩌다 저쩌다 하는 많은 어른꼰대들이 대충 등급만 보고 "어디 광탈, 어디 초합", "전국에 명문대는 울릉도대학교 오징어조리학과"하는 어설픈 전문가들과 다르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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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라도 오길 잘한거 같기도 하고
sky상경계열의 취업현황 관련된 글 좀 써주세염~
부탁드립니다
원서쓰던 시점에서 연고대식 710점인데 연고경 될까요라는 정도로 생각하심 됩니다. 특별한 일 없으면 잘 먹고 삽니다.
첫 문단부터 저한테 온 편지같은 느낌이 드네요..감사합니다.
지려따
점공좀봐주세요 ㅜ
격하게 동감함.
많은 어른들은 단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명예로운 직장을 잡길 원하실 뿐, 그 밖의 다른 이유들은 위 이유에 대한 합리화 과정일 경우가 많음.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많이 배우고 갑니다
근데 문제는 당신도 그 꼰대 어른에 포함된다는 거
??? : "그 어른들이 자기가 일하는 그 회사, 그 부서, 지금 거래처 정도는 누구보다 잘 알겠지만 거기서 한발짝만 벗어나면 아무 것도 모름. 회계사 다년 경력자나 경영컨설턴트나 그런 직업이 아니라면 그걸 안다고 떠드는 사람이 이상한 거..."
크.. 명언따리 명언따.. 저기에 이상한 일본여자 사진 붙어 있는 어느 분을 대입해보면
싱크로율 99%..
의료 관련 주제로 현직 의사 분한테 난리치던 거 생각하면
lim x-> 무한따리..
ㅋㅋㅋㅋ
내가 어느 회사, 어느 부서, 어느 담당업무를 하는지 알고 있음? 만약에 내가 대학병원 원무과에 있다거나 심평원 다닌다거나 그러면 어쩔 거임? ㅋㅋㅋ 물론 그거는 아니지만
? ????
저는 전혀 저렇게 생각하지 않는데요
다만 누구 표현을 빌리자면 ' 여기에서 뭐가 어쩌다 저쩌다 하는 많은 어른꼰대' 중 한 사람의 말을 그대로 옮겨 온 건데
그 사람이랑 의견이 다르신가봐요 ^^;;
거참...
이렇게 고속성장님 까이는거 보면 안타깝다...
갓속성장님, 님이 쓰시는 글 뉴스칼럼 읽듯이 잘 읽고 있습니다
지지합니다ㅠㅠㅠ
사실 저는 수저가 그렇게 높지도 않고.. 한 동수저쯤? 유명해지는 거 좋아함+출세욕 있음.이라서 행정고시->정무직->정치인 루트를 타고 싶은데 대학 가면 여러 가지 선택지를 알아보기는 해야겠지용..
그보다는 오히려 학위 따고 대형 정당에 전문위원으로 들어가거나, 의원 보좌진으로 들어가는 것이 정치인 되기는 더 쉬울듯... 정당 사무직은 불안불안하고...
저랑 생각 같고 루트 비슷하신분 첨보네요 ㅋㅋ
요점 = 제목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다양한 의견들을 항상 많이 쓰시네요.
하지만 고속성장님 말대로라면 역설적으로 이 글도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가 있겠죠.
걍 고속성장님 싫어하는 사람 많은듯. 나는 고속성장님 글 보면서 저런길도 있구나 라는것만 알아갔는데.. 이 글도 어른말 가려서 들으란 말이지 이 글을 비판적으로 읽을 부분이 있긴 있음?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세 번째 문단이 제일 크게 와닿네요.
제가 꼭 듣고 싶었던,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
참 좋은 글.......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네요
아저씨꿍시렁다늙은게꿍시렁아줌마꿍시렁
잘 읽고 갑니다 고속성장님.
비판을 위판 비판을 하는 사람들은 평소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그리고 이 댓글도 비판을 위한 비판을 받겠지.
구구절절 맞는 말이구만 뭐 꼬투리 잡을 거 있다고.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평범한, 성공하지못한 대부분의 어른들은 보통 생각이 보수적이고 어떤방향이 옳은길인지 모르죠. 어른들말을 듣기 전에 그분이 조언할 만한 인물인지를 먼저 생각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고속님이 나이도있으시구 객관적인시각을 가지고 깨어있으신분같아서 매번 정독하고 공감하고있습니다ㅎ 항상 감사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