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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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지진이 났었는데...
그때 국어 지문을 읽느라고 지진을 의식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책상이 흔들린다는것은 감지했는데... 왜인지 책상밑에 숨어야겠다고까지는 사고가 닿지 않았다.
지문 분석을 끝내고 고개를 들자 어수선하니 다들 일어나 우왕좌왕하고있는것을 보고나서야 방금 그 흔들림이 지진이었다는걸 인식했다.
공부뿐만이 아니라 게임을 할때도 누가 옆에서 말을 걸면 아예 듣지 못하거나 대답해야하는걸 잊어버리곤한다.
내 체감으론 방금 들은 말을 바로 답했는데 상대방의 시점에선 내가 멍하니 모니터를 쳐다보다가 10분 정도 지나서야 대답을 들었던 적도 있다.
그래서 내가 꽤 밀도 높은 집중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런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수능때도 수학 100분을 풀집중을 못하고 30번에서는 느닷없이 손톱을 깨물기도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낮은 집중력을 오랜시간 유지하여 나와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공부량을 소화하는 케이스도 있다.
그래서, 주위에서 수능에 한정하여 성공한표본을 살펴보니
몰입도 X 순수투자시간 = K
이 식은 어느정도 성립하는것같다. 어느정도 오차는 있겠지만 K의 값은 어느정도 유지가 되는게 아닐까... 하고 짐작해본다.
여기서 순수 투자시간이란, 순수하게 그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시간이다. 예를들어 공부하다가 기지개를 편다거나 창밖을 내다보는 동안은 포함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이 식에서 몰입도나 순수투자시간은 개인차가 당연히 존재한다.
종이를 뚫어버릴 정도의 집중력을 가졌지만 오래가지 못한다면, 충분한 휴식과 달궈진 하드웨어 냉각을 자주 해줄 필요가 있다.
반대로 나는 얕은 집중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면 마찬가지로 그 장점을 살려줄 필요가 있다. (겪어보지 않아서 구체적인 방법론은 모름)
또, 공부 방법과 더불어 실전에서 시간배분훈련에도 적절한 전략을 택해야 할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100분을 풀집중할 자신이 없어서 실모를 풀때는 60분을 맞춰놓기도 했다.
또 약간의 규칙성을 발견했는데
남자는 여자보다 몰입도가 더 큰 경향이 있지만 순수투자시간이 적은 경우가 많은것 같고
이과가 문과보다 몰입도가 더 큰 경향이 있지만 순수투자시간이 적은 경우가 많은것 같다.
이는 그냥 내가 느끼기에 그런것.. (절대 성차별, 문이과차별하려는 의도 없음)
덧붙여 K값이 일반인보다 월등히 높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아마 수능뿐만아니라 앞으로 있을 각종 시험에서 대승을 거둘 확률이 클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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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사 그때 많이 본것같은디 음 그때였지 그때
대학교 학점은 또 다른 느낌이라..
대학공부는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제가 공무원도 공부해봤는데
암기식 공부나 수능식 공부 모두 어느정도 적용은 되는듯합니다
갑자기 우울해지네
한번 딱 한번 인생 최고도의 집중을 했을 때 14시간 만에 200페이지 교과서를 거의 다 암기했었음...(중학교)
그게 가능?? 의대가셔야겠네
그후로는 빡대가리 돼서 망함 ㅂㄷ
순두부는 지진 나자마자 누구보다 제일 빠르게 달리고 달려 학원 나가서 집감
그분은 연의라 ㄱㅊ
마지막은 존홉의오반수임
ㅋㅋㅋㅋㄱㅋㅋㅋ 맙소사
ㅋㅋㅋㅋ시쩡님ㅋㅋ
순공 10시간이면 어떤가여
저도 평균 10시간정도 한것같은데.. 부족하다고 느끼진않았어요
K divided by 몰입도 equals 순수투자시간
붱붱
전 집중력이 짧은 편이에요. 조금만 해도 지치는 유형인듯 합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느끼기에 너무 짧다고 생각되면 훈련을 통해 늘릴 수 있습니다. 짧지만 수능에 문제 없다고 생각되면 그에 적절한 공부 방법을 찾는게 낫습니다.
훈련은 어떻게 하나요?
그 뭔가 버틸수는 있는데 답답한 느낌이랄까요
글쎄요.. 일단 본인 성향이니까 막 엄청나게 쑥쑥 늘릴수는 없으니 수능에 초점을 맞춰서 실모같은걸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연습 정도가 가장 현실적이지 싶군요
흠.. 뭐 공부를 계속 해나가면 늘지도 모르겠지요.
케인즈님 경찰대 가시나요?
넵
축하드립니다!
언제 입교하시나요?
프사 돌아오셨넹
뉴턴의 집중력에 대해 아래와 같은 일화가 있습니다.
뉴턴은 가끔 하루에 18 내지 19시간을 집필하였고, 놀랄 만한 집중력을 가졌었다고 전해진다. 그가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 넋이 빠지는 것을 입증하는, 꾸며낸 듯한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진다. 뉴턴이 몇몇 친구를 초대하여 저녁을 대접할 때, 포도주 한 병을 가지러 방에서 나갔다가 딴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어 자기가 왜 나왔는지조차 잊어버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중백의를 걸쳐 입고 교회당으로 가버렸다. - 출처 [수학 영재교육 길잡이]
개인적으로 훌륭한 집중력은 그 자체로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호...
집중력이 날마다 편차가 너무커서 괴로웠음 어떤날은 아침부터 밤까지 공부만하는데 빛처럼 흘러갈때도 있었고 아침부터 집가고싶단 생각밖에 안들던때도있고 ..
들쑥날쑥하는것도 변수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단위를 일주일로 잡아야 식이 어느정도 성립할듯... 저도 자주 들쑥날쑥했어요
우와아 대단하다
저는 반수하면서 제 집중력이 쓰레기라는걸 인정했네요.
집중력이 별로니까 더 집중해야지 보다는 그냥 딴생각 하는 걸 즐겨보자고 생각함
머리에서 2~30%는 매일 딴생각을 했던 거 같네요. 대신 시간 박치기를 했었죠 순공 7시간에 강의 6시간 들었으니.
몰입도 X 순수투자시간 = K 라는 게 공감이 많이 가네요
집중의 느낌이 어떤가요
저는 밀도있는 집중은 살면서 딱한번밖에 못해봐서
저는 그때 기억으로는 시간과공간의 개념이 사라지는
느낌으로 기억해요 대략 몇시정도되고 공간이 내가 어디에 존재한다는 그런개념자체가 없어지는 경험이라 좀 신기했어요
아 이 개념 뭔지 알겠네요
집중력이 된다=질적으로 승부를 보라! 이거니까 시간 적어도 k는 나오는거고
집중력 부족=인해전술로 승부를 보라! 양으로 무식하게 밀고가니 k가 나오는거군요
공부할때 집중이란게 진짜중요한듯 몰입도x순수투자시간 공식진짜맞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