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학생부 양심고백 글 보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0718623
저런 주제를 다루는 기사, 인터뷰 등이 많이 있다. 고등학교 교사들을 신뢰한다 공정하게 하고 있다 등등... 내 생각에는 좀 심하게 말한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는 거다.
우리가 공공시스템을 신뢰한다고 할 때 그 시스템의 수행자의 도덕성, 공정성에 대한 믿음도 한 부분이지만 결국은 그 결과에 대한 신뢰이다. 교사가 뇌물을 받아 먹었으나 얼굴에 철판깔고 공정하게 평가를 했다면? 사실 그 결과자체는 맞는 거다. 다만 그 뇌물로 인하여 그 평가과정이 오염되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핵심은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가이다. 누가 평가를 했든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을 때 우리는 그 평가 또는 평가자를 신뢰한다. 그 평가자가 뇌물을 받지 않았을 거라는 것은 그러한 신뢰에 이르는 하나의 원인 요소이다.
전에 내가 쓴 글에도 깔려있지만 학생부와 관련된 수시제도에 있어 내가 가장 불신하는 부분은 고등학교의 역량에 대한 불신이다. 교사의 도덕성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고 사심이 작용한다고 의심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과연 그 교사와 학교에서 객관적이고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있는지 의심이 되는 거다. 유치원생들에게 대학논술 채점을 맡겼다면 그 유치원생들이 사리사욕없이 평가를 했더라도 그 채점을 신뢰할 수 있나? 도덕성이 문제가 아니고 평가능력이 문제인 거다.
저런 인터뷰를 할 때마다 교사들과 대학에서는 "교사들은 공정하게 하고 있다, 문제없다"라고 답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학교의 수시제도에 대한 경험과 지도교사의 역량, 금전과 결부된 경력들 속에서 그 학생의 진짜 능력을 파악하고 드러내는 능력, 대학의 입시요강 취지에 부합하게 구성해내는 능력이다.
나는 인터뷰를 한 입학처 관계자에게 묻고 싶다. 한국의 고등학교들이 수시전형에서 보고자 하는 학생역량을 제대로 파악해서 평가할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보는가? 그래서 신뢰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저 뇌물은 받고 있지 않겠지라는 초보적인 신뢰인가? 역량이 미달한 고등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이 수시모집에서 불이익을 받는 현실에 대해서 입학처의 입장은 무엇인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부실복무 의혹’ 송민호 오늘 소집해제...“반쯤 누워 게임만” 증언도 1
송민호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사회복무요원 부실 근무...
-
내신낮 메디컬 0
내신 2.0~2.2 n수생 입니다 메디컬은 정시밖에 답이 없을까요 최저는 맞출수...
-
가나다 모두 중앙 지르고 붙으면 무조건 간다. 씹게이라 욕해도 좋다 나는 이번년도에...
-
xxx 끝났다!! 속보!! 충격!! 게임오바 싹다 구속시켜 cia에 제보 넣었다 넌 이제 큰일났다
-
소신발언 0
쌈무나 보고가라
-
ㅅㅂ안하고줬는데 지금이라도 말핳까
-
어릴때 책을 전혀 안읽고 국어공부를 0시간 사람이 수능 국어를 보면 대충 몇등급 나올것 같나요?
-
자전이나 공학계열 노릴만 한가요? 성대 수학 이과 국어 재수 삼수
-
지방 약대 지역인재인데 작년 지원자 조금 넘게 표본이 들어와있는데 다들어온건가요?
-
아니 근데 여기서 이쪽 지망하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듯 오르비에서 정보를 얻을 수가 없음
-
내가 11학번이거든. 솔직히 우리때 수리가형 14만이고 문과 60만명이었거든?...
-
하시나요? 쌉문과인데 컨설팅해주신 분이 문과 취업안된다 무조건 이과써라 하셔서...
-
입학처에서 사탐 가산 고려한다고 했었나요?
-
야짤 투척 16
폴란드 - 리투아니아 동군연합 저기 봉신국까지 포함해서 삭 묶으면 양상추 조각처럼...
-
확통 문풀에서 3
수형도 많이 쓰나요?
-
6월 모평 점수를 일정 등급까지 못 올리면 꿈을 완전히 접고 다른 길을 찾는걸로
-
ㄱㄱ
-
연고라인인데 가능할까여…? 아님 칸수는 언제쯤 떨어질까요…
-
리젠 왜이러지 3
-
담배를다시피게되 0
이번에 산거만 다피면 ㄹㅇ 금연한다
-
사탐런해서 탐구는 이번에 새로 시작하고요 국어 2, 수학 2~3, 영어 2 정도...
-
그래도 불로 나오면 선택지가 늘어나겠지 갑자기 분리변표? 사탐가산?
-
빨리 나와ㅠ
-
샌드위치시켰다 1
아 개맛있겠다
-
일반전형이랑 입결 차이가 큰가요? (비하x 진짜 궁금..)
-
아버지는 뭔 죄냐 글고 장례식장 위치를 사이트로 알려주네;;
-
ㄹㅇ 순방원툴 고점보려면 4코2성 1개만 찍고 8렙째고 9렙 가라는데 그러면 또 쳐맞기만 하고
-
혹시 반수할때 1학기는 어떻게 공부하셨나요? 한달 안했는데도 미적분 감 다잃었는데...
-
ㅈㄱㄴ
-
내가 23살남자임 길거리번떠했는데 여고생이었음 근데 받아줘서 사귀게됐는데...
-
부산대 경영, 숭실대 법학과,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합격했는데 어디 가는게 좋을까?...
-
172등 >> 210등 업데이트가 두려워요
-
친구들은 아저씨 같다고 놀림 ㅠ
-
(전글참고) 고등학교 때 떡상한 금머갈즈 ㄷㄷ
-
[단독] 연세대 논술 재시험 요구 수험생, 소송 취하…입시 일정 그대로 5
연세대 “이번 소송으로 학교 명예 크게 실추” 빠르면 오늘 입장 내놓을 듯...
-
그렇습니다.
-
겨울계획 2
갓생ㄱㄱ
-
정가기준 14만원대 6에 양도합니다 쪽지주세요
-
정시에서 실질적인 n수생의 영향을 받는 대학 라인은 어디인가요? 6
인서울 공대가 목표인데 08이라 정시 하면 n수 최다 유입될거라 예상들하셔서...
-
오르비 평균 샤워횟수
-
1월부터 시작할거고 김성은T 2026무불개 현우진T 시발점 중 고민입니다
-
반수하기 편하려면 어디가 더 좋을까요? 과는 중대는 기계, 시립은 전전컴이나 신소재...
-
안뇽
-
수능선배 후기 2
재원생 후기 이벤트로 작성됨 저는 3월 말에 수능선배에 들어왔습니다 처음 갔을때...
-
1)잇올(할인 받아서 56만원) - 시설 깨끗하고 좋음 - 전철이랑 버스타고...
-
298은 생존하겟지?
-
공부나 해야겠다 0
다들파이팅
-
정시컨설팅 받는거 큰 의미 없을까요? 일단 신청하긴했는데 돈낭비일까 싶어서...
-
조건부확률(2) 과 곱셈정리 ^)~~사건의 독립과 종속(2) *뭔가 되는거같으면서도 나태해진다
갓속성장님은 닥추야-
이것도 문제있음
저도이런거보다보니
읽지도않고 추천누르게됨
고속성장님
농담반 진담반인데
아내분도 오르비하시나요?
사이다ᆞᆞᆞᆞ들어간고등학교로 대학이결정된다면 ㅠㅠ
닥추 하자
갓속글 닥추
정시좀 늘리지..
갓속을 교육부로!
갓속님 대박....
리얼 공감합니다...,
전부터 궁금했는데 고속성장님은 무슨일하시는 분이신가요?ㅎ
강사는 아니신것같고 학생도 아니신것같고
글을 많이 올리시고 메인글도 자주떠서 볼때마다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
캬~~~ 사이다!
글 잘 읽었습니다. 고속성장님.
하지만 두 번째 문단에서 의미가 모호한 부분들이 좀 있네요.
핵심은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는가이다 → 그런데 뇌물을 받은 교사가 얼굴에 철판을 깔고 공정하게 평가를 했다면? 사실 그 결과자체는 맞는 거다?? 우리는 그 뇌물로 인하여 그 평가과정이 오염되었을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핵심은 학생의 능력에 대한 평가결과가 아니라 평가과정이 아닌가요??
누가 평가를 했든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을 때 우리는 평가 또는 평가자를 신뢰한다. → 뭔가 그럴 듯한 문장이긴 한데, 누가 평가를 했든지 간에 학생에 대한 평가결과의 편차가 없다고 인식될 때, 우리는 평가과정과 평가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라고 해야 문맥에 더 맞지 않을까요?? 갑자기 저 부분에 평가 또는 평가자를 신뢰한다가 나오니 뭔가 이상하네요 ...
학생부의 질이 해당 학교 교사의 역량에 따라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긴 하죠
심지어는 성적표 조작까지 ...(광주 ㅅ** 고등학교)
닥추
고속성장님 좋은 글입니다 ~!
다만 아쉬운 점은 이런 수시제도에서 피해를 보는 것은 교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좋은 교사보다 나쁜 교사가 부각되기마련이지만 교사의 역량을 대학입시라는 제도의 틀에 딱 맞추기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교사도 대입제도에대해 전문적 지식을 갖추고 그에 대응하여 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맞지만 교사는 순환근무라는 것을 하고 중고등학교를 오가며 학년도 매번 바뀌기 마련입니다. 교사가 매번 그 학년에 적합한 능력을 갖추기란 쉽지않고 그 학년 그학생의 처지에 맞는 조언과 방향을 제시하기란 어려운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 학생들 지도에 소홀히 하고 막무가내 폭언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 모르면서 아는 척하시는분도 계시고 학생들이 수집한 대입정보를 자기꺼인냥 말하는 교사도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거죠.
수시전형 비중이 커진 지금 교사의 고백이란 기사가 나온 것에 대해 너무 안타깝습니다. 대학측과 교육부가 빨리 제도를 고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사도 존중될 수 있는 그런 환경적인 제도 개선도 되길 바랍니다. 학생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가 많아지는 사회가 오길 바랍니다.
추운데 모두 감기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