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에 처음 입소했을 때 고등학교 공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고 다른 친구들보다 뒤처졌다는 생각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노는 쉬는 시간이나 식사 후 남는 시간, 점호 후 새벽 시간 등에도 너무 티나게 공부했었구요. 뿐만 아니라 혼자 자극받으려고 누구(전교 1등)를 이기자라고 써뒀던 거를 운이 없게 그 친구가 어쩌다 발견하면서 소문이 좋지 않게 퍼지면서 인식이 더 안 좋아지기도 했고.. 공부 잘하는 애가 적어둔 책 제목을 어쩌다 보게돼서 메모해뒀다 그걸 또 그 친구가 보게 되면서 애들꺼 엿보고 다닌다는 소문까지 돌게 됐었어요.. (왜 그랬는지..ㅠ)

그래서 한때는 따돌림도 당하고 그랬었는데 행동패턴도 고치고 일부러 의식해서 특정 애들한텐 뭐 공부하는지 같은 질문도 안 하다보니 지금은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 2학년 들어가게 돼서 다시 공부하려고 하니깐 또 슬슬 그러는 것 같네요ㅠ 첫 이미지가 안 좋았던 탓도 있는 것 같고..

그냥 무시하고 아싸처럼 행동하면 스스로도 멘탈 깨져서 못 버틸 거 같고 교내 팀 활동에도 지장 있을 것 같아서 못하겠고.. 또 계속 신경쓰면서 행동하자니 공부에 집중도 안되고 할 시간도 줄어들고 하니 답답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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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M 19학번 [65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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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위결합하고 싶다 · 688105 · 17/02/25 21:54 · MS 2016

?? 그게 따돌림 당할 일인가 책제목 메모해둔거느 기분나쁠 수 있겠지만 전교1등을 이기자라고 써놓은 거하고 공부하는게 왜 따돌림의 이유가 되는지 모르겠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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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새 · 726964 · 17/02/25 21:55 · MS 2017

기분 좀 나쁠수도 있을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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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위결합하고 싶다 · 688105 · 17/02/25 21:55 · MS 2016

어떤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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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새 · 726964 · 17/02/25 21:58 · MS 2017

'누구누구 이기자!' 써놓은거 당사자가 보면 기분 나쁠만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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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위결합하고 싶다 · 688105 · 17/02/25 21:59 · MS 2016

앗 그렇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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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M 19학번 · 652637 · 17/02/26 15:40 · MS 2016

그래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다가가려하니 저 일 때문에 싫어했던 친구들도 말도 서로 하면서 친해지고 있었는데요.. 2학년 시작하고 나서부터 자투리시간 이용해서 공부하려고 하니 다시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고민이 생겨서요..ㅠㅜ 죄송하지만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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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진리 · 728265 · 17/02/25 21:56 · MS 2017

너무 의식하지마세요 본인만 힘들어지기 마련이에요ㅠㅜ. 아 그리고 본인 의도가 아닌 건 알겠지만 '누구를 이기자'이런 문구를 상대방이 봤다면 사실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을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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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M 19학번 · 652637 · 17/02/26 15:31 · MS 2016

그래서 반성하면서 친구들한테 말도 많이 하고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친구들 위주로 친구관계 형성하고 있었는데요ㅠ.. 최근 들어서 다시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것 같아 고민이 생겨 올린 거에요. 교내에서는 멘토링도 하고 공책정리도 공유하면서 조금 노는 친구들과도 친하게 잘 지내는데 기숙사반에서는 처음 이미지 때문인지 아직까지도 못 친해진 것 같아서..ㅠㅜ 돌파구를 어떻게 마련하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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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진리 · 728265 · 17/02/27 23:17 · MS 2017

솔직히 한 번 형성된 인상 바꾸는게 참 쉽지 않죠ㅠㅜㅠ...특히 상위권학생들은 의식 정말 심한 건 공감해요ㅠㅜㅠ.... 아마 스스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걸 계속 보여주면 해결되지 않을까요? 공책정리등등 정말 노력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근데 그냥 제 의견을 말하자면,( 글쓴이께선 어떨 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관계를 조금만 접어두셔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오래갈 인연도 몇안될거고.. 글쓴이분이 마음이 너무 여리고 예뻐서 그런 것 같은데, 사실 본인이 그렇게 피해를 입어가면서까지 유대감을 형성하고자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글쓴이분이 진심을 보면서도 근거없이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그사람들의 문제지 글쓴이분의 문제가 아니에요ㅎ

인용 하나 하고싶네요 :) "사람들이 부정적이고 삐뚤어지는 이유는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사람들을 비정상으로 만들어서, 자신이 실패한 것을 정당화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저 무심한 듯 마음편히 네 공부에 집중해라."

제가 글쓴이님이 아니어서 정확하게 뭐라 말씀 못드리겠지만, 정말 좋은 친구 만나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의식하지말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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