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팔..학번 [695377] · MS 2016 · 쪽지

2017-02-28 02: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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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목각폰 낸 썰.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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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때 파란만장하게 연명상가를 외치며 공부를 안하고 있었죠... 이때 책한장 안넘기고 살았읍니다.


학교에는 본관건물말고 신축건물로 도서관과 기숙사(신청식) 따로 떨어져 지어졌는데 교사들이 귀찮아서 별로 오지도 않는 위치였음

 그때 하필이면 러브라이브 스쿠페스에 빠져가지고 매일같이 스쿠페스하는데 게임은 해야겠고 들키면 안되니까 (압수1달;)

교사들이 안오는곳+편하게 폰질하는곳 = 신축건물 도서관 로비 를 우선순위로 꼽고 매일같이 가서 게임질했죠.. 콘센트랑 푹신한 소파까지 있으니까 금상첨화인거임!!!!


그 여느날도 편하게 노조미짱 보면서 점심시간에 스쿠페스 하는데 갑자기 험악하게생긴쌤이 와서 친구폰이랑 같이 뺏어가버리는데 그걸보고 와 X된거다... 한달 망했네 ㅋㅋ 스쿠페스 랭킹떨어지면...(당시 5천등정도였음)  공부할생각은 안하고;;


그래서 일단 담임한테 가서 "교통카드를 폰으로 쓰는중인데 어제 교통비를 충전해서 압수당하면 이번주 걸어다녀야 하옵니다,, 저녁시간에 조퇴를 받아 교통비 빼서 쓰도록 도와주십시오..." 라는 간곡한 말로 담임의 허락을 받고 친구랑 같이 튀어나갔는데 일단 나간다는 생각에 너무나 기뻣음


일단 내폰을 뺏길수는 없으니까 폰을 빌리던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생각해보니 담임이 폰 사진을 찍어놓은거임.. 그것만 아니었으면ㅋㅋ

그래서 일단 학교에서 조금만 나오면 핸드폰 가게들이 많아서 그쪽으로 가기로함


내가 "우리 미술학도라고 거짓말치고 대회있는데 대회 주제가 첨단산업과 우리 삶에 대한 그림으로 그려내야한다고 하면 목각폰이라도 빌려주지 않겠냐?"

친구는 강한 긍정을 하며 좋은 생각이라고 극찬을 했읍니다.

 친구랑 몇개의 매장을 돌면서 퇴짜를 당한 후 한 매장에서 학생증 복사를 하고 연락처를 적은 후에 목각폰을 빌리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심지어 현재 폰과 같은모델로)


다이X에 가서 유성마커를 사들고 근처 오락실에 가서 핸드폰 액정을 검은색으로 만들기 위해 ( 목각폰 속에 종이가 들어가 있어 들킬 수 밖에 없는 구조임)

엄청 칠하고 난 후 핸드폰 필름의 접착력을 무력화 시키기 위해 에프킬라를 뿌려서 필름의 접착력을 없애고 3m테이프로 붙이니까 완전 감쪽같음!@@


 그때 문제점이 있었는데 너무 가벼운거임 폰이아니라 지우개급 무게라서 폰 케이스 씌우고 대충 비슷해서 그냥 내기로함


다음날 담임앞에서 배터리를 분리시키고 오른쪽 주머니에 넣은 후 오른쪽 주머니에서 목각폰을 꺼내서 케이스를 거꾸로 ( 액정쪽이 가려지게) 씌워서 내니까 그냥 받아가시고 한달뒤에 멀쩡하게 받음ㅋㅋ 


담임쌤 미안해요 노조미짱 최고였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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