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쓰는수험생 [674190]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03 14: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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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에게 당한 캐스팅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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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지금으로부터 6년전 그러니까 내가 중학교2학년때어느여름날이었다


당시 나는 지금은해체한 5인조 걸그룹 카라의 열렬한 팬이었고


나름 네이버 카페에서 네임드로 활동하며


용돈을 모아 조공을 바치기 위해


집에서 학교까지 40분을 걸어다녔다


그 날도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카라 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을 것이다


"이퓨 워너 프리티 에브리 워너 프리티 안된다는 말은


노노노노~"


그때 들려오는 살짝은 감미롭다고 느껴질만한 목소리


"저기.... 학생"


고개를 돌려 뒤를돌아본 곳에는 금발머리에 뿔테안경


한쪽 귀에만 귀걸이를 한 3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수줍은 듯이 서있었다


"네? 왜 그러세요?"


"혹시 금강아파트가 어디있는지 아나요?"


나름 그동네에서 1년 넘게 살았던터라


지리를 잘 안다고 자부하던 나였지만


처음들어보는 아파트 이름이었다


"아 죄송합니다 제가 이사온 지 얼마 안되서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그 아파트는 우리 지역에는 없는 곳이었다


아무튼 내 대답에 실망한듯 하다는 목소리로 그 남자는


"아...네 알겠어요 고마워요~"


라는 대답을 남기고 다시 두리번거리며


길을 찾기 시작했고 나는 집을 향해 다시 걷고 있었다


당시 우리집은 4층짜리 빌라 중 3층에 살고 있었고


경비아저씨같은 분은 계시지 않았다


빌라 현관문을 열고 계단을 2개쯤 올라갔을 무렵


"학생?" 하며 아까의 그 금발의 남성분이 나를 부르는것이었다


"네?"


"저기.... 혹시 학생 자x 좀 빨아봐도 될까?"


순간  &'뭐지 이 씨x 게이 호x새x는?&'라는 생각과


&'X됐다&'라는 생각이 함께들어


"죄송합니다!"하고 집을 향해 3층까지 전력질주를 했다


아아.....내가 조금만 더 성숙했었더라면....


아직도 가끔은 그가 그리울때가 있다


그 당시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아마 성희롱, 합의금, 민사소송, 형사소송과 같은


화기애애한 대화를 경찰서에서 할 수 있었을텐데....


아무튼 이 자리를 빌려 그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야 이 개새x야 아직 공소시효 남았다 7년째 찾고있다"


처음이자 마지막일줄 알았던 게이의 캐스팅은


그로부터 1년정도 후 목욕탕에서 이어졌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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