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WJbzx06oAsZO [734518] · MS 2017 · 쪽지

2017-03-25 19:30:10
조회수 772

어제 독서실에서 불날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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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오늘  새벽 12시~1시경.

아버지께서 바래러 오셨다고 연락이 와서

독서실에 있던 저는 (남자 4층, 여자 3층) 짐을 챙겨서 내려오는데

그 독서실 등 키고 끄는 거 있잖아요 번호 눌러서?

그걸 3층 문 밖에서 누르고 있는데

안에서 막 호들갑을 떠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알고보니 요 며칠 사이 전선타는 냄새가 약간씩 났었는데,

3층 열람실 안쪽에서 연기가 나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할지를 모르고 스위치를 고무장갑만 끼고 스위치를 떼어내려고 하시길래

제가 하겠다고 했다가


연기가 나는 정도가 좀 쌨던 것도 그렇고..

독서실 구조 자체가 완전 개미굴마냥 다닥다닥 붙어있는지라 약간의 화재라도 있으면 아주 위험하겠다고 생각을 한 저는?..

바로 차단 스위치를 내리라고 말씀을 드리고..

총무?님과 열람실에 계신 여자분들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총무분과 사장님 모두 여성분이셨는데

119를 부르고 난 뒤 무서워서 그러니 소방관들이 올때까지만 기다려 줄 수 있냐고 하시길래

아버지에게 약간 늦을 것 같다고 연락을 한 뒤에 그러겠다고 했네요

근데 독서실이 또 구석탱이에 있어서..ㅡㅡ;; 소방대원분들이 위치를 못찾길래 잠깐 나가서 모시고 왔어요 ㅋㅋ

그 좁아터진곳에 풀세트로 준비를 하신 소방대원분들이 열댓명.. 들어오셔서

안애 배선 뜯어보고 합선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장님에게 전파상 불러서 그것만 교체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걸 듣고 저는 집에 왔습니다 ㅋㅋ


별거 아닌데.. 뭐 오분만 늦게 내려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거의 무너져가는 건물이라.. 


그러고 오늘 평소와 같이 독서실을 왔는데 

등이 꺼지더라고요 갑자기

제가 새벽 늦게까지 있는지라 집에 간 줄 알고 실수로 끄신 적이 몇 번 있기에

다시 켜야지 하고 3층으로 내려갔더니

이걸 주시더라고요..

별것도 아닌데.. 참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고요..

바로옆에 산소발생기도 있는 짱짱한 독서실이 있는데도

다 쓰러져가는 이곳이 더 끌렸던 이유를 이제 알 것 같습니다 ㅎㅎ

모두들 자나꺠나 화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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