君の名は。 [664930]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1-12 04:04:27
조회수 1,823

반수에 대해서 #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0639288

 안녕하세요. 새벽에 심심해서 잠도 안오고 글을 하나 써보자 생각하고 뭘 쓰면 좋을까..고민하다 반수에 대해 글을 써 보고자 합니다.

 

 저는 올해 반수를 해서 학적을 옮겼습니다. 반수를 하면서 반수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실제 반수를 해보면 느껴지는 부분들에 공통점도 차이점도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우선 이 글에서는 &&&&'반수하면 돌아갈곳이 있어서 마음이 편할까?&&&&' 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 입니다. 


 반수를 하려는 학생들은 두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이 학교가 아예 마음에 안드는데 그래도 걸어놓고 하는 사람들 두번째는 그래도 이정도면 꽤나 만족하는데 더 높은 학교를 위해 반수하는 사람들. 당연한 얘기지만 전자의 사람들이 훨씬 큰 부담을 느낍니다.


 우선, 학교가 마음에 안들면 자연히 학교 나가기도 싫어지고 전공도 싫어지고 그래서 학점도 박살나고 학사경고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 학교는 &&&&'돌아갈 곳&&&&'의 진정한 의미를 잃게 되고 반수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내가 돌아가지도 않을 학교 걸어놓고 등록금만 날리며 뭐하는 짓인가&&&&'라는 자괴감에 휩쌓이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수능공부라도 잘 되면 다행인데 감정이 복잡하면 공부가 잘 될 가능성은 낮겠죠. 물론, 독하게 학사경고 받아가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멋지게 성공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의 경우 무기력해지는걸 최우선으로 피해야 합니다.


 후자의 경우도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이 경우였는데요. 오히려 꽤나 마음에 드는 학교라는게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3월에 개강하고 각종 과행사 술자리들이 생기는데 여기에 참석하는건 즐겁습니다. 학교가 마음에 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집단속에서 나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건 꽤나 힘듭니다. 저는 동기들이 여름방학에 뭐하자 가을에 뭐하자 겨울에 뭐하자 막 웃고 떠들고 권유할때 자신있게 &&&&'응 그래 그러자&&&&' 라고 대답하지 못하는게 무척 힘들었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학점 면에서도 어느정도 학점을 챙기고 싶다는 욕심이 들기 때문에 학점과 수능공부의 밸런스를 맞추는것도 힘듭니다. 잘못하면 둘다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초반에만 학점에 조금 집중하다 기말즈음에는 학점보다는 수능공부를 우선으로 했습니다. 


 반수라는 개념이 반년을 쓴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 성공했을 때1년을 소모하는건 쌩재수랑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나이의 압박이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더군요. 수능이 워낙에 예측불가한 시험이라 어딘가 학적이 생긴다는건 좋을 수 있으나 그만큼 열심히 하지 않으면 반수의 의미는 퇴색되고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반수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어디 걸려있으니까 편하게 하자&&&&'라는 생각보다는 독하게 마음 먹으시는게 좋습니다. 그러는 편이 실제 반수생활 하면서 마음고생을 덜 할겁니다.


 글이 좀 횡설수설 하네요. 혹시 반수에 대해 질문하실 분들은 질문주세요. 답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답변하겠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