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포네버 [503386] · MS 2014 · 쪽지

2014-11-29 00:30:55
조회수 516

열등감과 열등함에 대한 짧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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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은 말 그대로 자신이 타인에 비해 열등하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그렇다면 열등감은 부정적인 감정인가?

아니다. 열등감은 부정적인 감정도 긍정적인 감정도 아니다. 열등감이란 감정 자체는 아무런 방향성이 없다. 그저 '내가 쟤보다는 못하구나'라는 단순한 감정일 뿐이다

문제는 그것을 수용하는 주체의 태도다.

열등함에 굴복하고 순응하게되면 현실에서 도피하려고 하거나, 아니면 그럴수 없다는걸 알게되고 깊은 우울에 빠질 수도 있다

'내가 쟤보다 어떤 부분에서 뒤처진다'가 '나는 쟤보다 가치없는 인간이다'가 되고 결국 '난 쓸모없는 인간이다' 같은 식으로 발전되는 식이다

하지만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할때 열등감이란 무색무취한 감정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열등감이 없는,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나르시즘적인 사람들이나 아무 생각없이 자신만의 세계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발전의 여지가 없다

내가 모자라다는, 내가 뒤처진다는 '열등감'이란 감정없이 그저 그들의 삶을 풍만하게 즐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등감을 가지고있고 또 그것을 극복하려는 사람에게 열등감은 발전의 원료가 된다

'내가 쟤보다 뒤쳐진다'라는 감정에서 '나는 쟤를 이기고 싶다'로 발전하고 어느순간 비교대상이 사라진채 '난 더 발전하고 싶다'라는 감정이 남는다

열등감 속에서 인간은 노력할 수 있다.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은 인간이 그것을 잘 받아들이고 극복하고자한다면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부족하다'라는 결핍. 그것이 인간을 움직일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동기중에 하나가 아닐까싶다

열등감은 열등함의 결과물이 아니라, 발전의 원동력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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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명의 빛 · 424336 · 14/11/29 01:23 · MS 201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이솔렛♡ · 408254 · 14/11/29 14:30 · MS 2012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한국인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김기덕 감독도 열등감을 "새로운 기회로 통하는 문" 이라고 표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