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지탕 [396384] · MS 2011 (수정됨) · 쪽지

2016-10-21 00:10:17
조회수 10,659

나이많은 한의대 학생 수기입니다. 펌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400626

간만에 와봤는데 요즘 별 흥미로운 떡밥도 없고 해서 그런지 여기도 잠잠하네요. 
그래서 분위기 환기도 시킬겸 펌글하나 올려봅니다~

수많은 한의대생 혹은 현직 한의사 분들도 그렇듯
이분또한 양가감정의 충돌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멘탈리티로 지내시는 분인듯 합니다.

제가 늘 관심갖는 포인트이기도 한데요,
이런 부분들이 지망생 및 재학생 분들께는 시사점이 참 많을것 같아요ㅎㅎ

이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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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의학의 검증이라..


글쓴이 ㅇㅇ


나는 나이먹고 한의대 들어와서 개고생하고있는 사람이다.
사회생활을 해 본 경험+들어와서 느낀 점은 참 미묘하다..
한의학에 대해 신비감과 기대감을 품고 왔는데 그 신비감이 사람을 치료하는 데에 유효할까 의문이다. 
한의학이 효과가 분명다면 그 좋았던 한의학 전성기가 왜 이리 갑작스럽께 시들해 졌을까?
예전에는 중풍치료는 무조건 한방부터! 사고 후에는 한방부터! 이랬다고 하는데
한방치료가 효과가 유효하다면 지금은 왜 이리 환자가 없을까?

가령 한의학이 효과가 있어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하자,
하지만 현대인들은 빨리 증상을 낫고 일하러, 공부하러 가야되는데 
한 첩에 십일 혹은 그 이상 걸리는 약을 먹고 효과를 기다릴 여유가 있겠는가?

당장 한의대생인 나부터도 아픈 곳을 한방으로 치료하려다
시간낭비 돈낭비 하고 성적은 성적대로 떨어지고 양방에서 치료받은 후
한의학에 대한 신뢰도 바닥을 기는데, 그 비싼 돈을 한약값을 한의원에 투자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효과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면 돈을 날리는건데...
차라리 증상을 빨리 없애는 병원에 가서 통증이라도 없애고 일이라도 지장없게 하길 원하지 
근본치료? 설사 된다 해도 효과 나기까지 기다리고,
말이 다 다른 한의사들 중 유능하다는 한의사를 찾아다닐 여유가 현대인들에게 있을까??
효과는 둘째치고 접근성, 편리성과 시장성 자체부터가 떨어진다.
결국 노인들이 주 고객층이 되는 거지..

그걸 만회하려고 침, 추나, 약침, 다이어트한약 등을 쓰는데 그게 얼마나 웃긴 일인지... 
약침은 써본 사람 말로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침도 플라시보인지는 몰라도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추나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치료 끝나고 집에 걸어가는 도중에 원상복귀 된다는걸..
물리치료사도 아는 근육 이름도 한의사는 잘 모르고 돈벌려고 흉내만 낸다는거
다이어트 한약?ㅎㅎ 마황써서 신진대사 높이는건 선진국들은 위험하다고 잘 안 쓰는건데
우리나라는 버젓이 쓰고 있다. 얼마나 많이 쓰는지 파악도 안 되지..
간호사들 놓는 수액을 놓을 줄은 아나, cpr을 제대로 할 줄을 아나..

약리학 생리학 재활의학 서양진단학 이런 양방과목 배우는데
이런 것들을 배운다는 것이 한방과의 호환도 있겠지만 솔직히 배껴쓰기인 것이 많다. 
서양과목중 뭐 하나 재대로 할 수 있는 게 있는가? 겉멋만 들어가지고 우쭐댈 뿐이고...
한의학에 응용하는 거면 또 모르겠는데 완전  ctrl+C+V 혹은
거기에 한의학적 용어 살짝 얹은 정도니 말 다했지뭐..
이럴꺼면 의대하지 뭐하러 한의대 했나 싶다. 한의학은 어차피 sub일 뿐인 것 같은데..

나는 보건의료계열에서 일하다 왔다.
병원에서 일할 때 한의사들이 사고쳐서 잘못된 환자들을 보았을 때
일부분의 문제이고 한의계 교육체계 문제는 아닌 줄 알았는데
어설픈 교육이 사람잡는다는 것을 실감한다...
물론 잘 치료하는 한의사도 있겠지만 그걸 환자가 구분할 수 있을까? 
한의학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기꾼과 명의가 구분이 안 된다는 거 같다.

차마 내 입으로 한의학이 효과 없다고는 못하겠다. 실제로 효과를 본 경우도 많고...
문제는 왜 어떤 한의사는 되는데 어떤 한의사는 왜 안되나 이게 문제지...
약값 한 첩에 20만원가량 기꺼이 몇 번 날릴 각오가 되어 있다면 명의 찾아다니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내가 한의사 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어렸을때 명의 한의사 같은 분도 계시니..
(근데 그런 사람을 어디가서 찾겠냐.. 유명하다는 사람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눈에 보이는 것만 화려한 경우도 많으니..)

시험이 곧이지만 휴학을 할지 말지 마음이 찹작하다.
내가 여기 들어오려고 투자한 시간과 노력, 돈이 아까워 그만두지는 못하겠는데..
환자에게 기전이 확실하지 않은 치료를 하면서 돈을 벌고,
플라시보라도 환자에게 만족감과 효과를 보여준다면 좋겠는데 
양방가면 바로 나을 사람을 내 자존심과 이익때매 붙잡아 두고 고생시키는 사기꾼이 될 까 두렵다.  

여러모로 마음이 심란하다..
쓸모없는 짓인 건 알지만 한의계에서는 말이 안 통하는 경우가 많아서 익명성을 통해 한풀이 한다.. 
한의사 제도..뭔가 첫 단추부터 뭔가 잘못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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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너를본다 · 611708 · 16/10/21 00:15 · MS 2015

    진짜 더럽네요 수능얼마남았다고 . 굵은글씨로 포인트까지줘가면서
    이런시기에 수험생들 혼란스럽게 이런글올려서 분쟁조장하지마세요
    배울만큼 배우시고 나이드실만큼드신분이 이러시는거 진짜추악해보입니다

  • 계지탕 · 396384 · 16/10/21 01:04 · MS 2011

    아니 게시판에 글 좀 하나 쓰는게 무슨 더럽고 추악까지 합니까ㅡㅡ;;
    제가 욕을 하기를 했나요, 없는말을 꾸며써서 사기를 치기라도 했나요...

    그게 추악해 보이기까지 할 정도라면 오히려
    그쪽 정서가 더 뭔가에 짓눌려 있는....건강하지 못한 상태는 아닐까요?

  • e클래스 · 692050 · 16/10/22 23:26 · MS 2016

    추악까지는 아니고 걍 추해요

  • 전치사연구하기 · 647190 · 16/10/21 00:17 · MS 2016

    역시 수능 한달전부터 한까가 등장하네요

    너무 티남..

    근데 이분 오르비 접속해서 이런글만 올리던데 ㅋㅋㅋ

  • 계지탕 · 396384 · 16/10/21 01:07 · MS 2011

    전 그런거 티 안낼려고 한 적 없습니다ㅎㅎㅎ
    뭐 대단한 발견이라도 하신거라고.

    그리고 제가 이런글만 올리지 그럼 갑자기
    한의학 만세~! 같은 다른글 쓸리는 없죠. 입장이 있는데.

    아무 의미없는 이런 단순반발 보다는
    좀 더 영양가 있는 답을 다른 분들께는 기대해 보겠습니다~

  • 비약의특기 · 686761 · 16/10/21 00:20 · MS 2016

    나쁘지 않은 글 같음.
    다만 애초에 이글을 왜 펌하였는지 그 의도는 궁금해지는군요

  • 계지탕 · 396384 · 16/10/21 01:15 · MS 2011

    음 제가 이런글 쓰는 이유는 전에도 여기서 몇번 말씀드린적 있는데요,

    수험생 혹은 한의대신입생, 저학년재학생 레벨 친구들에게
    친 한의학 커뮤니티 혹은 한의대 내부에서 지내게 될 경우
    잘 듣기 어렵거나, 필터링 되어 듣게 될 수있는 반대쪽 입장의 이야기들을
    좀더 생생하고 직접적인 형태로 들려주고 싶어서에요.

    제가 가진 경험이나 입장, 제가 보고듣고 생각한 것들이 전달된다면
    삶에 큰 자극과 도움이 될만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이 분명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

  • 탱구가조앙 · 402818 · 16/10/21 07:23 · MS 2012

    그 출처가 한갤같은 인터넷 커뮤니티밖에 없다는게 함ㅋ정ㅋ
    어지간히 생생한 이야기네요ㅋㅋㅋㅋ
    http://m.dcinside.com/view.php?id=oriental_medicine&no=185127&page=2

    인터넷 워리어질밖에 안되는걸 뭐 대단한일 하시는거처럼 포장하시니 역겹네요ㅋ

  • 계지탕 · 396384 · 16/10/21 00:59 · MS 2011

    9월~11월 : 왜하필 민감한 수능시즌에 이런글을 쓰는지 의도가 참으로 의심스럽군요...
    12월~3월 : 왜하필 민감한 추합시즌에 이런글을 쓰는지 의도가 참으로 의심스럽군요...
    4월~8월 : 이분 예전에 글쓴거 보니 훌리입니다훌리 왜자꾸이런글을 쓰는지 안봐도 뻔하군요!
    9월~11월 : 왜하필 민감한 수능시즌에..............
    ......................(이하 무한반복)


    그냥......글 내용만 갖고 얘기해 보아요 여러분ㅠㅠㅎㅎㅎ

  • 홀로싸우는자 · 296292 · 16/10/21 01:12 · MS 2009

    이분 한의대 불합격 하셨답니다. 글 내려주세요.

  • 계지탕 · 396384 · 16/10/21 01:16 · MS 2011

    아 이런 뜬금없는 시비도 좀ㅡㅡ;;.....한의대 원서써본적도 없어요 저는ㅋㅋㅋㅋ

  • MED987 · 684042 · 16/10/21 01:42 · MS 2016

    어느 집단에나 저런분은 한명씩 있기 마련이죠. 제 동기중에도 한두명은 저런사람 있는듯.
    수험생분들 그냥 자기 주관대로 가세요. 가서 후회하는게 안가고 후회하는것보단 나으니.

  • i80LSkdDwNPYRK · 688814 · 16/10/21 02:46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탱구가조앙 · 402818 · 16/10/21 06:48 · MS 2012

    오르비 네임드 한까 계지탕님 등장ㅋ

    그리고 글이 주작티가 팍팍나네요 어느 한의사가 공부를 어지간히 안했으면'물리치료사도 아는 근육이름을 한의사는 잘 모른다'고 하나요ㅋㅋㅋ이정도면 거의 유급수준인데ㅋㅋ

    그리고 보건의료계열에서 일하다 온건 뭐 어디서왔단 말인가요ㅋㅋㅋ 간호사였단말인지 뭔지.. 전형적인 의사가 쓰는 '한의사가 환자 망쳐서 응급실보내는거 수없이봤다!'하는 근거없는 간증식 이야기내요ㅋㅋ 의사분들은 항상 통계 통계 중요시하면서 이런거는 논문같은건 내도 주작이나하고 아니면 어설픈 설문조사나 하시더라구요.....

    필력이 많이 어설프네요ㅋㅋㅋ 요즘 이것보다 그럴싸한 글도엄청많은데ㅋㅋㅋ

  • MED987 · 684042 · 16/10/21 11:57 · MS 2016

    갑자기 뜬금없이 의사가 왜나옴
    한빠들은 항상 별 상관없는 의사물고늘어지더라. 이건 뭐 열폭도아니고

  • 탱구가조앙 · 402818 · 16/10/21 14:40 · MS 2012

    제가괜히 의사이야기를 꺼내겠습니까. 계지탕님이 의사니까 그렇죠. 의사선생님이 얼토당토안되는글로 먼저 시비거시는데 저희는 성인군자인마냥 가만히있어야됩니까?

    이때까지 계지탕님이 쓰신글 보시면 제 반응이 이해되실겁니다.

  • MED987 · 684042 · 16/10/21 15:23 · MS 2016

    저분 의사인가요? 몰랐네요 죄송합니다.

  • 미르님 · 564618 · 16/10/21 09:17 · MS 2015

  • 4HNMtljgZeSEKi · 644540 · 16/10/21 09:56 · MS 2016

    글의 신빙성이.....

    본4때 병원 실습 들어가려면 필수로 CPR자격증 있어야 하구요, 각과 들어와서 토나오는 재활의학과 공부하고 시험치다보면 몸에 근육은 모르게 될수가 없구요. 모르면 바로 유급이죠. 졸업못해요. 경혈학 시간에 IV실습도 합니다.

    그리고 한방재활의학과 과목은 한의사 전문의 제도 까지 있는 엄연한 "한방"과목입니다.

  • 겨드랑이/배꼽/발가락 · 686905 · 16/10/21 19:43 · MS 2016

    본인이 쓰고 본인이 퍼온 거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