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awnkl [414314] · MS 2012 · 쪽지

2015-03-28 00: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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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생활] 서울대 식동공 연재칼럼 ① 자기소개, 목표설정, 수험생의 생활과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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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에 재학중인 대학생 '식동공'입니다.


평소에 중고등학교 친구들에게 수업과 멘토링을 하다보면 학생들에게 참 해주고 싶은 말들이 많아요.


학업에 대해서 고민도 많을 시기고, 불안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고...


그런 모습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조금이라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주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우선 저의 고등학교 시절의 얘기들을 해보면서 과목별 공부법과 


내신과 모의고사, 수능 공부법등 여러가지를 하나씩 얘기를 해보려해요.


저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친구들이 공부 방향을 잡거나 의지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자기소개부터 해볼게요. 저는 2013년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3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의 그 감동이란! 이 글을 보고있는 친구들도 꼭 느껴보길 바래요.


우선 고등학교 공부를 논할 때 노력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것이 있을까요? 대학에 들어온지 벌써 3년째이지만


고등학교 시절만큼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면서 노력을 했던 경험은 아직 없는 것 같아요. 그만큼 고등학교 시절에


혼신의 힘을 다해서 생활을 했다는 이야기죠.


저희 고등학교는 입학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따로 모아서 야자를 했는데요. 처는 입학 등수가 7등이었습니다.


처음 야자를 하는 날 결심을 했답니다. 저 앞줄로 꼭 이동을 해야겠다!


그리고 결국 꾸준히 성적을 올려서 맨 앞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답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성적을 구체적으로 말해보면 3년간 고등학교 내신에서 평균 1.06등급을 받았고


수학, 과학, 국어에서는 3년간 전부 1등급을 받았어요. 모의고사에서도 수학영역과 국어영역에서는


3년간 1등급을 놓쳐본적이 없답니다. 이렇게 말하면 이 글을 보고 있는 친구들은 처음부터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한 것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뒤에서 차차 보여드리겠습니다.


3년 동안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점은 500명의 전교생 중에서 단연 공부시간이


길었을 것이라는 거에요. 등교하고 1교시가 시작하기 전까지의 자습시간, 쉬는시간, 점심, 저녁시간, 야자,


이후 기숙사나 독서실에 가서 2시까지. 활동하는 시간 중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모조리 공부에 투자를 한 것 같아요.


정확히 재보지는 않았지만, 1주일에 70시간 이상씩 공부를 하도록 노력한 것 같아요. 하루 일과를 대략적으로 보여주자면


7시 30분 : 등교

7시 40분~8시 30분: 아침 자습

8시 30분~12시 20분: 오전 수업

12시 20분~ 1시 30분: 점심 시간, 양치 후 자습

1시 30분~ 4시 20분: 오후 수업

4시 30분~ 6시 20분: 자습

6시 20분~ 7시: 저녁 식사

7시~ 12시: 야간자율학습

12시 30분~2시: 독서실, 기숙사에서 자습


그리고 수업 사이의 쉬는 시간들은 영어단어를 외우거나 짧은 시간에 간단히 할 수 있는 공부들을 했어요.


시험 기간에는 3시까지 공부하는 적도 많았고요!


일과표를 보면 하루에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한 공부를 하려고 한 것을 알 수 있죠


그러면 어떻게 그 정도로 공부를 할 수 있었을까요맞아요동기가 있어야 돼요


공부를 해야 되겠다는 구체적인 이유 없이는 최선을 다하기 힘들죠공부를 하는 흉내를 낼 수는 있겠지만요


동기는 각자 다를 수 있어요누구에게는 무조건 일단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동기가 될 수 있고,


누구에게는 훗날 자신이 가지고 싶은 직업을 위해 공부를 할 수 있고사람 개인마다 다양한 동기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의 동기는 뭐였냐면우선 1등급 받기였어요그리고 야간자율학습 교실의 앞자리로 이동하는 것이었죠김 빠지죠


처음엔 누구나 그래요작은 목표부터 시작하는 거에요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학생이 뭘 알겠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고등학교 입학할 때부터 생명공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도 아니고


대학도 막연히 명문대를 가고 싶다고 생각을 하고 입학을 했기 때문에


공부를 해서 무슨 직업을 가지겠다는 등의 커다란 목표는 처음부터 없었어요


그래서 저런 작은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한 거에요다행히 작은 목표에서도 충분히 동기부여가 되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소박한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나중에는 그런 소박한 목표들을 달성해 나가면서 결국 커다란 목표가 생기더라구요


1등급을 몇 개 받고 성적이 한 칸 한 칸 오르는 걸 보면서 내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에 입학을 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어요


작고 소박한 목표라도 소중히 여기고 달성해 나가도록 해요


그 작은 목표들이 더 큰 목표를 만들어 주는 첫 걸음이 되는 걸 볼 수 있을 거에요!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 아시죠?


위에서 제가 너무 공부를 열심히 한 모습만 보여줘서 좌절과 부담을 느꼈을 친구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위에 적은 내용들은 전반적인 생활의 패턴일 뿐이에요


3년 간 어떻게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활동 시간에 공부를 하겠어요. 저도 공부가 안 될 때가 있었죠


시험이 끝난 날또 생각이 너무 많아서 집중이 안 되는 날. 그런 날들이 있어요


그런 날은 친구들이랑 영화도 보고 노래방도 가고 혼자서 소설책만화책도 읽고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시험의 압박이 없는 여유로운 날은 하루정도는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하는 것도 장시간 동안 공부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에요.


시험이 코앞이라서 공부를 하긴 해야 되는데 공부가 안 되는 날은 잠깐 동안 눈을 감고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성적이 오른 내 모습대학에 입학한 내 모습또 좋아하시는 부모님 얼굴소중한 사람들그러면 다시 집중을 할 수 있을 거에요!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나의 목표는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가 되었다고 말했죠


물론 제가 처음부터 이 과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2학년 때 문과이과를 선택할 때도 그냥 이과가 대학을 가고 취직이 쉽다는 말에 이과를 선택했어요


사회보다 과학이 재미가 있었기도 했고요그런데 과학 공부를 하면서 너무 재미가 있는 부분을 발견했어요


바로 생물이었죠생물 중에서도 교과서 뒷부분에 짧게 나오는 생명공학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해 보이고요


생명공학에 흥미를 느끼고 나서는 동아리를 만들어서 해부도하고 관련 서적도 많이 읽었어요


결국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진로를 선택하게 된 것이지요.


무슨 과로 진학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친구들은 탐구 과목을 열심히 공부해보세요


그 중에 그나마 가장 재미가 있는 과목으로 대학에 진학을 해요


그렇게 진학을 하면 대학에 가서 진짜 하고 싶은걸 발견하면 어떻게 하냐고요


무슨 걱정이에요열심히 해서 복수전공부전공 하면 되요


어차피 겨우 고등학교 시절 3년 동안에 자기가 하고 싶다고 생각한 걸로 본인의 모든 미래를 결정지을 수 없어요


그러면 일단 고등학교 공부하면서 제일 재밌었던 걸로 대학을 가고대학에 가서 진지하게 진로를 결정하면 되는 거에요


고등학교 시절에 내 인생의 진로를 모든 것을 결정하려고 생각도 하지 말고할 수도 없다는 점 명심하세요!


오늘은 자기소개와 목표설정 겸 수험생의 생활과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어요.


다음 시간에는 공부법에 관한 얘기들을 다뤄볼게요~ 댓글은 저의 힘이 됩니다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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