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치] 국어 강의가 위험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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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아기에게 걸음마를 가르치는 것과 비슷합니다.
국어가 잘 안되는 학생들은 걸음마 배우기도 힘든데, 잘 하는 아이들은 벌써 걷기를 넘어서 뛰어가고 있지요. 참 한탄스럽습니다. 그럴 때 국어 강의/인강에 의존하기 쉽습니다.
인강 강사들은요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원리/원칙/전략을 아주 인상적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강사들이 아이가 걷는 것을 관찰하고 이런 원리를 발견합니다.
1. 한 쪽 다리를 들을 때에는 반드시 다른 쪽 발바닥의 뒷부분에 30퍼센트 정도 힘을 더 준다.
2. 왼 발을 올릴 때에는 오른 팔꿈치의 각도를 47도로 유지한다.
3. 두 발이 모두 접지하고 있다면, 턱의 각도는 14도가 좋다.
등등…….
다 맞는 내용이고 도움이 되는 내용입니다. 걸음마를 힘들어하는 아이들/학생들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걸음마 배우기에 지쳐서 힘들고 두려움에 빠져 있는 아이들/학생들은요……. 위 원리/전략만 지키면 다 된다고 믿습니다.
걸어가기 위한 무수한 다른 조건들이 어떻게 되건 상관없이 배운 그 원칙만 무조건 지켜내려고 합니다.
오른 팔꿈치를 47도에 고정한 채 우스꽝스럽게 걸으려 애쓰는 아이를 떠올려 보세요.
그렇게 되면 걸을 수 없습니다. 위 원칙은 원칙일 뿐입니다.
바둑계에 정석은 외우고 다 잊어버리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습니다.
원칙을 배우고 연습을 통해 체화시킨 다음에는 그 원리들 자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상 코칭 현장에서 자주 느끼는 안타까운 점 중 하나를 써 보았습니다.
-이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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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석 열!
와..좋은글이네요. 유의하겠습니다!!
피노키오님 감사합니다.^^
학, 그리고 습. 후자를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죠^^ 어린이수영장에서 수영 가르칠 때 학생이 잘 못하면 그냥 물에 던져놓더라구요. 일단 뛰어들어서 익히다보면 깨우치는게 많은 것 같습니다.^^
이코치님 글은 오르비 눈팅 때부터 꾸준히 봤었어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좋은글. 추천!!
추천 감사드립니다^^
결국 강사들이 커리나 학습전략을 세울 때, 이것이 학생들 입장에서 충분히 따라올 수 있는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더 원론적으로 '학생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가? 강사인 나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는가?" 를 양심적으로 되물어 봐야하는 것이죠.
강사로서. 나아가서 학생들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올바른 교육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진 참 강사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좋은글 감사해요!
동감합니다. 사명감 그것이 쉽지는 않지만요. 항상 새겨둬야하는 말임은 확실한듯해요^^ 감사합니다~
저는 작년, 올해 딱 두번 수능을 본 재수생 나부랭일 뿐이지만... 잘 모르는 제가 봐도 많이 고민하시고 노력하신 흔적들이 보이는, 묻어나는 좋은 글이네요! 멋지셔요
재수하시면서 고생, 고민 많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드립니다.^^
마닳만 열심히 풀겠습니다.
그래도 뭔가 막히는게 있으면 수업의 도움을 받는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마닳만 하고 오히려 성적 떨어졌는데
인강 듣고 오른 케이스. 하지만 그건 제가 그렇단거고
순항중이시면 님은 그냥 하던대로 하시는게 맞습니다. 화이팅!
연습이 가장 중요하지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그동안의 옯창짓을 후회하지 않을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동안 금딸쌤 맹신하고 있었는데 이제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는 하나의 충고 정도로 새기시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현명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논리철학논고」
자신의 책조차 읽고 나서는 잊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던 비트겐슈타인의 말이 문득 떠올랐네요.
좋은 글입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비트겐슈타인 참 어렵고 재미있지요. ^^ 현명한 잊어버림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동감합니다. 지식적 앎이 아닌 실천적이고 능동적인앎이란
기본적인 원리/원칙/지식을 가지고 여러번 시도해보고 깨져가면서 자신의 세계안에서 소화시켜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네요
국어공부도 단순 지식의 암기가아닌 능동적인 사고와 풀이가 필요한 과목이고 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요즘에는 모든 과목에서 그런자세가 필요한것 같지만요
ㅋㄷ
맞아요. 수능이 역량을 평가하는 시험이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참 까다로운 시험이지요. 대신 그 원리를 깨달으면 오히려 쉬울 수도 있지요^^
정말 좋은글입니다
제가 작년에 도움많이 받은 강민철이라쌤도 완벽하게 적용되는 도구를 알려주시고도 아이러니하게 6월쯤부터 이도구들을 탈피 해내는게 정말 고수가 되는 첫걸음이라고 하셨는데 수능한달전때쯤에서야 그 의미를 깨닫고 나름 좋은 결과 얻었습니다
이코치님도 정말 안목 높으신 선생님이신거같습니다
물지생님 칭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결과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출처 작성하고 퍼가도 되나요?..이코치님
물론입니다^^ 관심 감사해요~
잘봤습니다 코치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정말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
ㄹㅇ 딱 8월쯤에 원칙주의적인 슬럼프왔었는데 방법을 좀 비틀어주는게 좋은듯
그렇죠. 그걸 본인이 의식하는 게 참 쉽지 않은 거 같아요.^^
리얼인데 모든 문제가 그렇듯 실천이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ㅠ
인강을 듣기로 했으면 그 인강에서 제시하는 접근방식, 관점 등을 따라보긴 해야하는데, 한두번 해보다가 귀찮으면 어느샌가 자기 하던데로 하는 케이스가 좀 있었던겇같아요. 그런데 본인은 그걸 몰라요. 자기가 그걸 따르고 있는줄 압니다.
그러다보면 다시 제자리걸음이고, 이 강사 못가르친다. 안맞는다 이러고 있더라구요
맞아요. 말이 사람 행동 바꾸는게 참 어려워요. 관성이 있기때문에 좀처럼 고쳐지지 않죠. 공감합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
원칙을 배우고 원칙이 무엇이였는지 까먹을만큼 체화해서 내껄로 만들라 라는 말씀인지
원칙을 체화하고 나만의 방법으로 더더욱 체계화 시켜라는 말씀인지 좀 헷갈리네요 ㅎㅎ
제 생각에는 두 번째 방법이 맞는거 같아요. 선생님이 말한 원칙이라는게 사람마다 다르게 적용될 수밖에 없다고 보거든요. 사람마다 세상을 대하는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이죠.선생님이 말한 그대로만 해야한다는 강박이 위험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잘 읽구 갑니다 ㅠㅠㅠ한줄한줄 와닿숩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꼭 합격합시다^^
모든 공부에 다 적용되는 원칙 같습니다. 도구를 최소화 할수록 성적이 오르는
그렇죠. 단순한 것이 효율적인 경우가 많지요 감사합니다^^
상담내용 쪽지로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