쩝쩝접 [591036] · MS 2015 · 쪽지

2017-03-04 00: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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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해서 끄적여보는 개인적인 암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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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니까 그냥 가볍게 써보자면


이 암기법의 유래는 


과거 기술가정이나 도덕같은 암기과목들을 공부하던 중학생 시절


단순암기에 약하던 본인을 원망하며 


매일같이 새벽을 불태우며 코피를 흘려가며


겨우겨우 암기과목에서 분투를 하던 시절


그 시절부터 유래하기 시작해서


고3 생명과학II 공부 때까지 점점 확립되어 갔던 암기법




1. 인강이나 현강을 듣는다면 집중하자. 그리고 이해하자.



누군가는 "강의시간이 왜 공부시간이냐. 강의를 듣는 것과 수업을 듣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다르게 생각한다.


"뭐 수업을 듣기만 하면 누가 지식을 퍼주기라도 하냐?"라는 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수업도 제대로 들으면 지식을 퍼담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선생님이 칠판에 필기를 한다고 가정하자.


무작정 필기에만 집중하지 말고


필기를 하는 동시에 칠판 내용과 흐름을 읽어나가자.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강의내용을 하나하나 집중해서 읽어나간다면



강의가 끝난 후 어느새 머릿속에는 그 지식들이 퍼담아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혹여나 운이 좋다면


시험장에서 안 풀리는 지엽문제로 고민하던 중


머릿속에 갑자기 칠판 하나가 그려질 수도 있다.


이건 진지하게 경험담이다. (15 생2)



뭐 길거리 지나가다가 우연히 듣는 광고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 무의식에 박힌다는데


공부내용 하나 못 박아넣을까...





2. 강의를 듣거나 공부자료를 보고나면 백지복습을 해보자.



백지복습.


말이 백지복습이지 별거 아니다.


쉬면서도, 누워서도, 걸어가면서도, 지하철을 타면서도


오늘 배운 것은 무엇이 있는지, 강의에서 어떤 내용이 있었고


어떤 암기사항들이 있었는지 확인해보자.



단기 백지복습도 있다.


먼저 공부자료에서 외워야 할 부분을 눈으로 여러번 스캔한다.


스캔한 다음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머릿속에 각인시키려 해보자.


그 다음 공부자료를 잠시 시야에서 치우고


방금 본 공부내용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머릿속으로 상기시켜보자.


뭐 머릿속으로만 하든, 직접 입으로 발음해가면서 하든 자유다.


어쨌든 외우기만 하면 장땡이다.


그렇게 상기시켜보고 나서 공부자료를 다시 돌아보자.


뭐 다 외웠다면 운이 좋은 것이지만, 대부분은 빼먹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빼먹은 부분을 다시 집중적으로 보고 읽어나가자


최대한 머릿속에 상기를 시켜보자.


그 다음 다시 위의 과정을 반복해보자.



그러다보면 어느새 무의식 속에 공부내용들이 자리잡게 될 것이다.


어찌보면 체화일...수도?


아무튼 그 과정을 반복하면 장기기억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뭐...그러면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을 받더라도


술술술 써내려가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왕이면 재미있게 하는 것도 나름의 도움이 될 것이다.


고소하고 싶은 게임아이디 외우는 것처럼 하는거 말이다.





3. 문제는 또다른 개념서라고 생각해보자.



위의 과정을 반복해도 오개념이나 개념의 구멍은 생길 수 밖에 없다.


누군가 문제는 맞추기 위해 푸는 것이 아니라


틀리기 위해 푸는 것이라고 말했듯이


문제를 푸는 것은 자기가 모르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진귀한 시간이다.



틀리면 기죽지 말고 신나게 오답정리를 해보자.


백지복습하기 귀찮아 죽겠는데, 문제가 복습시켜주니까.




4. 중요한 부분이나 내용, 병렬식 나열 등은 따로 표시를 해두자.



표시를 해두는 과정에서


더 많은 내용들이 머릿속에 남을 것이다.


물론 형형색색의 색깔들로 떡칠하는건 그림놀이가 될 확률이 높으니


그냥 귀차니즘 빙의해서 볼펜이나 샤프 정도로 대충 동그라미 괄호 네모 밑줄 등의 표시만


간단하게 해두자.



무언가를 외우고 싶으면 두뇌 앞에서 어그로를 끌어보자.


다른건 몰라도 두뇌는 어그로 끄는 대상은 드럽게 잘 기억하는 것 같다.



5. 이미지가 있다면 절을 하자.



글만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참 귀찮은 일이다.


그런데, 특히 생명과학의 경우는, 이미지나 표, 도식도 등으로


어떤 특정 개념들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만약 그런 경우가 있다면 감사합니다라고 절 하고


반드시 그 내용들을 스캔해보자.



두뇌도 귀차니즘이 있다.


어느 정도 깔끔하게 정돈된 내용은 두뇌도 좋아하는 것 같다.







p.s


1.


전공이나 교양 공부할 때 지금도 써먹음


2.


귀찮아서 두뇌를 비우고 갈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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