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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dible [256289] · MS 2008 (수정됨) · 쪽지

2017-01-18 12:17:00
조회수 2,216

[치대공부] 아말감 싸고 좋다는데 왜 안해줄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0775829

이야기 하기 전에, 대한치과보존학회의 입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치과용 아말감은 수은, 은과 주석이 주성분이며, 구리나 아연 등이 첨가되어 있는 합금이다.

치과에서 사용되는 아말감의 '수은'은 아말감 합금을 준비하고, 구강 내 와동에 충전하는 과정과

수복된 아말감을 제거하는 과정을 통해 '증기 형태'로 가장 많이 방출된다.

그러나 실제로 치과용 아말감으로부터 인체로 유입되는 수은의 양은 환자와 치과의사 모두에서

독성을 나타내는 수치보다 유의하게 낮은 수준이며, 아말감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이나

독성반응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유럽 국가에서 아말감 생산 및 사용이 중단된 것은 인체에 대한 유해성보다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이루어진 결과라고 해석하는 것이 바른 해석이라 할 수 있겠다.


단,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이 없다고는 하나, 치과용 아말감이 수은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간과할 수는 없으므로, 대한치과보존학회에서는 치과의사 및 치과의원, 치과병원에

치과용 아말감 사용 시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지켜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바이다.


- 환자가 미세한 양의 수은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전신적 상황인 경우, 예를들면

임산부, 신장기능이상환자, 과민반응환자, 또는 어린이 치료에서 다른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


- 치과용 아말감으로 수복, 또는 제거하는 데 있어 치과의사는 수은 관리에 대해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음과 같은 관리지침을 추천한다.

.치료 시 항상 러버댐을 사용한다.

.강한 흡인기를 사용한다.

.다량의 물로 입을 여러 번 헹구게 한다.

.오래된 수복물을 제거할 때는 충분한 주수 하에 시행한다.


------------------------------------------------------------------------


사실 논문에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데도, 수은 증기를 마신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특히 환자보다는 의료인 입장에서 매 시술마다 수은증기를 마신다는게 영 탐탁지 않겠죠?

저도 실습수업에서 아말감 다져넣는 것 해봤습니다만...

아말감 다져넣다보면 수은이 동글동글 빠져나와서 돌아다녀요... 그거 보고 정말 극혐이었는데

위에 보면 '러버댐'하라고 되어있죠. 러버댐이 뭐냐면

치료하는 치아만 빼꼼 나오게 하고 입안을 전부 막아버리는 도구에요.

그걸 해야, 동글동글 수은이 러버댐에서만 굴러다니는데, 저거 안해주는 치과도 많죠?

솔직히 귀찮고 환자도 아프거든요. 그래서 러버댐 안하고 아말감 치료한다치면

그 수은구슬이 환자 입안에서 돌아다닐 거 아니에요..? ㅠㅠ

저도 아말감으로 떼워봤는데 러버댐 건 기억이 없거든요...;; 생각하기 싫다 정말


수은 이유 말고도 사실, 아말감은 치아와 '결합'하지 않습니다.

그냥 치아에 파놓은 와동에 다져넣어서 끼워져있기만 한거에요.

그래서 치아와 아말감 사이에 공간이 생길 수도 있어요. 그러면 거기서 또 썩겠죠 치아가?

근데 레진은 어떻냐면, 치아를 산부식시켜서 레진이 치아 속으로 침투하게 만들고,

프라이머라는 재료로 상아질의 콜라겐섬유와 레진이 엉키게 만들고,

상아질 접착제를 발라서 더 강하게 부착하도록 만들어줍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아말감은 치아와 결합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형태가 필요합니다.

치아에 구멍을 낼 때, 썩지 않은 부위까지 '반드시' 파내야합니다.

그래서 치아 삭제량이 굉장히 많아져요. 이걸 '예방확대원칙'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레진은 그렇지가 않아요. 썩은 부위만 대충 파내면 됩니다. 필요한 형태가

아말감에 비해서 너무너무나 간단해요. 이걸 '최소침습술'이라고 합니다.

아말감이 치아를 많이 파내야한다는 점에서 일단 치아 보존에 불리하기도 해요.


그리고 그냥, 이거는 환자별로 케바케이긴 한데 일단 색깔이 별로잖아요 아말감이.

레진은 색상별로 제품이 막 나눠져있어서, 환자 치아에 맞는 색상을 골라서 할 수 있어요.


이외에도 교과서에선 갈바니즘(이종금속과 닿았을 때 부식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곤 하는데

사실 이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고 교수님이 그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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