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의대에 오기전에 알아야 할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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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한 학생입니다. 의대 입시 시즌을 맞아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을 지원한, 혹은 지원하고 싶은 수험생들에게 저희 학교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희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기독교에 관련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인 연대와 이대 같은 미션스쿨과 저희 고신대는 다른 개념의 기독교 학교입니다. 연대와 이대 같은 경우는 채플을 의무적으로 듣기는 하지만, 기독교인만을 뽑는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고신대학교는 학교 설립 목적 자체가 기독교인을 뽑아서 의사인 기독교인, 혹은 간호사인 기독교인 등을 양성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사실 영도 본캠에 있는 다른 과들은 기독교 관련학과이고 기본적으로 기독교인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의과대학에는 의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고신대에 입학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학교 측에서도 알고 있고 기독교인을 받는 그 기준에 대해서도 교수님들 사이에 의견이 다양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오르비에 고신대학교가 기독교적인 색채가 짙지 않다는 글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때와 상황이 조금 달라진 것 같아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에 수시 모집하는 방법이 바뀐 것 아시죠? 정시와 국가가 지정한 전형인 지역인재에서는 목사님의 인증이 굳이 필요 없지만, 학교 자체 수시 전형인 일반전형에서는 교회 출석 인증(아마 목사님들이 직접 컴퓨터로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컴퓨터에 서투른 목사님들이 공인인증서의 장벽에 부딪혀 잘 인증을 하지 못하셔서 조금 곤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종의 채플인 경건회(주 2회 1시간씩 예배 참여)도 3년(예1~본1)에서 4년(예1~본2)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 미루어 보아 현재 고신대는 최대한 기독교인 학생들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학년 때만 해도 교인인 학생이 20%도 안 되었는데, 현재 예과1학년들은 바뀐 제도로 교인의 비율이 많이 늘었습니다. 학교측에서 기독교인 학생의 비중을 높이려고 하고 있어서 예전의 모습을 기대하고 오시면 당황스러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독교는 학교의 정체성이고 학교가 지향하는 바이므로 고신대는 기독교이신 분들이 오시면 참 좋은 학교 같습니다.
기독교적인 부분 외에도 저희 학교만의 특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분명한 점은 일반 대학교나 대학생의 로망을 생각하고 저희 학교에 오시면 안 된다는 겁니다. 다른 의대들도 본과부터는 병원에서 수업을 듣지만 저희는 예과 때부터 병원안의 의대 건물에서 수업을 들어서 운동장이나 푸른 잔디밭은 없습니다. 영도 본캠에는 기숙사가 있지만 송도에는 기숙사가 없고 학식도 없고 스터디룸과 같은 기본 학생 편의시설도 없습니다. (현재 영도에 있는 기숙사는 새벽예배가 필참이고 학교에 올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50분정도 걸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대생 중에 영도 기숙사에 살고 있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짓고 있는 행복 기숙사의 경우에는 의대생을 배려하여 새벽예배가 필참은 아니며 셔틀버스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밤을 새서 공부하는 의대 특성상 셔틀 버스를 잘 이용하기가 힘들고 정문이나 후문 바로 앞에 붙어살며 조금만 멀어져도 왜 그렇게 멀리 사냐고 묻는 고신대 의대 학생들의 특성상 실제로 얼마나 기숙사를 이용할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예1 때부터 짜여져 있는 시간표에 따라 교실이동 없이 한 교실에서 수업을 듣습니다. 저는 학교가 바다 바로 옆에 있어서 입학 전에 교양수업으로 수영이나 스킨스쿠버 같은 과목을 기대했는데 고등학교의 연속이여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또한 실험 및 실습도구가 너무 오래되어 건의를 했음에도 바꾸어주지 않았고, 결국 학생들이 직접 사야 했을 정도로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업 환경에도 관심을 많이 갖지 않아서 실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공부를 하다가 쉴 때에는 운동장이나 벤치 같은 마땅한 쉴 곳이 없어 차를 피하며 주차장을 돌고 하는데 이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운전자에게도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의실에 있는 와이파이 역시 건의를 했으나 학교 측에서 설치해 주지 않아 각 학년마다 학생들의 돈으로 직접 샀습니다. 전국에 학교 중에 와이파이를 설치해 주지 않는 학교는 정말 손에 꼽힐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24시간 밝은 대학 도서관은 없고 의학 도서관이 있긴 하지만 오후 5시면 문을 닫습니다. 그래서 밤을 새서 공부를 할 때는 교실이나 자습실을 이용하는데 자습실에는 자리가 부족해 예과생의 경우 실질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은 수업을 듣는 강의실 밖에 없습니다. 본과생은 그나마 자습실과 강의실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질 수 있고, 자습실은 최근에 리모델링되어 공부하기에 쾌적한 편입니다. 그런데 강의실에서는 같은 건물에 있는 동아리 방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는데 불편을 겪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동아리 방들을 공부하는 건물과 분리시키거나 방음시설을 잘 갖추어 주는 것이 아니라 동아리(특히 기독교 이외의 동아리)를 없애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저희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점 중 하나는 학생들의 교수평가가 전혀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물론 좋은 교수님들도 정말 많이 계시지만 교수평가에서 학생들이 좋다고 평가하고 따르던 교수님들이 하나 둘씩 학교를 떠나고 있으며, 그나마 더 좋은 강의를 위해 의견을 낼 수 있는 교수평가도 성적처리 전 유기명으로 직접 제출해야 해서 아무도 진실 된 목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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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걸렸어요..
일단 보내
그래도 성적되면 가고 싶다 ㅠㅠ 서남의 빼고 아무 의대라도 가면 ㄱㅅ 합니다 하면서 갈텐데 ㅠㅠㅍㅍ
보내
이거 또 하루이틀 지나면 글삭당하는거 아닌가 ㅋㅋ
보내가뭐예요?
좋아요를 많이 눌러서 메인에 뜨는걸 말하는거
그럼 작성자분은 고신대와 비슷한 입결을 형성하고있는 다른 의대 중에선 어디가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 의대다녀보면 알겟지만 학교생활이 그렇게 중요하지않습니다 제 경험상으로 봤을때 인설 제외하고는 부산이라는 도시의 매리트가 커서 나름 괜찮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의대생활은 학생들이 인생에서 6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는 시간인데 어떻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의사가 되는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대생이라는 이유로 학생복지와 대학생활을 충분히 누리지 못할 이유는 없고 저는 이를 고신대 학교측에서는 제공해주지 못한다는 점을 이야기햇을 뿐입니다
물론 제공해주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학생측에서 건의가 잇었음에도 받아들여주지 않았음을 덧붙입니다..
상황 보고 2탄 올립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좀 위험하지 않나... 흠...
ㅁㅇㅌ 아세요?
몇학년이신모르겟지만 굳이 고치자면 올해중반쯤에 와이파이는 다 달렷어요 kt꺼
무조건 자기학교 감싸는거보단 이런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이 5시에 닫으면 어떡햌ㅋㅋㅋㅋ
2탄이필요해..
방학도 아니고 학기중에 5시 종료라니 ㄷㄷㄷ
그럼 예1부터 기숙사생활을 안하고 대부분 의대캠퍼스 주위에 자취를 하는거에요??
부산에서 살아서 통학이 아니면 99% 자취합니다. 근처에 기숙사가 없거든요...
장점에 비해 단점을 많이 적으셧는데 이건 좋다하는 장점도 이야기 해주실수 잇으세요? 졸업 후나 예 본과 생활에 있어서.
학생의 입장에서 학교에 대해 불편한 점도 분명 있지만, 저희 의대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군기가 없고 술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교내 편의점에서는 술을 팔지 않고 학교의 공식적인 행사(오티, 새터)에서도 술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독교인들이 많기 때문에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강권하는 문화는 전혀 없습니다.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 중에서도 의대의 군기문화나 술문화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졸업후에 티오에 대해서도 사실 좋은 편은 아닙니다. 다른 학우님이 쓰신 글에도 티오의 부족함에 대해서도 나와있습니다. 정원이 80명인데 반정도만 학교에 남을 수 있고 서울로 가거나 아님 부산 다른 병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사실 모든 것의 양면이 있듯이 장점만 있을 수도, 단점만 있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20대의 대부분을 보내게 될 학교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입학했으면 하는 바람에 오르비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진학에 있어서 후회 없는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고쳐가야할 점이 많은 것도 맞음.
도서관은..고쳐야할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우리학교는 도서관과 자습실이 분리되어있는 구조라 다른 학교의 도서관과는 환경이 조금 다릅니다.
실제로 도서관 한번씩 가보면 이용하는 학생들 거의 없던데 우선 학생들이 도서관 이용하는 문화에 대해 토의가 필요할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보는 것 처럼 이 책 저책 찾아보는 게 아니라 해리슨, 강의록, uptodate 등으로 그냥 공부하는거라서..
전 도서관 이용해본적이 잘 없네요ㅜ
헐 5시 관공서도 아니고
나도 교회다니지만 한동대나 고신대처럼 대놓고 기독교(사실 개신교)라고 하는 학교들은 좀 심하다. 원래 학교 설립 목적이라고 이해해 주기에는 의대같은 국가에서 정원관리하는건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뭐 본인이 신실하고 순종하는 개신교인이라면 정말 좋을수도.
참신하네요.
이맘때쯤에는 모두들 자기 학교 자랑하기 바쁠 텐데, 단점을 자세히 언급했으니...
다른 의대들도 단점을 솔직히 들어보고 싶어지네요..
2편 써주세요
제 친구가 다니는데 와이파이 다 달려있고 열람실도 다 갖춰져 있다고 하던데요~왜 자신의 학교를 깍아내리시는지..
그렇게 좋지 않다고 느끼시면서 재수나 다른 학교로 편입을 하시지 그 학교를 다니시는 이유는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