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yo [33499] · MS 2003 · 쪽지

2014-04-19 16:33:27
조회수 11,902

재수 삼수 해도 고3때의 공부량을 능가할수는 없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502680

나도 삼수 했음
주로 경험에 기초한 잡소리인데

인간의 집중력및 수험생의 피로감을 고려해볼때
삼수부터는 노답이라고 본다

재수, 삼수가 성공하는 몇가지 반례가 있긴한데
1. 원서를 잘못씀
2. 쌩으로 놀던 사람이 환골탈태함
3. 원래 공부잘하는데 수험을 삐끗함.

이런경우 빼고 재수 삼수해서 성공하기는 매우 어렵! 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3번같은경우도 대부분은 자기 원래 실력이 수능으로 드러난경우가 대부분임.

재수, 삼수 해보면 공부하는 시간이 더 많을거 같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고3때 하던 공부량/집중량 을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오히려 안일하게 알고 대충대충 넘어가는것들이 많아 기초가 나약해지는 경우가 많음..

 수능도 그렇고...고시도 마찬가지임... 처음 1~2년에 쇼부 못보면 3년이 5년되고 10년되고 고시폐인되는거 순간임. 3년 시험봐서 결과 못뽑으면 노답이라고 본다. 어차피 그 이후로는 수험이 아니라 생활에 가까움....처음 수험공부 시작할때보다 잃어버린게 더 많아져있을때임....건강도, 체력도, 집중력도, 나이도, 여유도....그다음부터는 실력이 아니라 이번시험은 후루꾸가 터지겠지 하는 로또의 심정으로 시험을 보게돼...

이러한 무한 수험윤회의 고리를 끊어내려면 깨달음을 얻어 열반에 올라야함.
그냥 부모빼고 다 뜯어고쳐야해.
반복되는 수험이 매해 새해다짐처럼 되면 답이 없다고
개인적으로는 재수 망하고 삼수할때 먼저 교과서를 사서 맨앞의 차례부터 정독했던 기억이 있다
그동안 가진거 다 버리고 아예 처음부터 기본부터 돌아가자는 마음에서였지
그게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삼수때 성적은 조금 오르긴 하더라.
그리고 뭔가 깨달음을 얻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쉬워지더라고.
재수까지 언어에서 항상 평균정도였는데 삼수때부터 모의고사 포함해서 거의 1~2개 이내로 틀리더라고
그렇게 시간투자 안해도 점수 잘 나옴...
(물론 그해 수능 언어 쉽게 나와서 망 ㅋㅋㅋ 그리고 수학에서 깨닫지 못한게 함정 ㅋㅋㅋ)

하...뭐랄까 그 다 뜯어내고 초심, 바닥으로 되돌아가서 깨달아가는거
자기가 변하는거
그게 필요한데 뭐라고 말로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다

무튼 무한수험윤회의 고리에서 허우적대는 중생들은 정말 그게 필요한데
그건 사람 마음대로 되는일이기도 안되는 일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하면 좀 독해질 필요가 있다?

그래도 고3때 공부량 넘어서긴 힘듬.
아마 그걸 인정하고 들어가는게 첫발걸음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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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현바라기 · 474213 · 14/04/19 16:41 · MS 2013

    케바케...? 저는 재수 때가 공부량이 훨씬 많은..? ㅠㅠ

  • 절실하게믿기 · 451097 · 14/04/19 18:23

    맞아요..케바케인듯..

  • 그례셔요? · 485573 · 14/04/19 21:18 · MS 2013

    저도

  • 성균관대 14+1 학번 · 500960 · 14/04/20 22:52 · MS 2014

    저도요

  • 너와나사이 · 499618 · 14/04/19 16:44 · MS 2014

    저도 재수하는데 고3때보다 훨씬많이하네요아직은 고3때애들이 워낙 게임을좋아해서 저도 유혹에자주빠졌는데 학원다니니 이제 그러지도않고 그러네요 근데 나중은모르죠ㅎㅎ

  • 그날에 나 피우리라 · 489459 · 14/04/19 16:46 · MS 2014

    ...ㅠㅠ

  • 댓글 · 422230 · 14/04/19 16:48 · MS 2012

    고3때보다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절대적인 양 자체는 당연히 많으니까요
    다만 고3때와는 달리 나는 기본개념은 일단 되있으니.. 다른 걸 해야지.. 하는 공부는 진짜 실력을 위한 공부가 아니란 게 작성자분 의견
    새로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부족한 부분을 철저하게 메우려는 노력이 없으면 고3때 공부한 것만도 못하죠

  • 카련 · 457311 · 14/04/19 19:44

    자기가 자기자신을 인지 못한다는 가정에서 출발하면
    글쓴분도 고3때가 가장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겁니다.

    밑에 댓글에 봐도 알수 있듯이 글쓴분 의견에는 반례가 수두룩합니다.
    자기 경우로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인거죠.
    사람마다 케바케일 뿐입니다

  • 댓글 · 422230 · 14/04/19 19:50 · MS 2012

    예 동의합니다^^
    다만 재수삼수 할 때 그런 것을 부디 유의하라는 일종의 조언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일반화까지 나아가지는 말구요논지가 그런건 아니니

  • 15학번연자전 · 479694 · 14/04/19 16:53 · MS 2017

    뭐 어느정도 얘기는 일리가있지만 사람마다 다른듯.. 재수생일때 고3때보다 훨씬많이 공부하는사람 되게많아요

  • 순대국먹고파 · 353329 · 14/04/19 16:58

    네 다음 n수생

  • 아리롱. · 395989 · 14/04/19 17:02 · MS 2011

    먼뜻이지...ㅋㅋ

  • 목동여신 · 500328 · 14/04/19 17:44 · MS 2014

    ??

  • 연이♡ · 482999 · 14/04/19 18:00

    한숨... 글쓰신분 소아과 3년차라고 하십니다.

  • 목동여신 · 500328 · 14/04/19 18:02 · MS 2014

    알지도못하면서 저렇게 막말댓글을쓰는관행은 없어져야하져!!

  • Slayer · 431438 · 14/04/19 18:22 · MS 2012

    본인 자서전이랍니다

  • 타밍 · 448294 · 14/04/19 17:00 · MS 2013

    반례가 되보이도록 하겠습니다..!

  • 꾸입! · 392603 · 14/04/19 17:11 · MS 2011

    이건반례 엄청많을듯

  • meilleure · 398282 · 14/04/19 17:22 · MS 2011

    근데 공감되긴 함

  • yoyo · 33499 · 14/04/19 17:22 · MS 2003

    음....재수및 삼수를 강남대성에서 하였음....경험상 재수성공확률이 삼수성공확률보다 월등히 높으며 재수성공확률은 대부분 원래 잘하던애들이 조금더 잘해지는것...이 많았음. 삼수성공률은 정말 처참할 정도라고 보면됨....대부분 고3성적 뛰어넘는 경우를 본적이 없음...

    2003년 입시 기준으로 당시 강남대성 자연1~5반까지는 재수계의 나름 이과 최상위권 그룹이라고 보면 되고 대부분은 의치한을 지망하였는데 1반 정원 60명중 30명이 의치한 진학에 성공. 약 50%. 그 밑으로 2~5반은 반에서 10~20명 정도, 약 20-30% 정도라고 보면됨....50%는 강남대성 역사적으로도 역대급 성공률.

    결론적으로 말하면 될놈들은 어차피 됨. 한번정도 삐끗해서 재수때 만회할수도 있지. 근데 대부분 재수, 삼수생들이 바라는건 그런 현상유지가 아니라 점수상승이잖아. 재수성공하는건 강남대성에서도 아주아주 운이 좋아야 50% 정도라고.

  • yoyo · 33499 · 14/04/19 17:34 · MS 2003

    강남대성 자연1~5반 애들은 기본 연공 깔고 오는 애들임. 발로 수능쳐도 연대공대는 갈수 있는 그룹이고 얘네들이 머리가 나쁜가? 아니지. 노력을 안하나? 그런애들도 있긴하지만 대부분 아니지. 그래도 성공률은 2~30%정도라는걸 생각해보시게.

    그렇게 안일하게 재수 삼수 넘어가면 결국 성대공대, 국민대공대 이런데 가고 그렇게 됨.

    주변에서 재수때 공부 더 열심히 해서 성공했다는 얘기가 더 달콤하게 들릴시기겠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위기감을 느끼는게 더 도움이 되는게 아닐런지.

  • tnsmdeoqkr12 · 483440 · 14/04/19 17:38 · MS 2013

    궁금한게 그럼 성공하지 못햇다는 기준이 현역때보다 점수가 같거나 낮게나오는것인가요 아니면 원하는곳을 가지못햇다는 뜻인가요

  • yoyo · 33499 · 14/04/19 17:40 · MS 2003

    같은말인것 같소
    현역때보다 점수가 안나왔으니 원하는곳을 가지 못해서 재수를 했고 같거나 낮게 나오면 재수를 한 의미가 없고

  • 악력가 · 243365 · 14/04/19 17:39

    성대공대! 만세!

  • Peter Lynch · 433775 · 14/04/19 17:24 · MS 2012

    저 고3때 수업째고 피방갔었는데 ㅋㅋㅋ
    그때 친구가 치맥먹고 학교 들어가자고 하고
    저는 재수중인데 훨씬 많이 하고 있어요
    쌩 놀던것더 아니니까 2번은 아니에요

  • yoyo · 33499 · 14/04/19 17:28 · MS 2003

    네 재수 성공하세요

  • Peter Lynch · 433775 · 14/04/19 17:31 · MS 2012


    꼭 성공할게요 ㅎㅎ

  • 각성º · 380774 · 14/04/19 18:19 · MS 2011

    이런거 볼 시간에 공부하세요 지금와서 포기할것도 아니고

  • yoyo · 33499 · 14/04/19 22:17 · MS 2003

    굿

  • 동사서독 · 383625 · 14/04/19 18:20 · MS 2011

    일정 시간이 넘어가면 그 때부턴 '수험'이 아니라 '중독'이죠. 그것도 넘어서면 '생활'이 되는 거고... ㅎ

  • 문과가너무해 · 448103 · 14/04/19 18:53 · MS 2013

    내가 이러했으니 남들도 이럴꺼야! 고3은모르겠지만 중고딩사고는 맞네요

  • 문과가너무해 · 448103 · 14/04/20 00:47 · MS 2013

    이글요약 두번째줄에 나와있네요ㅋㅋㅋㅋ

  • 베베베베 · 420990 · 14/04/19 19:23 · MS 2012

    다른 과목은 잘 몰라도 국어, 영어는 현역때 1등급 맞던 사람아니면 대부분 다 1등급 씩이라도 올랐던데요. 수학 과학은 님 말씀처럼 기초가 돼있다고 착각하고 안하면 점수가 그대로거나 떨어지지만 국어 영어는 누적양이 많을수록 더 오르는거 같아요. 그래서 대부분 '실패'라고 하시는 분들중에도 오르는 사람이 꽤 많은거 같고요.

  • 달팽이c · 414389 · 14/04/19 21:59

    공부량이 고3때 더 많다는건 동의하기 어렵지만 고3때 혹은 재수때 쇼부(?) 봐야한다는건 동의하네요. 사수생인데, 요즘 느끼는 거예요. 열정같은게 예전같지않아서..ㅋㅋ 그걸 이겨내려고 부던히도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땐 열정이 있었지만 요즘은 절박함이랄까요? ㅎㅎㅎ

  • 피자판 · 444305 · 14/04/19 22:21 · MS 2013

    작성자님 쪽지드려도될까요?

  • yoyo · 33499 · 14/04/19 22:25 · MS 2003

    주세요

  • yoyo · 33499 · 14/04/19 22:25 · MS 2003

    역시 오르비엔 공부귀신들만 모여있는군. 뜨겁네요.

  • SEDS · 340126 · 14/04/19 22:57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수학귀신페르마 · 474257 · 14/04/19 23:12

    수능치고 정말못쳐서 독재를하는데 결국필요한건자습 아마 3번이라고생각하는 사람들이 독재하면서 남들스케줄이 아니라 스스로계획다짜서 24시간생활해보면 그제서야 실력을깨달음 나같은경우는 수학이좋아서 작년에 수학만했다보니 재수초반까지 그냥 기출좀풀고 어려운거나 찾아다니다가 최근되서야 교과서의 기본개념조차 깊은수준의 이해가안됬다고 느껴서 다시개념공부중 솔직히고3때학교서 오후8시반까지 심화반이랍시고 수업을시키니 나는 많이공부하는줄알았지 지실력깨닫는가장좋은방법은 시험이아니라 자습많이해보는거라생각 공부할수록 갈길이멀다는걸 깨닫는다

  • 왕관은나의것 · 452646 · 14/04/19 23:40 · MS 2013

    현역인데요 공감합니다ㅣ.
    열심히하겠습니다.

  • 국어안되는한국토박이 · 481661 · 14/04/19 23:45 · MS 2013

    일리가 있는 말일수도 있지만 저같은 경우 고3때 공부량은 재수때 공부량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것같습니다. 그냥 평소에 자기가 할 수 있겠다싶을 만큼 아침에 계획해서 자기전에 그 계획의 70%이상되면 저의 경우 명지대끝자락 정도에서 한양대공대(서울캠)까지 성적이 올랐습니다. 재수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 순간에 보이지 않는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지금 그걸 채우고 원하는 곳가려고 삼반수중인데 이 글보니까 개인적으로 공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표현이 꽤 자극적인것 같아 보입니다. 인생선배님이니까 후배님들께 독한 맘먹고 공부시키려고 하시는 것 같아서 후배를 아끼는 맘은 존경스럽습니다.

  • 국어안되는한국토박이 · 481661 · 14/04/19 23:45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YEEE · 486552 · 14/04/20 03:22 · MS 2013

    Class is permanent 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 관념을 깨는 것이 재수로 성공하는 것이겠죠
    클래스라는 말이 참 애매모호한데, 무튼 클래스에 붙잡히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말은 쉬운)
    수험생이 공부에 임하는 태도라고 봐요

  • 광각 · 370546 · 14/04/20 10:57

    어느 순간의 돈오...확실히 공감합니다

  • the sun · 501021 · 14/04/20 11:51 · MS 2014

    흠...솔직히 공감..요지는 고3때에 비해선 시간도 노력도 적게투자할 경향이 있으니 더 독하게 먹고 열심히 하라는 건가요? ㅎ 아니면 교과서적 개념으로 파고들어 진리를 깨달으란 것인가요? ㅎ

  • 제르맹 · 343315 · 14/04/20 14:10 · MS 2010

    어라? 03 강대 출신인가요? ㅋㅋ 반가워요 저도... ㅋㅋ

  • ㅇㅇㅁㄻ · 499535 · 14/04/20 14:3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여나교 · 473799 · 14/04/20 16:31

    정말로 격하게 공감합니다

    혹시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쪽지 보내도 될까요?

  • 국어안되는한국토박이 · 481661 · 14/04/20 19:50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