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왜 눈물이 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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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에서 항상 눈팅만 하며 살다가 군납 중에는 제대로된게 몇이나 있을까 하는 상상이 꼬리에 고리를 물다보니 이글까지 쓰게 됬네요 ㅎㅎ
저는 육군사관학교를 지망하는 19살 예비재수생 입니다
때는 고등학교 2학년 말 한국사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했는데 상담 내용은 이렇습니다.
과연 20년 후에 저는 부조리함과 타협하지 않고 사회의 더러운 일면을 보고도 못본체하지않고 지금의 순수함을 유지한체 살아가는 인간일 수 있을까... 어릴적의 저는 아버지가 올곧은 분인줄 알았는데 지금 아버지의 카톡에 다른년 사진이있고 아버지는 하트 이모티콘을 날리는 내용을 우연히 본적 있습니다 최근에 아버지는 세상이 미쳐서 이기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됬다 이런식으로 말하시는걸 보니 제가생각하는게 맞기도 한가봅니다 한국사 선생님께 상담하는 도중에 아버지 얘기도 나왔습니다 우리아버지도 변했는데 과연 저는 변하지 않을수 있을까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는 집단에서 신념만으로 순수함을 지켜나가는데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는 인간일수 있을까 하며 말하는도중에 그냥 눈물이 뚝뚝 떨어졌던것 같습니다 그냥 떨어졌습니다.
슬픔이 벅차올라 떨어진것도 아니었고 실은 아버지를 그렇게 원망하지도 상처가 크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그저 아버지는 말초적 행복을 추구하시는구나 하고말뿐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눈물이 흘렀던 이유는 뭘까요?
악인이 될수 밖에없는 현실의 비탄?
언젠가는 아버지처럼 될 수 밖에 없을거란 막역한 두려움?
그때 제가 느꼈던 감정의 정체는 무었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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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감사합니다 ㅜㅜㅜ
안녕하세요 98 예비재수생입니다.
ㅋㅋㅋㅋ 반갑습니다
왜 재수하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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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거 아닐까요? 순수함이 대체 뭔지 잘 모르겠는데 순수한 신념에서 나오는 행동에 자기만족하는 사람이 있는가보면, 부조리하고 너무 이기적인 행동으로 어떤 특정한 이익을 얻는걸로 자기만족하는 사람이 있는거 아닐까요 그런데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수록 순수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하나의 시나리오일뿐, 그렇게 폄하했던 것들이 사실은 다른 어느 시나리오였구나하며 자각하는 순간 짊어진 것들을 내려놓고 자기가 추구하는걸 여과없이 바라게되는거 아닐까요 작성자분이 눈물이 나는 이유는 아버지에 대한 신뢰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미래에 어찌될지 모를 두려움같아요 단순히 세월이 흐르면 이라는 시간 개념보다는 내가 확신을 갖은 생각과 의심의 여지없던 행동들이 흔들릴까봐 방황할까봐 베일에 쌓인 미지에 대해서요 아버지의 일이나 주변의 일들은 계기일뿐 정작 출발과 도착은 자기자신이었잖아요 그냥 제 생각입니다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