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qBtzMHxoaFOv9 [584623] · MS 2015 · 쪽지

2016-06-29 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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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수능까지 들었던 강사들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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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러분들 6월모의고사도 끝났고 다들 충격에 빠져있거나 오히려 풀어졌거나 둘중 하나이겠군요.
저 역시 작년 이 맘때 쯤에는 풀어졌었고, 지금도 후회를 좀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경외시 라인에 뭐 대학 공대를 다니고있습니다.
제 현역때 수능 등급은 국영수화1생1 기준으로 45434였었고, 부모님이랑 대판 싸우고난뒤에 겨우 재수 허락을 받은뒤 재수학원에 들어갔습니다.
재수 학원은 강북쪽에있는 J모 학원인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비추합니다. 이과는 강대 들어가거나 서초메가 들어가세요. 그마저도 안될때만 J모학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여간 그 때는 4월달까지 얌전히 다니다가, 내가 엄청난 노베였다는것을 뼈저리게 느낀뒤에 인강을 듣게 됩니다. 그 때 처음 들었던 강사가 명학 T와 한석원 T였는데, 명학 T는 기초가 되있든 안되있든 무조건 추천합니다. 명학T만큼 재밌는데다가 고난도 문풀까지 뛰어난 T는 본적 없습니다. 수업에 강약조절을 엄청잘해서 재밌는 타임과 집중되는 타임을 딱 적당히 섞어놔서 수업 집중도도 높은편이고, 강의도 좋고 교재 퀄도 좋아요. 하지만, 구문 강의는 맛보기 들어보고 몇번해본뒤에 너무 이상하다 싶으면 다른 T꺼 들으세요. 호불호 진짜 명확히 갈립니다.
석원 T의 알파테크닉은 완전 노베이스는 아니고 개념들을 한바퀴 훑었는데 완벽하지 못하다 싶을때 듣는게 딱 적정기 입니다. 수학 한 70~80점 정도 나오는 사람들이 듣기에 가장 완벽한 강의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 두 인강을 접한뒤 이럴바엔 차라리 독학 재수학원에 들어가겠다 하여서 독학재수학원에 들어가게되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화학 강의와 생2강의, 그리고 마닳도 같이 하게 됩니다.
마닳은 뭐 특별한게 없습니다. 이 책에도 나와있듯이 그냥 양치기용 문제집이고, 기출분석하시면 됩니다. 마닳해서 망하는 사람들은 문제를 풀때 논리적으로 사고 하는 방법을 깨우치지 못했던 것입니다. 저 역시도 나중에는 마닳 문제들이 너무 익숙해져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잊어버려서 9모에서 4등급이 나왔습니다.
화학1은 훈구T들었었는데, 정말 정직하게 문제를 푸시고, 개념도 꼼꼼하지만, 스킬이 너무 적어 그렇게 까지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는 꼭 풀어보시길 권장
생2는 종철T들었는데, 남들은 엄청 욕하는데 저는 그냥 저냥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근데 모의고사는 좀...
그렇게 6모를 치게되고, 결과는 국영수화1생2 등급으로 13331으로, 그럭저럭 봤습니다. 하지만, 그때 과탐 2과목을 너무 만만히 봤던게 나중에 독이 되었습니다. 2과목은 진짜 국영수와 나머지 1과목 하나를 완벽하게 어떤 난이도에서도 1등급 내지는 만점 아니면 추천드리지않습니다. 2과목자체에 쏟아부어야하는 시간도 많고, 기본 표본들이 괴물이에요.
6모가 지난뒤 우연히 우진T를 알게 되었고, 드릴강의를 처음 들어봤는데 신세계 그 자체였습니다. 마치 수학을 잘하는 명학T 같았고, 문제 퀄리티는 굉장히 높았습니다. 우진T는 약 80~90점대 부터 추천드리고싶습니다. 한 3~4등급 부터는 우진T,4~5수준은 석원 T로 개념강의를 듣는것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화학1도 훈구T에 매너리즘을 느껴 고석용T로 넘어가게 되는데, 솔직히 화1만큼은 원탑입니다. 문풀이 진짜 미쳤어요. 화1은 무조건 고석용 T 듣기를 추천합니다.
그러다가 실전 감각이 너무 부족한거 같아서 실모반을 들어 가게 됬는데, 그때 박주혁T반이었고 주혁T를 처음본순간 그 미칠듯한 팔뚝에 압도당했습니다. 팔뚝이 남들 두세배 만하시더군요. 그렇지만, 강의는 교과서에 입각한 일관성 있는풀이를 내내 선보여서 각종모의고사들을 볼때 절때 잊지말아야 하는 일관성 있는풀이를 갈고 닦을수 있었습니다. 우진T가 문제를 보는 다양한 시각들을 자극해 새롭게 사고하는 능력을 길러준다면, 주혁T는 아무리 괴상해 보이는 문제라도 일관성 있는풀이를 떠올리게 해줄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T였습니다. 강의가 그렇게 재밌진 않았지만, 저에게는 정말 괜찮았던 강사님이셨습니다.
그리고 9모를 보게 되는데, 결과는 국영수화1생2 43333, 그렇게하여서 국어 마저 인강을 듣게 되었고, 이원준 T를 들었는데 국어강의를 들으면서 국어강사가 천재라는 생각을 처음하게 해준 강사님이 이원준 T였습니다. 역시 일관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푸시는데, 그 문제를 푸는 방법이 토나오게 적용하기 힘듭니다. 문풀 방법 따라 하기는 정말 어렵지만, 정말 강추하는 강사님입니다. 저도 완벽 체화는 안됬는데 결국 수능날 국어2등급에 복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수능날은 국영수화1생2 원점수 93 94 96 48 40 으로 등급은 2 1 1 1 4로 2과목테러로 인해 딱히 원하던 대학에 진학하지는 못하였는데, 지금은 그냥저냥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글을 마치기전에 과탐 2과목 선택하지마세요. 제발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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