أكبر [568762] · MS 2015 · 쪽지

2015-05-29 01: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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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모음 2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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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blio.bid=6279632
라는 책에서 발췌

형사정책연구원의 박형민 전문연구원은

최근 서울대 사회학과 박사학위 논문 ‘자살행위의 성찰성과 소통지향성’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1994년에서 2004년까지 자살자가 남긴 유서 405건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 ○○야 정말 미안하다. 아빠가 이럴 수 밖에 없는 걸 너희들은 알아주고 아빠가 죽더라도 너희 옆에 항상 너희 하고 있는거야.
[2-01-006, 35세, 남, 오락실 종업원, 2001년 3월10일 추락사]


자신과 딸의 생일에 자살한 사건이다. 유서에는 구체적으로 표현되어 있지 않으나 수사기록에 따르면 딸의 생일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의 상황을 비관한 것으로 기술되어 있었다. 그의 부인은 1999년 지병으로 사망하였다. 그후 자녀들은 큰집과 작은 집에 각각 1명씩 맡기고, 자신은 오락실 종업원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자살자가 목숨을 끊은 날은 자신과 딸의 생일이었다.



웨 살고 싶은 마음이 없겠나. 너희들 웃는 모습 보고식내지만 웃지 못하는 너희 아빠 힘들게 살았건마 결과가 죽음뿐이구. 사랑하는 내 마누라 내 자식들 어찌 살아갈꼬. 살고 싶다면 그치만 아빠만 힘들어다. ○○아 아빠 이렇게 죽어야 하냐. ○○엄마 사랑했어. 살고싶어라.
[3-99-028, 48세, 남 수산업, 1999년 9월7일 음독사]


너희들한테 엄마로써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참고 애를 썼는데 마음데로 안데는구나.
[3-04-039, 44세, 여자, 의상실종업원, 2004년 1월24일 음독사]



사랑스런 내 새끼들. 못난 아버지를 잊고 항상 당당하게 바르게 살며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다오. 너희들은 사랑하는 단어는 세상에 없는 것 같구나. 그래서 허기를 느끼고 갈증을 느낀다.


엄마도... 사랑하는 나의 가정 나의 가족 용서해다오. 오늘도 마음속에 와달로 어둠속의 수많은 길들을 걷는다. 가도가도 끝이없는 수없이 많은 길들. 낮은 무섭고 밤은 더욱 무섭다. 내가 없어 당신이 행복할 수 있다면.


[2-04-059, 44세, 남자, 식당, 2004년 7월19일 의사]

떨어져 지내는 자기 자식과 처에 대한 생각에 평소에 잠을 못 잤다고 하며, 자살자 형의 진술에 따르면 다시 결합하고 싶은 데 부인이 잘 만나주지 않았다고 한다


아버지를 용서해다오. 내몸이 안조아 이길을 택해다. 부디 행복하게 잘 살아다오.


[3-02-014, 48세, 남자, 무직, 2002년 3월24일, 와사]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무능했던 아빠 왜이리 힘들어 해야 했던지 너희들은 몰은다. ○○이는 더욱더 노력해야해. 장남인 아빠가 잘못되였으니 너희 힘이 무거울거야.
우리집에게 모든 장손에 자식* *임이기 때문에? ○○아 아빠에 모습이 이렇게 되었구나. 아빠 부담스러게 생각말고 화장시키렴.
영원히 잊어지도록 미안하게 되어버린 너의 아빠. 자식이 아빠를 무시하는 너. 무시하게끔 생활했던 너희 아빠가 잘못이지 뭐 있어겠는가.
[3-99-028, 48세, 남자, 수산업, 1999년 9월10일 음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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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 대한 원망의 심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는 자녀의 그러한 행동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림으로써 그 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는 사업 실패로 인하여 여러 친척들에게 빚을 지고 힘들어 했던 자신의 상황을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말하고 있다. 아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표현하면서, 평소에 자신을 무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잘못을 돌리고 있다.


 


 



■[50대 자살자]


 


○○야 이못난 아빠를 용서하여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한 줄 아니. 이아빠는 앞으로 너에게 짐만돼깃 때문에 이세상을 먼저간다. 떠난다. 많은 형제간들에게 참으로 부끄럽고 무어라고 말할수 없는 심려를 끼치는 구나. 이 아버지는 하루하루가 바늘방석에 앉은것같다. 오래살면 무엇하겠느야.


[1-99-022, 52세, 남자, 무직, 1999년 2월11일 음독사]


이대로 오래 살아서 자식들한테 큰 짐이나 되어 죽는 날까지 고생할까 생각하니 무섭고 숨이 막힌다. 살기가 너무 고통스러워 오랜 생각 중에 이제 모든 것을 정리하려고 결심을 하고 방도 내놓았다.
이런 내 마음을 백번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


그동안 너희들이 잘 보살펴 준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너이들에게 힘든 일만 부탁하여 미안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업구나. 온 가정에 건강과 행복하길 바란다. 엄마가 하루속히 열락하여 잔금받고 살림살이 치워 주기바란다. 계약금이백은 통장에, 잔금 천 사백이다.


[1-04-016, 60세, 여자, 무직, 2004년 10월23일, 의사]

○○ ○이 ○○보아라. 내가 이 방법 택해서 마음에 준비를 하는데 2년 세월이 걸렸다. … ○○아 바쁜 너한테 시간을 뺏지 않으려고 몇일 미루어 볼까 했는데 지난 토요일부터 오늘로 정해든 것이니 엄마가 교회 가는 시간이기 때문 부디들 잘 살어. 꼭 이라 할 말이 더 있는데 시간이 없구나.


[2-04-021, 61세, 남, 무직, 2004년 6월9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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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에서 2년 동안 자신의 죽음에 대해 고민해왔음을 밝히고 있다. 그의 유서에는 자녀와 배우자의 일정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시간을 선택하여 자살을 시도했음이 나타난다.


그가 선택한 가장 적절한 시간은 배우자가 교회에 가서 집에 가족이 아무도 없는 때였으며, 유서에 더 많은 말을 남기고 싶었지만 가족이 돌아올 시간이 촉박해 오자 ‘시간이 없다’며 죽음을 서둘렀음을 알 수 있다.


그는 폐결핵 환자로 목수일을 하다가 약 7년 전부터 병세 악화로 더 이상 치료약이 없다는 의사들의 진단을 받은 후 약 3년 전부터 해마다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목숨을 연명해 왔으며, 유서의 다른 부분에는 요양원에 가는 것보다는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판단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야 보아라. ○○야 힘든세상 살아가기에 얼마나고생이야. 어렵게 사는 너희들보면서도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하여 엄마는 늘 마읍속으로 조인같은 심정으로 살아왔단다.


엄마는 지난 몇 개월동안 아픈 몸을 겨우 끌고 이 병원 저병원으로 치료를 해바도 별 차도가 업구나. 요 사이 통증이 심해서 잠도 잘 수 없이 아푸구나. 앞으로는 이사도 내 생활을 꾸려나가는 것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갓다.
이대로 오래 살아서 자식들한테 큰짐이나 되어 죽는날까지 고생할까 생각하니 무섭고 숨이 막힌다. 살기가 너무 고통스러워 오랜 생각 중에 이제 모든 것을 정리하려고 결심을 하고 방도 내놓았다.


이런 내 마음을 백번 이해하여 주기 바란다. 그 동안 너희들이 잘 보살펴 준 것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1-04-016, 60세, 여자, 무직, 2004년 10월23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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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과 고혈압으로 고통받고 있었는데, 자신이 신체적 고통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다른 가족들에게 짐이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가족들의 큰 짐을 덜어주기 위해 목숨을 끊은 선택을 한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삶 뿐 아니라 남아있는 자녀들이 살아갈 세상에 대해서도 걱정을 표현하면서, 아무리 치료를해도 나아지지 않고 생활을 꾸려나가기 힘들기 때문에 살아서 자식들의 짐이 되는 것 보다 죽음을 선택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이러한 결정이 ‘오랜 생각 중에’ 심사숙고해서 결심한 방법이기에 가족들은 자신의 선택을이해해 달라고 부탁한다


사랑은 우리에들. 전부가 다 미안하구나. 이길밖에 채택할수박에 없든것은 앞으로 만구풍선이 좋것은 뻔하다. 망하면 나 혼* 온집안 식가 당할수는 없구



[2-04-064, 66세, 남자, 무직, 2004년 10월19일 추락사]


 


허나 나는 척추가 나를 미치게 한다. 우울하게도 슬프게도, 때론 절망감으로 나를 괴롭힌다. 삶의 무게도 힘겨운 우리 가족 내가 짐이 될 것이 더욱 슬프고 괴로워서 많이 고민해 보지만 나는 버틸 힘이 없다.


더 이상 짐이 되기 싫어 작별을 고하니 용서해다오. 많이 미안하다. 우리가족이 내게 베푼 큰 사랑 고이 안고 가련다. 고맙다. 아버지와 부디 이 악몽 씻어 버리고 잘 살기를 기원하며 사랑하는 내 남편 고맙습니다.



[1-05-034, 67세, 여자, 무직, 2005년 12월22일 익사]


사랑하는 딸 아들 여동생 죄송하다. 참지 못하여 오늘로 세상 끈넌다. 미안하다. 아버지 죽으면 화장하야 납골로 시골 엄마산소 옆에 묻어다오. 원인은 비자카드 이자문제 내가 몸이 불편하다.


[2-03-039, 74세, 남자, 인쇄업, 2003년 10월3일 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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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업을 운영하면서 발생한 금전적 어려움을 혼자 해결하고자 애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 그의 가족들은 그가 겪은 경제적인 어려움에대해서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내가 오래살야 욕심을내면 온 자식들은 가족이 다 우울증애 걸일 것 강타서 내가 미리간다.
원통해하지마라.


이것은 나으 운명 나으 선택임이다.


불치병애 걸여 백약이 무효요 남보기는 아무치도 안한나.
나는 안젓슬 수도 업고 누어잇슬 수도 업고 안절부절 홍설수설 굴신굴신 전댈 수가업고 몸이 무진 약해지고 날씨는 무진추와 저서 도라당이수도 업서 더 사라밧자 아무 희망도 바램업사와 나으운명 나으 선택 이온이 가득이나 쪼달이는 자식들 경제적인 부담시키지 말고 병원 영안실가지 말고.


[3-99-001, 73세, 남자, 무직, 1998년 11월26일 의사]


 


 



내 나이 금년 76세. 이 두 늘근 노부모 갈 곳 업서 자식한테 마져 죽어 자살을 결심하오니 이 애비만 업서지면 모든 일을 간편하겠다. 명심하다. 뒷돌아보면 다음에 큰 후해 할거시다. 명심하라. “추서” 자식한테 칼 마저죽느니 차리리 나 자신이 자결함이 오를거시니라생각~~~~


○○란 사람(자살자 아들 이름)이 도시까스선을 절단하여 아파트를 폭발할려고 하니 즉시 채포조사할 것을 고발함니다. ○○ 애비 즉고인 벽


[3-97-003, 75세, 남자, 무직, 1997년 1월19일 의사]


아범 가슴의다 손을 언고 생각을 해바. 나 한태 어태켜 해스면 그러캐 섭섭해슬가. 고리장 가슴그러개 보기가 서러서 내손으로 고리장 해야지. 화해서 업시고 물도 놋치마러
아범잘생각 나안태 어터캐 핸넌가 생각해 바. ○○아 이할미넌 너만 바라고 살여고 핸는대 너도변해지는구나. 더 살수가 업서 결심일 햇서. 너의 압바 잘 닷처 잘 살기려 바라면서 더난다.
[2-04-057, 87세, 여자, 무직, 2004년 9월22일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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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섭섭하게 대한 자녀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표현되어 있다. 그녀는 자녀가 너무 섭섭하게 해서 자신의 손으로 고려장하는 방법으로 죽음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화장해서 없애버리고 제사에 물도 놓지 말라는 의미의 말로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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