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별길 [732948]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03-27 19:47:07
조회수 1,588

왜 나이를 먹을수록 '조국'이 싫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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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으로 돌아간다면...엄마아빠한테 어떻게든 유학 보내달라고 해서 그나라에 짱박혀서 살았을거에요.


멍청이처럼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한국에서만 살았던 내가 정말 바보같네요.


그냥 한국 자체가 싫어요. 좁디좁은 땅덩이도 싫고 불합리로 가득한 기득권층도 싫고 수직이동의 길이 막혀가는 현실도 싫고 재수생활이 싫고 국민을 개돼지로 하는 정치인들도 싫고 걔네들이 내뱉는 포퓰리즘 가득한 공약도 싫고 여혐남혐타령으로 싸우는 베충이랑 메-갈도 싫고 꼰대들도 싫고 멍청이도 싫고-정작 내가 멍청이일 수도 있겠지만


밖에서는 멀쩡한척 웃으며 지내면서 속으로 싫다 싫다 타령하는 나도 싫고


사춘기가 스무살에 왔나봐요 요새 왜이리 마음이 심란할까요...



일단 확실한건 수능 끝나고 영어 미친듯이 공부해서  어떻게든 반도탈출을 준비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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