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ㅎ [720378]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3-01 23:57:06
조회수 401

(일기)또다시 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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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제 동생은 고등학교 들어가고 많은 오르비언들은 개강을 할테고 저는 두번째 봄을 맞겠네요.


작년 이맘때쯤엔 너무나도 세상이 원망스러웠어요.

다른애들은 개학하고 고3 되서 학교서 편하게 수험생활하는데 나는 개학없이 왜 혼자 공부해야만 하는것일까?

작년 이맘때쯤에 공황장애 약을 끊었어요.

의사선생님께서 약에 의존안해도 이제는 될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수능공부도 이맘때쯤 시작한거 같아요.

다른 현역들은 이미 겨울동안 개념 한번 끝내고 이비에스 1회독하고 기출도 돌렸다는데 저는 한게 없더라고요.

다른사람들 공부하는동안 병원 다니다가 입원도 해보고 약만 먹고 아무것도 할수 없었거든요.

아니 할 용기가 안 났거든요.

늦게 공부 시작하면서 더 빡세게 달렸어요.

그 당시 저는 저보단 공부가 무조건 우선이었던거 같아요.

제 자신을 사랑하는것도 잊어버린채 무작정 달려왔네요.

근데도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수능 끝나고 오르비를 본격적으로 하게되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다들 고마운 사람들이었는데 몇몇은 떠나시고 이젠 없네요...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얘기들 털어놓으며 응원도 받고 재밌었어요.

탈르비나 휴르비는 안합니다.

오르비하면서 힘들었던 감정들 털어버리려고요.

뭐 탈르비 휴르비 한다해도 며칠뒤에 저 또 보실수 있으실거기도 하고요ㅋㅋ


벚꽃엔딩이 슬금슬금 올라오는걸 보면 진짜 봄인가봐요.

봄은 한 해의 시작인데 올 한 해 제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봄을 맞으렵니다.

내년 이맘때쯤엔 맛있는 열매가 가득하길...


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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