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jsqZVcEt9y50 [695554]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1-30 20:22:28
조회수 1,350

(아주쪼금긴글) 학벌주의에 찌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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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고3시절)엔 수능을 망쳤어도 딱히 감흥이 없었어요.


제자신이 열심히 하지 않았던걸 알았기때문에요.




아무생각없이 재수를 시작했고 선행반때부터 바로 시작했습니다.


고3 평가원 모의고사 에서 운으로 잘봤던 적이 있었는지 재종 이과 최상반 에서


시작 했습니다.


저는 그반에서 목표가 SKY,의치대 인 친구들을 만나면서


저도 치과의사 혹은 한의사가 되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사의 사명감? 그런거 절대아닙니다.


그냥 돈 많이벌고, 사회적으로 공부잘했다. 직업좋다 라는 일종의 명예 가 너무나도


끌렸습니다.



중간에 여자친구랑도 헤어지면서 정말 큰 슬럼프도 겪었지만 그래도


학원에서 꾸준히 하면서 모의고사에서 정말 기적적으로 치대,한의대에


지원 가능성(약간은 소신) 이 있는 점수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막판에 뭐가 부족했는지 (막판에 학원을 나가 혼자했었습니다.)


결국 수능을 말아먹었습니다. 아마 이게 제 본래 실력이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하게 별로 슬프지는 않지만, 재종 학원 중에서 친했던 친구들과 연락해보니


모두 적어도 서성한 공대는 갈 점수를 받아왔더라고요. (원래 잘했던 애들 이긴합니다.)


요즘 페북에서 친구 검색해도 학력을 먼저 보고..


(또, 찌질하지만 페북에서 우연히 봤는데 전여친이 새로사귄 남자친구는


수능을 대박쳤다고 하더라고요. 참 이게뭐라고 자존심이..)




솔직히 지금 공대에 지원할 예정이지만 그냥 대학물만 맛보고 싶지


흥미가 있을거같지않습니다.


치과의사,한의사 그중에서도 치과의사가 하고싶습니다.


반수를 하든지 군복무중 수능을 보든지 해서 꼭 이루고 싶은데..


이런 마음가짐으론 택도 없나요?


그냥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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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동 · 617174 · 16/11/30 20:23 · MS 2015

    지금 상황에서 학벌? 대학간판에 찌든건 당연한거야. 왜냐면 최소2년이나 대학을 향해 달려온것이기 때문에. 너무 자책하지는 말아

  • BGjsqZVcEt9y50 · 695554 · 16/11/30 20:24 · MS 2016

    제 글 읽어보셨나요?
    제상황에선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게 현명할까요?

  • 삼동 · 617174 · 16/11/30 20:26 · MS 2015

    쪽지로 할까?

  • BGjsqZVcEt9y50 · 695554 · 16/11/30 20:27 · MS 2016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 물량공급 · 311238 · 16/11/30 20:29 · MS 2009

    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 간절함 이런건 사실 수능에서는 별 필요없고 실력과 의지와 운이 삼위일체가 되어야합니다.
    아무나 갈수있는곳도 아니고 노력한다고 수능점수가 쉽게 오르지도 않기때문에.. 올해의 내 점수가 한계에 다다른것인지 더 올릴만한 여지가 있는지 냉정히 검토해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 BGjsqZVcEt9y50 · 695554 · 16/11/30 20:32 · MS 2016

    '나 자신을 알라' 이 말을 요즘 다시 새겨듣고 있는데
    참 어렵네요.
    나에게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냉철하게 판단하는게
    추상적이고 어렵네요. 감사합니다.

  • 울의성의로 · 694604 · 16/11/30 20:30 · MS 2016

    사람이라면 누구나 질투와 부러움을 낄 수 있죠 저도 못본편은 아니지만 메이저의대급 대박난 친구들 보면 부러움과 질투를 느껴요 .. 사람의 당연한 마음을 굳이 배제할 필요는 없는 것같아요
    치과의사가 도전과제면 언제든지 도전해 볼 가치는 있어요 그 이유야 무엇이든 다른 사람들이 폄하할 것은 안되죠 대학물을 맛보고 싶으시면 맛보세요 하지만 진짜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너무 늦어서도 안되고 너무 빠져서도 안될것 같아요 딱 한학기 이런식으로 스스로에게 정해놓고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울의성의로 · 694604 · 16/11/30 20:31 · MS 2016

    저도 원햇던 곳이 아니엿지만 2달 정도 대학다니다가 마음먹고 나와서 다시 공부 시작했엇어요 힘내세요 대신 어떤 결정이든 자신의 선택이니 후회는 안 하셨으면 합니다

  • BGjsqZVcEt9y50 · 695554 · 16/11/30 20:34 · MS 2016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말로만 하는게아니라 진심으로
    제 자신을 성찰 해 볼 필요가 충분히 있어보이네요. 감사합니다.

  • 연대어문16 · 518269 · 16/11/30 20:33 · MS 2014

    글쎄요, 어떤 이유든지 하고싶은게 있으시다면 일단 해보는건 좋은거 같아요.
    단지 본인이 학벌주의에 찌든 것을 아는만큼, 앞으로 공부를 하고 무언가를 성취하면서 남들을 무시하거나 깎아내리진 않았으면 해요.. 사실 공부가 아니더라도 다른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사람도 정말 많잖아요? 저는 그게 공부이든, 노래,춤, 운동이든 어떤 방향인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결국엔 '노력의 양' '투자한 시간' 이런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예로 우리가 아이유가 대학을 나왔는지, 대학에 나오지 않았다해서 무시하지 않듯이...저도 지내다보면 간혹 학벌주의적인 생각이 튀어나와 죄책감이들때도 있지만..
    나중에 훗날 좋은 대학에 가게됬다고 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무시한다거나, 자신이 가진게 최고인것 마냥 그런식으로 생각하지않는다면 되지않을까요? 지금 우리나라의 많은 기득권세력도 결국 본인들이 서울대나오고, 돈 많고, 뛰어난 사람인거, 그런것들에 도취되어 국민들을 하잘것 없는 것처럼 보고 있는 거잖아요.
    공부열심히 하셔서 본인이 원하는 꿈 꼭 이루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과정에서 스스로의 양심이나 도덕적인 부분은 항상 견지하셨으면 좋겠어요 . 저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라 더 노력하려구요!ㅎㅎ

  • BGjsqZVcEt9y50 · 695554 · 16/11/30 20:37 · MS 2016

    정말 한단어 한단어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