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때 중요한것ㅡ재수이야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209837
안녕하세요
재수하고 연세대15학번으로 입학한 학생입니다(이과)
수능보고나서 오르비 한번도 안들어왔었는데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갑자기 오르비과외시장에 글올려볼까란 생각이들어서 들어왔다가 현역,재수시절 생각나서 그냥 재수하고나서 했던 생각 적고가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현역때 수능 15533이었고요 재수때는 12111 이었습니다
재수는 진짜..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미래에 대한 생각도바뀌고 좋은 습관도 생기게된 시기에요
1. 우선, "공부자극에 목매달지말라"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전 재수를 하기로 결정하고나서, 학원에 들어가기전에 재수성공 수기를 6개정도 뽑아가서 갔어요. 오르비나 공신닷컴에서 수기를 읽어보고 와개쩐다 이렇게 열심히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뽑아가서 자주보려고 가져갔죠.
하지만 나중에 제가 깨달은 것은, 공부동기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오는게 아니에요. 자기 내부에서 오는거죠. 외부의 자극으로 공부하게 된다고해도, 그 힘은 지속력이 매우 약합니다. 금방 또 다른 자극을 필요로 하게되죠. 이 자극을 찾는과정에서 좌절감을 느끼게되고 시간도 허비하게됩니다. 그래서 장기전인 입시전에 안 좋습니다. 좌절감을 안느끼는것도 장기적인 수능공부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힘이빠지면 아무것도 안되니까요.
저는 공부를 한창하던 재수중반에 중학교고등학교시절 전교10등안에 매번 들었던 내 친구들은 도데체 뭔생각으로 공부를 하는걸까, 어떤 동기로 공부를 하는걸까 되게 궁금했어요. 그걸 중학교고등학교 다닐때는 물어볼 생각을 못했었죠. 재수를 하니까 궁금하더라고요.
15학년도 수능을 보고나서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죠. 제친구들은 대학좋은 애들이 많았었어요. 친구 여럿이서 술을 마시는데, 그중에 고등학교때 항상 10등안에들던 친구가 있었죠 서울대에 간친구요. 그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자기는 지금 공부를 열심히안하면 대학을 못갈것같았다고 하더라고요 엄청 맥빠지는 얘기죠? 당연한이야기...근데 이게 진짜 맞아요 저도 똑같이 생각했습니다. 그 대답을 듣고 제 생각이 맞았다는걸 알았죠.
제 공부동기였고 제 친구의 공부동기였던 건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저는 현역때, 고3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도, 의지도 (그당시에는 있었다고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의지도 아니죠) 없었습니다. 그냥 고3 이리저리 열심히하다보면 나중에 좋은 결과있겠지..라고'막연하게'생각했어요 목표가 '불투명'했고 그에따라 과정도 '불투명'해졌죠.
재수를 시작하면서 저는 여기서 수능못보면 그냥 인생끝다 삼수를 할수는 없다 라는 강한생각으로 가득차있었어요 이게 저를 계속 공부할 수있게 한겁니다.
동기에 대단한 것은 없어요 누가 자기 미래에 구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두려움을 얼마나 가지느냐에 따른겁니다.저는 두려움을 크게 먹었기때문에, 제능력으로 가능할까 라는 생각에, 더욱 더 열심히 하게 된겁니다. 여기서 실패하면 끝이라는 두려움이 동기가 되는겁니다. 재수때 보면 공부대충하는 한심한 친구들 꼭 있습니다. 그친구들은 자신들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입시의 어려움을 모르는 친구들입니다.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지마세요. 딱 그대로만 보세요 근데 그게 생각보다 매우 작아요.
2. 모두에게 맞는 공부법은 없다.
여러분은 공부법을 찾아보실 이유가 없습니다. 저도 재수초기에 어떻게 공부해야되나 하고 여러 공부법을 찾아보고 다 적용해봤어요 근데 맞는 공부법은 모두 달라요 정말. 사람마다 잘하는거와 못하는게 모두 다르기때문입니다. 같은 영어 3등급이라 해도 어떤 친구는 단어를 몰라 해석이 안되고, 다른 친구는 단어는 다아는데 구문능력이 부족해서 해석이 안됩니다. 따라서 3등급이라고 너는 직독직해을해라 구문력을 키워라 하는 소리 다 무시하셔도 됩니다. 저는 영어가 고등학교 내내 3,4등급에서만 있었어요. 근데 국어는 항상 1등급이었죠. 영어를 열심히 했는데도 부족했죠. 재수시작하면서 저는 영단어만 외웠습니다. 문법,구문독해 연습하나도 안했어요. 그러고나니까 4월대성에서 1등급을 바로 맞았죠.그리고 6평에서도 1등급. 저는 단순히 단어만 부족했던거죠. 제가 막 처음에 공부법을 찾을때, 구문독해 연습하라는 소리가 제일많았어요.근데 그건 제 상황을 모르고하는소리였죠. 단어가 해석이안되는데 구문독해가 될리가..아무튼 같은 점수대라고 해도 각자에게 맞는 방법은 모두달라요 영단어외우는 법만해도 어떤애는 말하면서외우고 어떤애는 막 빽빽히 써가며 외우고 그러죠? 모두에게 방법은 달라요 저같은 경우는 그냥 책페고 눈으로 보는게 제일 잘됐어요
자신이 어떤게 부족한지 스스로 분석하고 그것만 해결하세요 부족한 그것만 집중적으로!수학에도 해당되는 얘기!
정리하면..공부동기는 '두려움을 크게 갖는것'이라는 것과 각자에게 맞는 공부법은 모두 다르니 자신을 스스로 잘 분석하고 맞는 방법을 찾아라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하나 덧붙이면 오르비하지마세요
얻는게 많이 없습니다 이사이트는 입시에서 벗어나야 즐길수있는사이트입니다. 이주에 한번쯤 들어와서 캐스트에 올라온글만 보는건 좋습니다 전 그렇게했어요 오르비에서 다른 좋은 분들이 올려주신 자료는 좋으니 그렇게 받아만 가세요 물론 감사인사 빼놓지말고요.
휴대폰으로 급작성한거라 오타도 있어도 이해해주시고 글이 횡설수설해도 이해해주세요ㅜㅜ
16년도 수능화이팅에요
P.s 글쓰고나니 제닉넴이 정시로서울대네요ㅋㅋㅋㅋ하하...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중 3 때 부터 처음으로 키순위 뒤에서 밀렸는데 나의 암흑기도 이 때부터 였던 거...
-
라고 믿고싶다 엉엉
-
[단독] 객관식 위주 수능시험 개편한다... 새 학년 3월→9월도 검토 5
국교위, 내일 중장기 방향 공개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수능 위주인...
-
오랜만에 왔는데 10
다행히 오르비는 잘 살아있네용 저는 다시 사라질게요 다들 수능 화이팅하세용
-
어차피 계약 끝났으니까 할 말 다 하겠습니다(진짜 부활 좀 했으면 좋겠어서)...
-
평균 이하라서 ㅈㄴ 울었어
-
맞팔구 2
2명 더 구해요 은테를 가기 위해
-
시험지 덮어야 하나요
-
수하한 오르비언 수1한 오르비언 수2한 오르비언 미적한 오르비언 기하한 오르비언...
-
ㅇㅇ
-
셋중 마지막으로 뭐할까요
-
내년 현강 들을라면 언제 상담하고 신청해야하나요.? 듣고싶은데 아무것도 몰라서..ㅠㅠㅠ
-
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0
처음 보는 세상은 너무 아름답고 슬펐지.
-
늙고 병든 미연
-
씨발 할수있다!!가즈아!!!!재수는 없다!!!!
-
수능 D-50 1
설의도 무스비
-
느릅 왈 3
작년 할매턴에 사용된 교과서 개념
-
6/9평 2고 유지가 관건인 상태 지금 하고 있는 건 평가원 사관 간쓸개 딱...
-
똥테다!! 3
야호
-
육사 학종 0
내년부터 미래국방인재 전형이라고 해서 육사에 학종이 20프로?정도 생기는데 내신...
-
. 1
-
내일 어떠한 결과가 나온다고해도 기쁘지는 않을거같다 2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결과가 나와도 내 인생에 대해 한탄할거같고 안좋은결과는...
-
전교생 200명중에 기하 선택한사람이 20명밖에 안되는데 전교권 애들 과반이 기하에...
-
싯팔 안간다고 가기 싫다고 진짜
-
지역: 서울시, 과천시, 성남시 과목: 수학 (미적, 확통), 물리학1 - 2022...
-
내년에 수분감 새로나오면 2025수분감 문제에다가 몇문제 추가해서...
-
신검 181.2인데 16
항상 182라고 구라침 가족한테도 그랬음 누구나 이정도는 하자나?
-
ㅎㅇ 14
뭐하세요 다들
-
맞팔할사람? 23
맞팔해드려요
-
또 저만 못본거겠죠 도대체 80 초에서 어떻게 벗어나나요
-
문과1등이되는날까지
-
흠
-
너무 맛없다 진짜
-
제가 신검이 수능 몇일 뒤인데 그거 받고나서 군대 바로 갈수 있어요? 아니면 몇달...
-
사탐 실모 2
보통 몇회정도 푸시나요..? 뭔가 사탐실모를 사려니 돈이 좀 아깝..
-
수능날 어떠한 1~2페이지가 나와도 당황하지 말자! "세상에서 가장 쉬운 1,...
-
ㅇㅈ 1
방금 풀다가 예쁘게 풀어서 기분 좋아서 헤헤
-
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입시판에 돌아와버렸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다음 문제에서...
-
그냥 읽고 이해하고 그대로 풀면 되긴 해요 이해하는 과정에서 감상이니 글의 구조니...
-
솔텍이랑 유자분 겹치면 안하려고 하는데 비슷한가요?
-
명학샘이 유명하시긴한데 33강이라서 감당이 좀.. 이영수샘 파이널이 짧은 편이던데...
-
패드로 볼까 하아….
-
ㄹㅇ
-
50일 기념 2
내일은 열정있게
-
성대 수원캠 가고 싶은데 사람들이 비서울은 디메릿 크다네용 뭐가 그렇게 다른 건지
-
오버슈팅 정도만 나와도 정답률 썰리던데 ㄹㅇ 브레턴우즈 시즌 2 가자
-
뒤돌아보지말고 달려 시간이없어
-
흉터 인증 7
초 3때 초6형아랑 부딪혀서 생긴 흉터 그 형아는 정수리 다침 ㅋㅋ 내가 더 컸음
-
이번 9월 모고 풀려봤는데 88점나오네 ㅋㅋㅋ 중2인데 되면 3드론 하고싶다는데...
결론: 입시생들은 내 글을 읽고 얼른 오르비를 나가서 공부할지어다.
뭔가 엄청난 자극이..!!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과 12111이면 서울대 못가나요? 다른 의도가 아니라 정말 궁금합니다
과탐 1 선탹이었어요!
아! 그렇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와 국어는 타고나셨는가봐요.. 현역때도 1 재수때도 1 bb
국어는 한번 굳혀지면 왠만하면 안 떨어지는듯.. 그나저나 글쓴이님 대단함
좋은글 감사합니다. 130일 잘 마무리 지어야겠어요
의치한 가능하셨을텐데 연대가신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의치한 관심이없었어요! 서울대는 과탐때문에 못갔고요 연대간거 저는 잘한 선택이라 생각해요
연대무슨과가셨나오?
비밀이요..ㅋㅋ이과생이에요
수학공부법좀 자세히알려주세요ㅋㅋㅋㅋ인강이랑커리같은것두용
저두 ㅠ
음..정말요? 모두 방법이다른데!조언 차원에서 나중에 글올릴수있으면 올릴게요
감사합니다 충고가 신선하게 느껴지네요 늘 제게 공부는 두려움을 떨치고 극복(?)하기위한 존재로만 느껴지는데..외면하지않는 두려움도 필요한거군요 감사합니다
좋릉글
좋은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