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engE [656860]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25 00: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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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수학 5등급 → 1등급 성적향상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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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작성이라서 똥같은 필력과 문법오류 주의


안녕하십니까.


2017년도 수능을 망쳤다고 생각한 재수생입니다.

재가 다른과목은 정말 못친거같아서 망쳤다고 했어요...(최저도 못맞추고...)

다만, 수학하나 오른거는 정말 스스로 자랑스럽습니다. 비록 컷에 걸린 1등급이더라도...


이 수기가 예비현역, n수생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겟어요.


본격적인 수기에 앞서 제 과거를 좀 알려드릴까 해요. 혹시 제가 금머리라 가능했다, 원래 잘했는데 수능만 못쳤다 생각하실까봐요.


저는 일단 전형적인 공부안하는 놈팽이였습니다. 중학교때 전교등수는 늘상 3자리, 잘해야 90대였죠. (200위권도 가봤습니다. 전교생은 300대였는데...) 학원 숙제도 안했습니다. 맨날 논다고 질질숙제끌다 급하게 답지 베끼고 찍고 일부러 2장겹쳐서 중간에 안풀고 모르는척 시치미떼고...진짜 2달연속 숙제를 안해가고 그랬어요(

고등학교 와서 제가 공부를 정말 해야겠다 마음먹은건 고3 시작할때입니다. 누구나 당연히 시작할 시기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걸 알고 허겁지겁 시작했습니다. 


이렇듯 그냥 놀기좋아하는 게으른 남자아이였던 제가 수학의 성적향상을 이루는데 희망이된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비약적 성적향상을 제일 처음겪은건 고3, 과탐이였어요. 고3 3월 모의고사에서 물리1 화학1 7등급 9등급(4점) 을 받아서, 7월 교육청까지 공부를 안하고 유지하다시피하다가 여름방학을 틈타 슈퍼 빡공을 통해 10월 교육청 3등급 2등급을 받앗으니까요. (물론 가장위험한 10뽕에 취해 수능을 망쳐버렸습니다. )


하여튼 수학성적향상을 위해 게으른 제가 노력을 한 것에 가장 큰 원동력은 &'하면 된다&'는걸 깨달은 것입니다.

이게 말로만 듣고 살았을때랑 직접 겪어서 그 맛을 느껴본건 차원이 다릅니다. &'하면 된다&'가 괜히 명언이 아닙니다. 그 맛을 느껴본 수많은 성공자들의 공통점이니까요. 


이 수기를 읽는 분들중 이미 그 맛을 느껴본분도 계시고, 아닌분도 많으실겁니다. 다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져주셨으면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제 재수생활 수학공부 수기를 시작합니다.



2월 재수 시작, 교과서와 기출풀기


고3 수능 그날까지도 저는 평가원과 교육청이 같은곳인줄 알앗고, 재수하면서도 그 개념을 잘 몰랐습니다. 오르비에서 그냥 교과서와 기출이 최고라하더라구요. 의대간 지인의 조언도 개념은 교과서미만잡이다. 라고하니 저도 교과서를 서점에가서 구매 후 모두 풀었습니다. 그런디 솔직히 말하자면, 5등급의 머리로는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고 독학하기도 힘든데 이걸 다보고 기출을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4점은 손도 못댓고 3점도 어려운 문제들은 틀리기 일수였죠. 그래서 전 전략을 바꿔봤습니다. 기출을 일단 몰라도 아는 지식 동원하여 풀고, 틀리면 답지를 해석하자. (불친절했던 기출문제집의 해설에서 빠진 중간과정을 해석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미적분2를 먼저 1회독을 한 뒤 (정답률이 50프로는 됬으려나요 ㅋㅋ) 교과서를 보고 다시 틀린문제들과 해설을 보고 교과서를 보고 반복했습니다. 그러자, 뭔가 보였습니다. 3점의 까다로운 문제에서 개념활용이 되는 부분을 교과서에서 포착하였습니다. 유레카-! 이 방법이 저에겐 나름 효율있는 방법이였더라구요. 같은 방법으로 확통1회독도 2월에 끝내서 하나도 몰랐던 통계를 이때 어느정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3~5월 재수집중 최고의시기, 인강과 함께하다.


3~5월엔 친구사귀지않겠다는 마음이 어느정도 유지되는 기간입니다. 저는 이때 인강을 구매하였습니다. 교과서로 개념정립하기엔 어려웠기에, 유명한 인강을 듣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참고로 전 한석원T 알파테크닉부터 시작했습니다. 생질부터 하기에 너무 귀찮앗음) 고3때 과탐 비약적 성적상승도 인강이 아니엿으면 힘들었습니다.저에게 인강은 생각보다 약이였습니다. 솔직히말하면 제 실력과 머리로 스스로 공부하면 수학을 3등급이 최대일거 같았기에, 선생님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만, 학원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자하니 과목별로 다른선생님이 들어와 엉키는 내용도있고 선생님마다 몰입도가 너무 달라서 특정과목 기피현상도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한선생님한테 전과목을 수강받을수있는 인터넷 강의를 선택했죠. 인강도 초반기에 봐야 최적의 효과를 냅니다. 친구들이랑 친해지면 인강듣다가 말걸리고 인강 같이 듣거나 떠들면서 듣거나...하는경우가 있기에 친구없는 왕따상태가 유지되는 3~5월에 인강을 열심히 봤습니다. 인강숙제도 꼬박꼬박 하루2강씩 저녁전 자습시간에 공부했습니다. 인강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못해도 3등급~2등급 끝자락 까지는 커버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챕터에서


6월, 6평 그리고 사설문제의 시작.


갓석원선생님의 명강에 저는 꽤 많은것을 배웠습니다. 알텍과 기출을 병행하였고 기벡도 시작하고있엇죠. 그리고 찾아온 6평. 6평국어는 뜬금없는 신유형에 오줌을 질질싸며 4등급을 받아버렷죠. 여튼 2교시 수학을 치면서 담임선생님이 슥 훑으시곤 &'30번...뭐 늘나오는 느낌 무난하네&' 이러셧어요. (결론은 완전 아니였죠) 6평당시 미적2파트는 꽤 탄탄히 잡아놨고 공부를안한 속도 가속도 등의 유형이 걱정됬습니다. 시험시작후 1번부터 28번까지, 정말 막힘없이 풀었습니다. 풀면서 내가 늘었던 걸까 아니면 시험이 쉬운걸까  생각이 들기까지했습니다. 21번이 순삭되다니 저에겐 겪어보지 못한 경험이였거든요. 29번은 역시 공부를 안한 나머지 틀리고 30반은 워우...공부를 하고 바라본30번의 벽은 어마무시햇습니다. 그렇게 92점. 난생 처음 받아본 점수에 공중제비 3바퀴 돌고 알텍위에서 탭댄스 췄습니다. 이 기조를 기대로 이제 사설 문제들에 눈을 돌렸습니다. 6월 말부터 사설과 기출을 병행했습니다.


7~8월, 지옥의 시기와 기벡깡패가 되는 길


재수하면서 가장 힘든 시기가 7~8월이지 않나 싶습니다. 무더위의 절정이고 끈적한 책상, 에어컨파 담요파의 전쟁 등등...다행히 저희반은 에어컨파의 압도적인 위력이였고, 저도 에어컨파엿기에 나름쾌적한 공부를 했죠. 7~8월에는 9평을 대비하여 기벡에 거의 놀인했습니다. 마약n제를 구매해서 조금씩 풀엇고 기출도 풀었고 알텍도 두번봤죠. 물론 개념은 이전에 알텍으로 어느정도 틀을 잡앗습니다. 참고로 제 생각인데, 기벡은 &'자기스타일&'이 중요합니다. 기하학특성상 풀이방법이 다양합니다. 그중 문제마다 자기에게 편한 방벚을 찾는게 낫습니다. 남들은 노가다라고 말하는 풀이들이 오히려 그 노가다가 본인에겐 꿀팁일수도 있거든요. (저같은 경우도 삼각형 높이구할때 편한공식 냅두고 돌아서 푸는 법을 추구했습니다. 그게 정확했고 익숙해서요) 여튼 기벡은 꼭 자기 스타일을 찾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게 9평전이어야 좋아요! 


9월, 9평과 실모시대의 개막


어느덧 9월 평가원이 다가왔습니다. 2교시 수학을 풀면서 느낀점은 6평급이다. 정말 쉬웠다 이정도이네요. 다만, 21번은 정말 난감했고 틀렸습니다. 사실 이문제를 풀어보면 계산실수로는 틀리기 어렵고 발상정도가 21번인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 발상력이 아직 부독한 시기엿기에 손을 못대겟더군요. 29번은 정말 쉬웠습니다. 30번. 과감하게 도전을 했습니다. 변곡점의 특징을 떠올리며 풀다보니 풀렸습니다. (근데 처음엔 식을 똑바로 썻는데 답쓸때 식을 잘못봐서 72라고 해서틀림 ㅠ) 9평 30번이 어려운편은 아니었지만, 30번이 풀렷다는것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92점, 2등급이엿더라구요. 이제 어느정도 임계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만난 이벽은 상위권이 늘 말하는 2등급과 1등급의 수준차이. 그.넘기 힘든벽까지 달려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 벽을 넘기위해 다른 상위권들이 풀고 의견을 나누는 실모의.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10월~11월, 미친 실모 양치기와 슬럼프, 그리고 극복방법


10월에 제가 푼 실모만 따지면 6종류는 될듯합니다. 그정도로 많은 실모를 풀고 오답을 하고 정리를 했습니다. 실모가 독이될수도 있다고 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꽤 괜찮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다른 문제집에서 못본 발상들도 있고 깔끔하지만 어렵던지, 드럽고 어렵던지까지 다양한 난이도 스펙트럼을 경험하여 수능당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성적을 얻을수 있도록 하는 연습에 매우 괜찮았습니다. 결론적으로 그것은 성공했구요. 하지만, 실모가 마냥 좋기만 한건 아니더라구요. 때는 샤인미를 풀던 날. 무지막지한 샤인미의 학살에 전 무릎을 꿇고 말아버립니다. 무릎을 연달아 꿇어버리니 갑자기 의기소침해지고 풀리던 기출문제도 안풀리더라구요? 이거 수능을 앞두고 너무 위험해졌습니다.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할지 생각을 하다가 역으로 쉬운문제들을 풀어보자 생각했습니다. 처음엔 2점3점을 풀었습니다. 근데 효과가 없더라구요. 해결방법은 의외였습니다. 다른 실모에서 성적이 잘나와버리니 풀리더라구여. 결국은 자기최면이 있나봅니다. (그때 푼게 이해원 파이널이네요. 30번빼고 다쉬웠던듯...) 여튼 11월까지 그렇게 하다가 수능 4일전쯤 올해 69를 다시 풀어봤습니다. 제한시간 50분 두고요. 결론적으로 다행이 6평은 20분동안 29문제, 30분동안 30번을 풀었고 9평은총합 40분이 걸렸습니다. 슬럼도 풀었고, 가벼운맘으로 수능전날 꿀잠잡니다.



수능날, 처음겪은 어려운 평가원 수학


서두없이 2017년도 수능 수학을 평가해보겠습니다. &'평소보다 한계단을 더 만들어놨고, 킬러문항은 하나도 내빼지않고 탄탄히 준비되었다.&' 라 생각되네요. 3점과 쉬운4점은 모두 69에.비해 한단계씩.생각을 더하게끔 하였고 (점핑과 통계문제는 아직도 소름돋네요)

21 29 30은 하나도 빠짐없이 그 역할을 톡톡히햇습니다. 30번은 정말 괴랄햇어요...일단 21 29 30을 남겼을때 저는 약 40분이 남앗습니다. 점핑에서 시간을 많이 뺏어요. 그래서 차분히 21번을 계산하니 5분정도 푸니 풀렷습니다. 발상이 다행히도 떠올라서 ㅎ

문제는 29였습니다. 그림을.그릴때만해도 쉬운거같앗는데 (심지히어 학원 선생님이 좌표풀이로 늘 풀어주던 문제와 동일) 제.스타일대러 하니 무지 복잡하더라구요...웃기는 얘기지만 29번풀면서 닮음이랑 피타고라스만 쓴거같아요...ㅋㅋㅋㅋ 여튼 29번에서 풀렸습니다. 30번을 제외하곤 모든 문제가 확신이 있었습니다. 30번은 포기하고 가채점표를 작성하고 시험을 마쳣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친구들과 수학얘기를 해보니 정말 어렵다. 난해했다라는 의견이 대다수더군요. 그리고 제가 29번 약분안해서 틀린것도 알아차렷습니다 엌ㅋㅋㅋㅋㅋ



마무리


너무 갑작스러운 마무리인가요?ㅋㅋㅋㅋ

수기라기보단 재수 후기가 더 어울리는듯한 얘기일거같아요.

요점만 정리하면 &'하면 된다&' 라는 마인드로 개념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며 어렵고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다보면 자기실력이.늘어있음을 깨달을것입니다.


더이상 쓸 필력이 없어서 이만 여기서 마칩니다. 혹시 궁금하신 이야기는 오르비 쪽지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재미없고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용 강의 

한석원 - 알파테크닉 미적2 기백 


※이용 교재

미래로 기출시리즈 / 알택 / 크리티컬 포인트 / 마약n제 / 각종오르비 및 유명 실모들 / (올해 수능 30번이 이럴줄 몰랏는데...두문제풀고 버린 갓)규토n제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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