極强國語 [683686]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1-29 22:57:22
조회수 2,550

작년수능 34455 올해 수능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858278

안녕하세요. 12월이 시작되기전에 재수생활동안 많이 도움받았던 사이트에 감사의 글을 남기겠습니다.


저는 올해 재수를 마친 재수생입니다. 곧 삼반수를 할 예정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올해 성적은 97 92 78 41 41로 [11333](정확하지 않아여) 의 성적을 받았습

니다.


재종학원을 다니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독학재수학원을 선택해서 4월 쯤에 독학학원으로 옮겼습니다.


후기에 앞서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오르비에는 여러 공부잘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제 성적은 그리 잘하지 못한 성적입니다.


이곳에는 저보다 못하는 분들도 계시고 잘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간혹 글을 읽다가...공부도 못하는 놈이 허세를 부린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글을 쓰는것은 제가 내년 수능에서 만점을 맞고 여기 다시 돌아왔을때의 

저의 발자국을 보고싶기 때문입니다.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 때 까지 학교에서든 학원에서든 항상 &'중간&'의 위치를 차지하는 학생이였습니다.


사실상 좋게 말해서 중간이지, 제가 있던 도시에서 중간은 전국에서 보면 중간 조금 아래정도였습니다.


중3때 지방을 떠나 서울 강남으로 오게됬지만, 딱히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고3 중반부터 마음을 잡고 열심히 해보았지만, 수능에서 원하는 점수를 받기엔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재수 학원을 거쳐 올해 수능을 치게됬습니다.


나태했던 현역때완 달리 재수시절엔


매우 치열하게 했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열심히해도 되나 할 정도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점수를 받았네요


34455의 성적을 가진 사람이 재수를 통해서 11333의 성적을 받는 것은 어떤이에겐 당연할 지라도 어떤이에겐 성공한 것입니다.


누군가에겐 이 성적이 매우 별로일지도 모릅니다.


주변에서는 그렇게 열심히해서 수능이 망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않습니다.


수능은 19년의 삶을 하나로 요약해주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수능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학생은요.예체능분들, 다른 길을 찾아 가시는 멋진분들은 제외하겠습니다.)


그런 수능을 제가 한 1년의 노력으로 바꿔보겠다는 것은 만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게 이 성적은 꽤 값진 것이죠.


어쩌면 정신승리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현실을 받아드리는 자세 또한 필요합니다.


혹시 올해 고3분들이 그런 생각을 가진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어쩌면 꼭 필요한 자신감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남들의 노력을 뒤엎어버린다는 생각은 아주 오만한 생각 중 하나입니다.


당신이 아주 머리가 똑똑한 경우를 제외하고 저처럼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한 사람이면


당신은 지금부터 뛰어야 합니다.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한가지 입니다.


저는 아무리 평범한 사람이여도 집념이 있다면


비범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저는 이 만족스럽지 못한 제 성적이 다음 수능을 위해 도약 할 수있는 버팀목이 되는 동시에


훗날 술자리에서 과거를 기약하며 사람들에게  들려준 값진 안주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어쩌면 두서없고 읽기 힘드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글을 읽어주신 오르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르비 여러분 1년동안 감사했습니다.


외로운 재수생활 동안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오르비여러분 건승~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