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oul민호 [656078]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1-17 01: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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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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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에 힘주는 케겔 운동이 그렇게 몸에 좋다고 하여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터널이 나오면,  초입에서 똥꼬에 힘을 주기 시작하여 터널이 끝날 때까지 버티기를 종종한다.


꽤 긴 터널을 만나면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까지 버티는데

내가 지금 뭐 하는가 싶기도 하지만, 잘 버티고  참아내면 건강해진 것 같기도하여 야릇한 성취감이 남는다. 


근데 이것이 한번 하기로 마음먹고 나면 터널이 나올때마다 자동적으로 하게 되는데 그러는 와중에 꼭 상당히 긴 터널을 만나서 길었던 항문훈련을 포기하게 된다.




수험생이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와서 

대학이라는 찬란한 시작에 선 사람들에게 무한한 축하를 보낸다. 한번뿐인 그 합격의 기쁨을 누릴 자격은 이미 충분하다.


그리고 또 다시 터널의 초입을 시작하는 그 애끓는 청춘들에게도 격려를 보낸다.  지독히 외로울 몇번의 계절이, 그들의 학문이든 항문이든지를 강하게 만들어 주고 올해는 꼭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작년은 병신년이라서 재수없는 한해였다는 변명꺼리도 완벽하다.)


잠시 다른 출발선에 서게 될 서로를 응원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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