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12분 [633465] · MS 2015 · 쪽지

2016-10-22 10: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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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부가 뭐가 잘못된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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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필사의 노력을 했다고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고등학교때의 나와는 차원이 다른 나인데.
처음에는 무슨말인지 이해를 못하던, 아무리 오래끌고 잇어도 풀리지 않던 문제들을 이제 척척 풀고 있는데 분명 나는 달라졌는데 왜 성적은 그대로 일까 남들은 기출문제를 통째로 외우기라도 하면 2등급은 기본으로 나온다는데 왜 나는 3 4 에서 벗어나질 않을까 의문이다. 진정 비약적 성적상승이라는게 존재 하는지. 존재한다면 누군가에게 해당되는 말일지. 문제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운게 아니라 그 사고과정을 '암기' 만 해버린것일까. 너무 힘들다. 내 자신이 나약한 탓도 있겠지만 노력하면 오른다는게 도대체 얼마나 어떤 노력일까. 어떤 이들은 평범한 노력으로 위대한 성과를 이루는데 이들은 어떤이들인가.
 대부분 이들이 적어도 수능에서는 정직한 노력의 결과가 나온가 하는데 내 노력의 결과가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 하루 공부 9~11시간이 우리나라 수험생 20%나 하고 있는 그렇게도 개나소나 하는 쉬운 일인 것인가? 비참하다. 괴롭다. 힘들다. 외롭다. 아프다. 이래도 11월 17일이 지나면 이렇게 공부를 하고도 조금더 열심히 할것을 후회할것이다.
이것이 정녕 나의 길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수능을 한달여 앞둔 오늘 그리고 나날이 늘어가는 자격지심과 의심. 나를 억누르는 또다른 나. 나를 이긴다는것이 이렇게 어려운것인가. 고독의 길을 걸어 도착할 곳은 과연어디일까. 드디어 앞에 문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문을 열면 낭떠러지가 있을 지 밝은 세상이 있을지 정녕 알 수 없다. 묵묵히 나의 길을 걷는 수행자의 고독. 그 열매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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