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le [665317]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2-03 02: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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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성공한 재수생의 재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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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양의 한 재수학원에서 제 2번째 수능인 17학년도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재수를 하면서 고민했던 부분과 친한 삼수 형을 보면서 깨달았던 것들이 많아서 부족하지만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글로만 가득 채우면 제 글쓰기 실력이 들어날까봐 수기보다는 Q&A 형식으로 준비했습니다.

시작에 앞서서 수능이 끝나고 선선행반이나 선행반부터 학원에 들어온 후배분들께 지금부터 말씀드릴 말을 하면 "자기 일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에요?", "그건 선배 머리가 좋아서 그런거지요", "저도 작년에 그렇게 했던 것 같은데.."라고 말합니다. 저는 "만약 내 말이 도저히 믿기지 않고 이해되지 않는다면 지금 너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길로 가라"고 대답합니다. 제가 공부한 방식과 수능에 임한 전략은 '저만의 방식'이지 '대한민국 재수생용 방식'이 아닙니다. 부디 잘 선별해서 제 글에서 필요한 내용 전부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제 방식을 고수해서 서울대 사범대-이과에 합격했습니다!!)


Q1. 시기별 공부법을 알려주세요.

A1. 저는 시기를 크게 2(or 3)월~6월 평가원 전, 6평~9평, 9평~수능 일주일 전, 남은 일주일의 네개로 나눕니다.
 일단 첫번째 시기(재수 시작부터 6월 평가원 전까지)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공부할 몸 만들기'와 '개념 찾기'입니다. 공부할 몸을 만든다는 것은 체력을 기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생활 습관을 공부에 최적화시키는 것입니다. 최대한 적게 자고 다음날 졸지 않을 수면시간을 찾고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전 일년 내내 12시에서 6시 반까지 잤는데 6, 7월 달에 이 패턴이 흐트러지면서 자습시간에 졸기 시작하면서 모의고사 점수가 급격히 요동쳤습니다. (이때는 벌금도 많이 냈어요ㅠㅠㅠ 그러나 그 이후로 쭉, 아직까지도 12시 되면 졸리고 6시 반이면 눈을 뜬다는..) '개념 찾기'는 흔히들 말하는 그런 '개념 정복'이 아닙니다. 개념서를 읽고 따라쓰고 그런 과정은 '구분구적법'이라는 단어를 봤을 때 관련된 그림이나 의미가 떠오르지 않는 친구들에게만 필요합니다. 개념어만 알고 있다면 개념서로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개념을 찾기 위해서는 문제를 풀되 많이 풀기보다는 한 문제를 길게는 30분씩 붙잡아서 '진짜 문제에서 나오는 개념'을 찾아야 합니다. (학원 선생님들께선 문제 오래 잡고 있는건 파이널 때 하라고 하시는데 그땐 한문제에 쏟는 시간이 정말 아깝습니다. 진짜 정말정말로요.. 심리적으로 급해지기 때문에 파이널 때 한 문제를 붙잡고 있기는 힘들고 저는 재수 초기에 최대한 많은 문제들을 붙잡아 보시길 추천합니다!!) 문제에서 어떤 개념이 나오는지를 알면 풀이법도 점점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6평을 보면 모든 수험생은 멘탈이 깨집니다. 왜 점수가 안나왔는지 이해도 안되고 앞으로 공부한다고 달라질 것 같지도 않고 벌써부터 수능도 못 볼 것 같고 선생님들도 점점 차가워지십니다. 그래서 이 시기가 기회입니다. 사실 저와 많이 다른 방식으로 공부한 친구들(처음부터 달린 친구들, 1달 전부터 6평에 맞춰 공부한 친구들 등)도 모두 못 봅니다. 처음으로 평가원의 올해 방향성을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제가 말한대로 공부를 했으면 이제야 초석을 다진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면 안됩니다. 6평을 보면 평가원의 방향성이 얼추 보이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올해 '수능'을 대비하기 시작해야합니다. 일단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똑같이 하면 됩니다. 다섯과목의 비중을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6평까지 개념이 70 문제가 30이었다면 9평까지는 개념 50 문제 50 정도로 바꾸면 됩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다가 9월 평가원을 보면 수능 일주일 전까지 공부할 독기가 생깁니다. 잘 봤으면 진짜 할 수 있을것 같으니 열심히 하게 되고 못 봤으면 큰일났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이 두 달은 아프지만 않으면 미친듯이 해야합니다. (사실 아파도 안됩니다) 이 시기에 하는 공부는 문제풀이를 통해서 개념을 발견하고 그 개념에 대한 풀이법을 확립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수능 점수로 직결됩니다. 정말 중요한 시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며칠씩 밤새려고 하지는 말고 계속 해온대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좀 더 밀도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이때부터는 7시부터 17시까지는 엎드리지도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수능에 도움이 됩니다. 이땐 정말 질릴 정도로 문제풀이를 해야합니다. (다시 생각해도 힘들었어요....)
 일주일이 남았습니다. 이제부턴 대부분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듯 틀렸던걸 다시 풀어보는게 좋습니다. 의외로 틀린걸 다시 푸는건 시간만 많이 걸리고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 또한 현역땐 그랬고요) 틀린걸 바로 다시 푸는 것과 한참 지나고 다시 푸는 것 모두 다른 의미에서 도움이 됩니다. 틀린걸 바로 다시 풀면 개념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지만 한참 후에 다시 풀면 진짜 자기 점수로 남게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왜 굳이 일주일 남았을 때 틀린걸 푸냐고 하시는데 이때 푸는건 풀어도 풀어도 틀리는 문제를 의미합니다. (당연히 당장 고치는 과정을 거쳐야합니다. 여기서 복습하라고 말 안해도 복습을 해야하는 것과 같은 이치죠) 그런 문제들은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가정 하에) 머리가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겁니다. 그런 얄미운 문제들은 풀이법을 암기해서 푸는 방법밖에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풀이법을 암기하기 위해, 혹시나 지금 초인적인 힘(?)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은 여러번 틀린걸 다시 풀고 수능을 봐야 합니다. 그리고 틀렸던 것에서 실수한 문제들을 빼는 친구들이 있던데 실수한 것도 틀린건 틀린겁니다. 저도 정말 실수가 다양했고 끝까지 노력했지만 결국 수학 30번을 계산실수하는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실수도 실력이라는 말을 명심하시면 좋겠습니다.


Q2. 탐구는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A2.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왜냐하면 고2부터 시작하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2 때 탐구를 잡으면 고3 때 국영수에 진짜 집중할 수 있으니 최고죠. 그러나 그건 고딩들의 이야기고 재수생은 현역보다 공부시간이 많기 때문에 탐구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문과를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사탐은 아무래도 과탐에 비해 암기 비중이 크기 때문에 좀 더 늦게 시작하고도 점수가 잘 나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만 이과 친구들은 제발 과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탐구를 바꾸고 싶다면 선배들이나 선생님들께 잘 여쭤보고 최대한 빨리 바꾸면 좋겠습니다.
 과탐 각각의 특징을 아주 '주관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욕하지 마세요...) 일단 물2, 화2는 자신이 있더라도 자신이 꼼꼼하지 않다면 모의고사에서 늘 1등급을 맞더라도 수능 때 등급받기가 너무 힘듭니다. (진짜에요..) 그러니 꼼꼼하지 않은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미친듯이 하든가 생2나 지2를 선택하시는게 유리할 듯 합니다. (배우는 내용은 어렵다는 전제 하에 등급을 잘 받기 위한 방법입니다. 참고로 17 수능에서 물2는 2902명, 화2는 3603명이었습니다) 물1은 점수가 나름 안정적입니다. 그래서 점수를 올리기도 꽤나 어렵습니다. 화1은 점수 올리기는 쉽습니다. 대신 점수 변동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합니다. 생1은 더 이상 암기과목이 아닙니다. 유전이 진짜 확률 싸움이 돼버려서 너무 편하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지1은 사랑입니다(?). 친한 동생들한테는 무조건 지1 깔고 가라고 합니다. 진짜 극단적으로 저는 내신으로도 접해서 바꾼지 1달 만에 1등급을 찍었고 한번의 변동도 없이 수능까지 유지했습니다.


Q3. 수시는 얼마나 집중해야 하나요??

A3. 저는 현역 때 면접과 논술만 대비해서 수학, 물리는 진짜 자신있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원하는 대학도 붙었었고요) 그러나 올해 수능을 보고는 하나 넣었던 수시가 떨어지길 빌었습니다. 제가 특이한 경우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와 같이 재수한 친구들 대부분은 떨어지길 바랐습니다. 심층면접과 논술은 문제가 점점 쉬워지고 있어서 실제로 지금은 수능에 나오면 4~5점 문제가 될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능 공부를 할 때는 최대한 어렵게 공부하는 편이 좋다는 걸 감안하면 지금 교육과정에 관련된 논술 문제를 풀어보는게 도움은 됩니다. 대수론이나 어려운 집합론 같이 수능에 안 나올만한 문제들은 꾸준히 일주일에 한두 문제 풀어보는 정도로 하면 될 듯 합니다. (인성면접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그건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이 부분이 제일 조언하기 부담스러운게 논술이 어려워지면 머리가 좋은 놈(?)들이 이기게 됩니다... 그러니 과하지 않은 범위에서 자신에게 필요할 것 같은 공부는 잘 찾아서 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재수생의 무대는 정시라는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Q4. 친구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4.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하고 가끔 만나서 놀기도 하세요. 심지어는 재수학원에서도 친구가 생기는데 그런 관계들을 끊는 것은 오히려 독입니다. N수생이라는 타이틀도 스트레스고 학원에 앉아있는 것도 스트레스고 오늘 선생님께서 하신 농담의 대상이 나인 것도 스트레스고 오늘 날씨가 너무 맑아서 바깥에서 초등학생들이 뛰어노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굳이 친구들을 끊으면서 느끼는 스트레스까지 추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내일 피곤할 정도로 밤에 연락을 하고 놀러다니거나, 술을 많이 마시거나, 페이스북 따위의 SNS에 빠져살거나 그러는 것은 당연히 절대 안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연애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친구보다는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편하고 더 의지할 수 있어서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시작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실 사귀는 동안은 남녀 모두 점수가 오르는 사례를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헤어지면 대다수 점수가 많이 떨어집니다.
 물론 친구 말고 스트레스 풀이법이 있으면 좋고 그게 단어를 미친듯이 외우거나(!) 수학문제를 풀거나(!) 그런 학습활동이면 최고겠지만 그런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몇분 동안 친구들과 함께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공부를 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정말 제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은 나에게는 동료지만 내 공부와는 적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이 자리를 통해 비밀이었던 사실을 하나 공개하자면 전 수능 50일 정도 전부터 거의 매주 친구들과 코인노래방에서 1시간 정도는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 전 이렇게 했던 것이 오히려 공부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Q5. 수학, 영어 공부법을 알려주세요.

A5. 저는 수학은 계속 잘했고 영어는 점수가 굉장히 올랐기 때문에 두 과목 공부법에 대한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소개하려고 합니다!
 수학은 개념이 처음이고 끝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개념 찾기'가 수학에 가장 잘 맞는 공부법입니다. 수2, 미적분, 기벡 모두 문제를 읽으면 개념, 풀이법 여러가지, 가장 좋은 풀이법이 순서대로 떠올라야 합니다. 개념을 떠올리는 건 '개념 찾기'를 열심히 연습하다보면 많이 늡니다. 가장 어려운 것이 여러가지 풀이법을 떠올리는 것인데 문제를 풀면서 계속 생각을 해야합니다. '이 조건이 나오면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해석할 수 있고 각각 이런이런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안목이 넓어지고 개념과 연관된 풀이법을 찾는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여러가지 풀이법은 수능 전날까지 계속 생각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풀이법을 찾는 것은 사실 사람마다 다르고 심지어는 하루하루 컨디션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더 여러가지 풀이법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선택지를 늘리는 것이 최상의 풀이법을 잘 찾기 위한 방법이니까요. 그리고 혹시 '21, 29, 30번을 다 맞아야 한다', '의대(또는 서울대 상경 정도)가 아니면 대학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은 개념이 더 중요합니다. 이번에는 개념이 평균값 정리의 증명과정이나 미분법의 정의 따위를 친구한테 설명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립되어야 합니다. 특히 증명과정을 써보고 개념들을 완전히 암기하는 과정이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으로 풀린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영어는 어휘, 구문, 추론의 세가지 영역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문은 무조건 외워야 합니다. 영어를 잘하고 영어권 나라에서 살다와서 문법 문제를 보면 '아니 이건 당연히 틀린거지'라는 생각이 들고 그 생각이 옳다면 굳이 구문을 해야할지 의문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구문은 필수입니다. 구문도 아까 수학 개념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시면 좋겠습니다. 추론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라서 잘 향상되지 않습니다. 문제 풀이를 통해 추론 능력을 향상시키더라도 타고난 추론 능력이 있는 친구들을 이기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어휘가 중요합니다. 단어를 많이 외우고 다양하게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정말 비슷하고 '한국말로 대충 이런 의미잖아?'라는 단어들을 명확하게 구분하면 굳이 추론을 안하더라도 출제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어휘력이 상당히 부족했기 때문에 9월 정도까지는 다양하게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굉장히 어렵고 수능에 나올 것 같지 않은 단어들도 최대한 머리에 쑤셔넣었습니다. 그리고 9월, 10월은 EBS 단어들과 수능 기본 단어들을 사전에서 찾으면서 외웠습니다. 단어 하나하나의 어감을 알기 시작하면 글의 맥락이 빨리 잡혀 풀이 속도도 빨라지고 정확하게 답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단어 암기는 정말 중요합니다.


Q6.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6. 쫄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꾸준히, 웃으면서.
 공부를 재수학원에서 시작하는 친구들은 너무 쫄고, 수능에서 미끄러진 거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은 너무 자만하고, 대부분의 수험생은 중간에 중심을 잃어버리고 웃음도 잃어버립니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매년 수십만명의 수험생이 노력하고 특히 N수생은 자기 자신에게 무엇인가가 부족해서, 더 원해서 시작한 것입니다. 쫀다고 해서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자만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일년동안 공부를 하다보면 공부가 도저히 안되서 생각이 많아지는 날도 있을 것입니다. 걱정은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버릴 바엔 주변에 계신 공부전문가인 선생님들께 걱정하고 싶은 것들을 질문해 버리면 명쾌하게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선행반을 시작할 때, 담임 선생님께선 수능신이 있고 그 분은 너네가 공부하는 걸 모두 지켜보고 있다가 수능날 점수를 준다고 하셨습니다. 신을 믿지 않아서 그냥 웃고 넘겼는데 2년동안 수능을 보면서 수능만큼은 정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 수능에서만 미끄러지거나 수능에서만 대박난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본 수험생은 서너명을 제외하면 전부 노력한 만큼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니 쫄지 말고 자만하지 말고 꾸준히 웃으면서 일년을 보내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쏟아붓고 여기저기 자신에게 맞는 정보들을 찾아다니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글 정말 못 쓰는 이과생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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