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deofSeoul [690689] · MS 2016 · 쪽지

2017-01-17 12: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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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 후기나 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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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때는


기본이 누백 1~2퍼요 낮아야 3퍼였습니다.


당연히 중경외시 적어도 건국대 동국대 경영은 갈 줄 알았지요.


웬걸 


16수능은 저에게 커리어로우를 안겨주었습니다.


누백 6퍼. 31234 분하고 원통했습니다. 제 점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대학에는 들어가라기에, 서울 유명 모 대학의 이원화캠퍼스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오티, 새터. 전혀 즐길 수도 없었습니다. 학교가 맘에 들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지방에서 4년을 보내기도 싫었거니와 전공 또한 저와는 전혀 동떨어졌던 것입니다. 2년을 공부한 수능이(1학년은 놀았습니다) 이렇는 게 받아들이기도 싫었습니다.


당연히 아싸가 되었고 기숙사에 틀어박혀 공부...를 빙자한 일본영...화 삼매경과 야식에 빠졌습니다. 자존감도 낮아졌거든요. 


3월 4월은 모두 평백 93퍼. 탈출할 가망이 없어보였습니다. 그 때부터 공부라는 걸 시작했습니다.


그 때 본 6월 모의고사. 11111. 기뻤습니다만 작년의 오만이 불러온 참사를 알기에 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습니다.


9월 역시 11112. 송도와 안암의 정경이 눈 앞에 그려집니다. 마음만은 명예 고대생입니다.


이래서일까.  다시 패착의 기로로 들어서게 됩니다. 수많은 인서울 대학의 친구들은 저를 유혹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거기에 빠져들고 유흥을 즐깁니다.


수능 한 달 전. 겨우 마음을 다잡아 공부를 총정리합니다. 실모라는 실모는 다 풀었습니다. 못봐도 정신승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오르비와 디씨에 매일 접속합니다. 불안감은


잘 볼 수 있을까. 수능날은 작년과 다르게 컨디션이 괜찮더군요. 그래도 작년의 데자뷰는 겹쳐왔습니다.


국어시간. 철학지문이 작년의 악몽을 되새깁니다. 보험론 과학 모두 실모보다 몇배는 어렵습니다.


수학시간에는 멘붕을 하고 말았습니다. 20 21 29 그리고 30... 이게 어디 문과생이 풀 문제던가요.


영어시간은 의외로 순조로웠습니다. 하드트레이닝을 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수능은 뒷맛이 찝찔한 채로 끝났습니다.


수능 성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오르비와 디씨에서 컷 맞추기에 올인하여 불안감만 쌓게 되었습니다. 컷이 88이냐 92냐.. 평가원이 쓰레기니 뭐니... 


성적 발표일. 얻은 점수는 표점 521점. 그리던 연고대와는 많이 멉니다만 원하는 전공의 집 가까운 대학에는 합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백으로만 치면 5퍼 상승시켰네요. 


독학반수. 추천합니다. 저같이 빠진 스킬이 부족해 수능을 망친 친구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와 같이 재수한 친구들? 재종가서 8할이 망쳤습니다. 의지만 있고 꿈을 그릴 수만 있다면야 독학반수로 수능점수 충분히 올리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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