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게티 [604979]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6-12-11 13:10:35
조회수 998

선행반 선택은 잘 생각해보고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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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종합반 선행반을 고민하시는분들이 있는것 같아서 한 글 남깁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지 장단점은 있습니다


물론 선행반도 장점은 있지요

조금 더 재수 생활에 익숙해질 수 있고 아무래도 공부량이 1달 정도 더 많다는점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이말은 어찌보면 말이 안됩니다.


재수생활에 먼저 적응하려 한다는것은 비유하자면 군입대가 힘들다고 생각해서 1달 먼저 들어가 똑같이 체험해보는겁니다.

선행반의 커리큘럼은 대개 정규반과 별개로 진행되며 짧은 기간 안에 수능 모든 과목을 대략적으로 훑습니다. 이것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1주일에 기벡 2시간이 들었으면 이차곡선을 그 2시간 안에 끝냅니다. 말이 안됩니다. 엄청 대충하고 진도빼기에 급급합니다. 위에서 군대 얘기를 했는데 군대는 버티면 되지만 재수는 실적을 내기 위해 하는것이므로 이런 비효율적인 커리큘럼을 따르며 체력 버리고 한달을 날리게 된다면 수험생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학교 등교하는 것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 학원에 가야하고 닭장같은 교실에서 어리둥절하며 한달남짓을 보내게 되는데 이 것 자체도 스트레스이며 선행반의 큰 단점입니다.


재수를 시작하려는 분들은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해 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쉼의 중요성과 스트레스 체력관리의 필요함을 느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12년의 기간동안 학교에서 학원에서 자습하면서 쌓은 세월이있는데 한달 더 한다고 달라지는건 거의 없을것입니다.


이번 자연계 유일한 만점자는 반수반이었고, 선행반 광고할 때 선행반 출신들의 대입결과를 가지고 광고를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공부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는것입니다.  이를 잘 고려하여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그냥 개인적인 조언을 드리고싶습니다.

이 아래 얘기는 반만 믿으시면 됩니다.

저는 10월 중순부터 다니던 학원을 잠시 그만두기로 하고 집이나 독서실,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하루에 10시간씩 잤습니다. 그만큼 체력이 약했고 피곤했으니까요. 또 그 이전에는 재종반을 바꾸거나 나가면 망한다는 압박을 무시하고 학원을 바꿨습니다.


두번의 변화는 각각 모두 대성공이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의 회의와 부정에서 찾으려 한 것은 재종반의 딱딱한 커리큘럼때문에 잊혀진 제 자신의 공부성향이나 방법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이라도 현재 자신의 상태에서 객관적으로 생각하세요... 그 상황이 너무 부정적이고 너무 자신에게 안 맞는다 싶으면 바꾸세요 자기가 원하는 상황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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