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학번아지매 [437028]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7-02-27 00:07:39
조회수 898

17 국어영역 질문드려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385362

안녕하세요! 13년도에 재수하여 14학번인 사람입니다.

최근 동생이 고등학생이 되어 국어를 좀 가르쳐주다가

제 수능 실력이 문득 궁금해져 2017 국어영역을 시간재고 풀어보았습니다. 

저는 14년도 수능에서 국어는 100점을 맞았었어요.(박광일쌤 아직 건재하신가요..?ㅎㅎ)


아무튼 리트를 공부하다가 수능을 풀어서 그런것도 있고,

제가 경제학과 4학년이라 보험 지문이 쉬웠던것도 있어서 난이도 가늠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질문 몇가지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수험생들이 느낀 전체적인 난이도가 어땠나요? 제가 보기에 비문학 지문 중에 보험이 정보량이 너무 많고, 무슨 효소,,미생물?지문이 실수하기 딱 좋더라구요. 나머지 문학과 화작문은 문제가 쉽게 느껴졌습니다. 그에 비해 1등급 컷이 낮아서 놀랐어요. 아무래도 a/b형이 합쳐져서 그런건가요?


2. 요즘에도 ebs 연계가 많이 나오나요? 2017 수능지문 소재들이 대부분 ebs에서 다루어졌던 건지 궁금합니다. 특히 보험이나 미생물 지문이요. 경제학과 3~4학년이 듣는 과목에서나 다루어지는 공정한 보험 개념이 나와서 깜짝 놀랐네요. ebs에서도 다루지 않은 소재였다면, 수험생들이 깨나 멘붕했을텐데..


수능 정보를 얻을 곳이 마땅치 않아 예전에 상주했었던! 오르비에 여쭙니다. 많은 답변 부탁드려요>< 13수능 2등급에서 14수능 100점으로 올린 선배로서 혹시 질문 있으시면 저도 도움드릴게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부에노 · 719479 · 17/02/27 00:12 · MS 2016

    1. 마지막에 비문학 순서대로 푸는데 딱 첫문단 읽고 망했다.. 밖에 생각이안났어요 항상 그렇듯 본인이 시험장에서 본 시험이 역대 가장 어려운거같이 느껴지는건 있는듯요

    2. 안봐서 모르겠네염

  • 14학번아지매 · 437028 · 17/02/27 00:19 · MS 2017

    ㅎㅎㅎ1번 동감이여... 자기 시험은 매우 새롭고 참신하게 느껴지죠..

  • けんせい · 671139 · 17/02/27 00:13 · MS 2016

    1. 합쳐진 것도 있고 당일의 압박감이라는게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인 것 같아요. 실제로 보험에서 털털 털려서 재수하는 친구도 있어요. 느끼신 대로 화작문이랑 문학은 유난히 쉬웠던 수능이었죠.

    2. 연계라고 해도 아시다시피 소재연계이기 때문에 체감이 낮습니다. 사실 제가 연계교재를 좀 대충 봐서^^; 저는 체감 하나도 안됐습니다. 박씨전이랑 연행가 등 문학에서 체감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한 학생들은 체감했겠죠...?

  • 14학번아지매 · 437028 · 17/02/27 00:21 · MS 2017

    1. 하긴 저도 75분 꽉채워서 풀었네요;; 수능 당일이었으면 마지막 지문읽다가 오줌지렸을거 같아요ㅠ

    2.보험같은건 소재만 알았어도(보험금 보험료 위험확률 같은 개념)멘붕까지는 안했을것 같은데...

    암튼 댓글 감사합니다.

  • けんせい · 671139 · 17/02/27 00:34 · MS 2016

    저는 그날 난생 처음으로 보험교육 받았습니다 ㅎ...지금이 입시 끝물일라서 물갈이도 덜 되고 그래서 본격적으로 고3들 유입되는 3월 말쯤에 오셔서 도움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유니레 · 662774 · 17/02/27 00:20 · MS 2016

    1. 일반적인 학생들은 2017 국어 영역을 어렵게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하신 보험지문과 반추동물 지문이 킬러 지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화작문과 문학은 문제 자체는 평년 대비 비슷하거나 좀 더 쉬웠습니다. 정답률도 높은 편이었고요. 그럼에도 문학에서의 복합 지문 등으로 지문 자체의 길이가 증가한 것 때문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느꼈던 압박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2. EBS 연계율은 여전히 70%라고 평가원이나 EBS 측에서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상 연계 체감은 거의 되지 않습니다.
    작년 수능 기준으로
    16~20번 총체주의: 수특 독서 16p 에서 소재연계
    21~26번 지문: (가) 비문학 비연계/문학 (나) 박씨전 수특 문학 166p 연계(단, 수특에서 나온 부분과는 다른 부분에서 연계)/(다) 시장과 전장 비연계
    27~32번 (가) 구름의 파수병 비연계 (나) 극락, 느낌 같은 연계 (비슷한 부분 출제로 유일하게 체감율 높았던 지문)
    33~36번 반추동물: 수완 56p 소재 연계
    37~42번 보험: 비연계
    43~45번: 연행가 연계

    이런 식의 구성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연계 체감은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 14학번아지매 · 437028 · 17/02/27 00:25 · MS 2017

    우와.. 당일 시험친 수험생들 정말 힘들었겠네요. 17로 들어오는 정시생들 보통이 아니군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궁금증이 확실히 해소되었어요!!

  • KUzCBE6QOF1tvX · 725000 · 17/02/27 00:45 · MS 2017

    질문 받으신다길래..여쭙겠습니다!!ㅜㅜ 제가 6,9 모평때 비문학은 거의 다 맞았는데 수능때 작살 났거든요. 원인을 생각해보니 6,9월 지문들은 정보나열이 단순하고 문장형태가 간단하면서 저한테 조금 익숙한 주제들이라서 비교적 수월하게 풀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수능때는 모평보다 더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됐는데 실패했고, 뼛속까지 문과인 제가 접한 반추지문은 외계어로 보였습니다 ㅜㅜ 시험 당시 읽었을 때 부분부분 이해는 됐는데 막상 선지를 보면 붕 뜨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부족한게 낯설고 난해한 지문들을 접할때의 논리력과 독해력의 부재인 거 같은데, 어떻게 강화해야 할까 고민입니다 ㅜㅜ 기출 지문 자체를 꼼꼼히 분석하고, 논리구조를 이해하는 식으로 공부해 보면 이해도 잘되고 학습한 느낌이 드는데, 막상 낯선 지문을 보면 또 무너지는 것 같아요. 수능 전에도 기출을 몇 번이나 봤는데 오히려 기억에 의존해서 지문의 구성을 자동적으로 파악해버리는 식이 되 버려서 더 마이너스 된 것 같기도 하고요. 평소에 난해한 책을 읽어두거나 리트같은 고난도시험문제 풀어보기라도 할까요.. ㅜㅜ 국어 정말 애증의 과목입니다. 제일 많이 공부하는데 제일 점수가... 흑흑

  • 14학번아지매 · 437028 · 17/02/27 02:22 · MS 2017

    리트 수험생으로서 리트 지문은 비추해요. 수능처럼 글의 흐름이 확실하게 보이지는 않거든요. 특히 리트의 추론형문제들은 수능과 맥이 닿지 않는다고 생각하구요. 물론 리트가 수능의 어려운 버전 인건 맞지만 수능 수험생에게는 지금까지 쌓인 수능 평가원 모의고사 지문으로 충분해요.

    저는 재수때 매일매일 3지문정도 글의 구조도를 그렸어요. 문단의 중심내용, 문단간의 관계를 파악한거죠. 어려운 비문학 지문의 경우, 글의 흐름만 파악하면 문제는 다시 돌아가서 풀수 있거든요. 생소한 소재를 만났을때, 내가 이 주제를 이해하겠다가 아니라 이 지문이 무슨 말을 하는지를 캐치하겠다 정도로 충분해요. 수능수준에서는요. 저는 평가원 지문만 이런식으로 공부했어요. 어떤 한지문을 조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매일 꾸준히,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훈련을 하는게 중요해요.

    무엇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인강강사를 골라서 지금부터 수능때까지 테크를 쭉 타는게 효율적이에요. 저는 박광일쌤 테크를 탔는데 요즘은 누가 인기인지 모르겠네요. 진짜 명석한 수험생이 아니라면, 무슨 독해기술이나 문제풀이 스킬 강조하는 분보다는 기초부터 차근히 글을 읽어가는 쌤이 좋아요^^

  • 14학번아지매 · 437028 · 17/02/27 02:29 · MS 2017

    덧붙여, 논리력에 대해 고민하시는것 같은데, 수능 국어는 논리력보다는 독해력을 평가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지문을 이해하고 공부하려 하기보다는 언어지문으로서 '파악' 해보려 하세요. 내 생각은 배제하고 오로지 지문이 무슨 얘기를 하고자 하는지 궁금해하시고, 정말 어려울땐 오히려 한걸음 뒤에서 보려고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