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매니아 [293611] · MS 2009 · 쪽지

2017-02-21 09:54:42
조회수 1,169

인공지능에 올인한다, 한국 기업들 '두뇌 쟁탈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316455

[AI 전문가 모시기 경쟁]

- 뇌과학 전문가 부르는 게 몸값

- AI 조직·인력은 1급 보안

- 삼성, 토론토大 AI팀 비밀리 물색

- SKT, 삼성 31세 AI 연구원을 상무로



삼성전자는 올 들어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인공지능(AI) 연구진을 비밀리에 물색했다. 삼성관계자는 "인공지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뇌과학 연구가 기반이 돼야 한다"면서 "뇌과학을 전공한 전문가가 별로 많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현대차·네이버·SK텔레콤 같은 국내 대표 기업들이 AI 인재 확보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바이두·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핵심 AI 인력을 선점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인재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채용 시장 전문가들은 "공과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공지능 전문가는 '몇억씩 부르는 게 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고 말했다.


◇인맥 '총동원'… 경쟁사서도 영입

네이버에선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직접 뛰고 있다. 송 CTO는 국내외 AI 전문가 인재 목록을 따로 만들어 관리하며 이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최근에는 AI 인재를 찾아 미국 하버드대·UCLA·MIT 등을 계속 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플래닛은 지난해 10~12월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위해 네이버·카카오에 있던 음성 인식과 빅데이터 전문가 4명을 잇달아 임원으로 데려왔다. 회사 관계자는 "삼고초려(三顧草廬)가 아닌 십고초려(十顧草廬)로 데려온 이상호 CTO가 연쇄 '연결고리'가 되면서 네이버·카카오 시절 함께 일한 인사들을 추가로 데려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은 '비밀작전'처럼 이뤄지기도 한다. SK텔레콤은 파격적으로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전문연구원이던 31세의 김지원씨를 상무로 영입했지만, 지난달 말에야 외부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신설된 AI 중장기 전략 담당 부서 'T브레인'을 이끌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미국 MIT에서 수학한 김 상무의 인맥을 활용해 추가 영입 인사들을 물색 중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평소 챙겨온 재미(在美) 한인 과학자 모임을 통해 친분을 쌓은 김민경 IBM 왓슨연구소 팀장을 작년 상무로 영입했으며, IBM 글로벌 솔루션 사업본부장을 지낸 구성기 상무도 데려왔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