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sdfs [579630] · MS 2015 · 쪽지

2016-12-31 23:26:08
조회수 1,175

이번 ai사태 보면 정부 자업자득인거 같습니다.+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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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하면 많은 분들이 동물병원만 생각하시지만

사실 임상으로 진출하는 수의사는 절반정도고

비임상 특히 방역쪽도 수의사가 담당합니다.


그런데 지금 수의직 공무원들 경쟁률을 보시면 대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골지역에 수의사들이 지원을 안해서 거의 미달이 납니다.

그러니깐 구제역이나 ai에대한 적절한 대책도 못세우고 막상 발생해도 절대로 신속하게 막을 수가 없습니다.


매년 터지는 구제역,ai인데도 불구하고 매년 큰 피해를 낳는걸 보고 전문가들은 컨트롤 타워의 부재다 뭐다 하지만 물론 그런 이유도 있지만 방역을 담당할 수의사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것도 큰 요인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매년 이렇게 구제역,ai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고 수의사들이 지방 수의직 공무원을 기피하는걸 인지를 하면서도 수의직 공무원들의 대우개선은 전혀 하지않고 공중방역수의사로 젊은 수의사들을 반강제적으로 착취하면서 떼우는 식으로 대처를 합니다.

매년 그런식으로 임시방편식으로 막아왔고 이번에는 그게 안되니깐 제대로 한번 터진겁니다.


하지만 이정도로 큰 사태로 번지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었으면 정부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 수의직 공무원의 대우를 개선하고 인력을 확보해서 유사시 충분한 방역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얼마전 기사를 보니 방역 수당이라고 일당 8000원을 추가로 준다더군요..(시급아닙니다. 일급입니다.) 


애초에 방역이란게 그냥 책상에 앉아서 사무만 보는것도 아니고 12시간 이상을 소,돼지.가금류를 생매장 시키는 일인데 이게 보통 힘든일이 아닙니다. 아무 죄도 없는 가축들 생매장하고 위험한 병이 도처에 만연한 곳에서 12시간이상 일하는겁니다. 그런데 기껏 힘든 일 보상해준다고 준다는 수당이 일당 8천원 그것도 가장 힘든 구제역.ai시즌에 말입니다.


솔직히 좀 극단적으로 말하면 정부가 이렇게 사람을 노예처럼 착취하는걸 보고 있으면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방역 작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보람을 느끼면서도 

배신감까지 느껴지고 구제역이든 ai가 됬든 크게 터져서 정부가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는 잘못된 생각마저 들 때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란건 인지하고 있지만, 이렇게 매년 구제역,ai로 크게 피해를 입고

부족한 수의사들을 대우개선과 추가로 고용하는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 대신에 그나마 남아있는 인력을 더욱 가혹하게 굴리는 식의 현 상황을 이번 ai사태를 기점으로 좀 바꿧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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