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 View [475969] · MS 2013 · 쪽지

2014-04-17 21:47:51
조회수 971

독재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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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일. 독재를 시작했다.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해내고 있었다.

4월 17일. 멘탈에 금이간 것을 느꼈다. 평소 혼자 지내본 적이 없었던 터라 많이 외로웠나보다. 괜히 인강 듣는 시간만 기다려지고, 집에가서 부모님이랑 말 한마디 하는 시간이 기다려졌다.
며칠 전 소화불량으로 아프고 나서 계속 배가 아픈 것 같았는데 이것도 나의 멘탈 문제였던 것 같다.
4월이 되고,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공부를 했다. 처음에는 인강 완강을 목표로 잡고 달렸더니 정신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완강을 이룬 지금의 나는 목표의식이 흐릿해진 것 같다. 어머니와 대화를 했다. 내가 멘탈에 관한 얘기를 하니 어머니의 말씀이 내 가슴에 꽂혔다. 지금 나는 감정의 사치를 누리고 있다고. 나중에 학원을 들어가면 독재할 때의 시간이 그리워질 만큼 정신없이 지나갈 것이라고. 아! 정신이 든다. 다시 한 번 목표를 잡고, 차근차근히 밟아 나가야겠다. 지금 내가 생각할 것은 210일 남은 수능 뿐인것이다. 이 땅의 모든 독재생들이여. 아프지말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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