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681502] · MS 2016 · 쪽지

2016-08-21 20:16:03
조회수 1,742

정시모집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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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시모집으로 준비해보고 안되면 정시모집으로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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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일 수도 있고 틀린 말일 수도 있습니다.
정시모집으로 준비하다 뒤늦게 수시모집으로 전향하는 것보단, 수시모집을 준비해보고 뒤늦게 정시모집으로 전향하는 게 현실적인 측면에서 수월하니 틀린 말은 아닌 거죠.
그렇지만 그런 점을 제외하면 맞는 말도 결코 아닙니다.
우선 우리가 대입을 위해 피땀흘려 노력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4년제 대학 정원이 대략 35만명이고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고3 학생이 대략 50만명이니 사실상 수험생만 희망하면 어떤 대학교든 입학은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오히려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걸 걱정해야 하는 게 맞겠죠.
단지 대학을 가려고 공부하는 게 아닙니다. 더 좋은 대학, 더 나은 학과를 위해 경쟁하는 것이죠.
치열한 경쟁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확실한 강점을 하나 갖는 겁니다.
애매한 여러개 장점보단 단점이 뚜렷하더라도 확실한 강점 하나가 있는 것이 많은 경우에서 훨씬 효율적입니다.
워낙 다양한 전형이 존재하고, 수험생마다 여건과 특성과 환경이 다르니 항상 그렇다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나,
학생부성적 1.5에 수능성적 380점보단,
학생부성적 5.0에 수능성적 390점이 좋단 뜻이죠.

애초부터 수시모집을 지원코자 했다면 나에게 어떤 전형이 맞는지 전략적으로 탐색해서 거기에 최적화된 입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철저히 대비해야하는 것이지, 어설프게 일단 학교 분위기나 따라가 보자고 수시 모집을 우습게 봤다가 뒤늦게 본인이 경쟁력 없음을 깨닫는 순간 정시모집에서도 큰 기회를 얻기는 힘듭니다.
애초부터 수능 고득점만을 노리며 정시모집에 매진한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만약에 모든 수험생들이 처음부터 정시모집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렇다면 내가 먼저 수시모집을 과감히 포기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정시모집 준비에만 체계적으로 매진한다면 그게 바로 경쟁력이자 강점이 되는 것이죠.

그러니 경쟁이라는 상황하에서 무엇을 해보다가 안되면 바꾸면 된다는 안이한 마음가짐은 입시 필패로 가는 지름길일 뿐입니다.



2. 정시모집은 모집정원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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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70: 정시 30 인 비율로 보면 당연히 25만 수시모집 정원보다 10만 정시모집 정원이 적지요.
그런데 절대치로 보면 10만명이라는 수치 자체는 결코 적은 게 아닙니다. 10만명 정원이 적다 한다면 이 좁은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공무원 시험, 대기업 공채 등 대부분 관문이 매해 정원이 10만명은 커녕 1만명도 채 안되는 데, 10만명 정원이 그렇게 겁먹을 정도로 적은 것이면 애초에 모든 선발시험이 무의미한거죠.

그리고 수시모집도 전형마다 각기 선발기준이 다른 만큼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전형 등으로 세분화해보면 수능 중심의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오히려 요즘 대세라는 학종과 논술전형을 합한 인원보다 많습니다.

또 하나, 정시모집의 선발인원은 수시모집 충원이 마무리되는 12월 말에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이월되어 늘어난 정원으로 대학별로 다시 산출됩니다. 이렇게 최종적으로 확정된 인원이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되는 셈이죠.
그래서 실제로는 해마다 차이는 있지만 분명히 10만명보다는 조금 더 많아집니다. 주요대학 중에선 연세대가 근래 수시모집 미충원률이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모집정원을 떠나 오히려 정시모집이 경쟁률이 더 낮다는 사실입니다.
대입정보포털(adiga.kr)에서 확인해 보시면 대부분 대학이 수시모집보다 정시모집 경쟁률이 눈에 띄게 더 낮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수시/정시 비율은 최초공고기준 7:3이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1학년 기준으로 정시모집에 도전하는 학생의 비율은 한 반에 한명 있을까말까 하죠. 아마 거의 없을겁니다. 특별한 경우를 빼곤 어지간한 특목고나 자사고에서도 수시모집밖에 모르는 학생이 절대 다수니깐요.
그러니 70% 정원에 대부분 수험생이 몰리고, 30% 정원은 무주공산이 될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리고 그나마 그 30% 정원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상당수는 수시모집 최저등급도 받지 못해 수시모집에서 실패하고 어쩔 수 없이 정시모집에 기대는 저득점자라는 사실.





3. 정시모집은 사교육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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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 즉 수능 시험이 94년을 비롯 시행 초기와 2000년대 초반 몇년 등 때때로 난이도가 높았던 적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은 어떤가요?
각 영역별 만점자 수가 1등급 비율에 육박하는 게 현실이죠.
출제원칙은 분명하게 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공고가 되고 있고, 기출문제의 경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EBS를 통해 연계된 교재와 강의까지 지원해 주고 있고, 난이도는 지금처럼 평이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조가 몇년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험생의 의지만 있다면 기본적인 기본서와 무료로 제공되는 EBS인강만으로도 충분히 만점이 가능한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적절한 사교육을 통해 그 노력과 수고를 덜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그건 학교 지필고사를 비롯 모든 시험에 적용되는 기본적인 사실일 뿐입니다.

오히려 명확한 선발 기준도 없고, 애매한 전공적합성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대학과정의 선행을 암묵적으로 강요하며, 교과활동 외 비교과활동까지 요구하는 수시모집이 고액 사교육을 부추긴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지 않나요?
요즘처럼 수능 시험이 더이상 분석할 게 없는 평이한 시험으로 전락한 시점에서 어지간한 지역에서는 동네 학원에서도 월 20~30만원의 비용으로 수능 대비는 가능하지만, 사이비가 아닌 진정으로 특정 대학/전형에 맞춰 대비할 수 있는 사교육은 강남 3구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게 현실이고, 그 비용도 월 기준이 아닌 매 횟수 기준으로 수십만원에 달하는 게 현실이죠.

그러니 어떤 측면에선 대한민국의 대부분 지역에선 제대로 된 수시모집 대비를 도와주는 학원 자체가 없으니 사교육의 혜택을 받고 싶어도 못 받는 거고, 수능시험은 어디에서든 관련 수업이 개설된 학원이 있으니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이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말은 사실일 수도 있긴 하네요.



4. 정시모집은 재수생을 이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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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맞는 말일 수도 있고, 틀린 말일 수도 있습니다.
대략 10만명 내외의 재수생 집단이 평균적으로 고3 집단에 비해 각 영역별 평균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이번 2016년도 수능 데이터입니다.
표를 보면 졸업생(재수생)의 각 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이 재학생(고3)의 각 영역별 표준점수보다 대략 10점 가량씩 더 높지요.
표준점수 10점은 통계적으로 한 등급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지표를 두고 재수생이 포함되면 재학생의 등급이 하나씩 떨어진다고 해석하는 게 과연 상식에 맞는 해석일까요?
표준점수는 평균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대지표이기 때문에 전체 모집단의 평균은 100이 됩니다. 만약 재학생들끼리만 경쟁한다면 당연히 재학생들의 표준점수 평균이 100점이 되는 거죠.
그런데 표를 보면 재학생의 표준점수 평균은 대략 98점 정도입니다. 재수생의 유입으로 인해 2점이 하락한거죠.
재수생은 7~8점이 상승하고, 재학생은 2점이 떨어지는 요인은 무얼까요?
당연히 모집단의 수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죠. 재학생은 대략 50만명, 재수생은 해마다 차이는 있지만 10만명 남짓한 수이니 대략 5:1 비율이 됩니다.
바꿔 말하면 재학생은 영역별로 2점씩 하락한다 치면 각 영역당 한등급씩 떨어지는 게 아니고 0.2등급씩 떨어지는 셈이고, 그러면 전체 영역 등급합이 하나 떨어지는 정도라고 보는 게 합당한거죠.
만약 재수생 때문에 수학등급도 하나 떨어지고, 영어등급도 하나 떨어지고, 국어등급도 하나 떨어지고, 탐구등급도 하나 떨어지면, 평균적으로 표준점수가 총점기준 30~40점이 떨어진다는 건데, 그러면 서울대를 지원하는 학생이 재수생 때문에 어지간한 지방대도 지원하지 못하게 되는 거겠죠. 이런 어거지로 학생들을 겁주는 사람들이 도처에 널린 현실이 우습지 않나요?

재수생이 평균이 재학생보다 높은 건 사실이지만 결코 재학생이 그로인해 심각하게 불이익을 받는 구조는 아닙니다.

또,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재수생은 현실적으로 한 번 실패를 했기 때문에 재수생이 된 거지요.
상위권과 중상위권에선 재수생이 강세일지 모르나, 애초부터 최상위권은 고3이 강세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어찌됐든 재수생이 포함되든 안되든 내 점수는 내 점수일 뿐입니다. 재수생이 포함됐다고 고3의 성적이 깎이지는 않죠.
뭔 말이냐면, 어차피 정시모집에서 합격가능한 점수대는 대략적으로 예측이 되는 거고,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그 점수만 넘으면 합격이 되는 겁니다. 그 합격가능한 점수대가 재학생들만 있을 때보다 재수생이 포함되면 어찌됐든 조금은 올라가긴 하겠지만, 애초에 재수생의 수가 재학생보다 월등히 적기 때문에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고, 그렇게 반영된 전년도 입학결과만을 보고 정시모집을 준비하면 되는 거지요.
왜 내 점수만 걱정하면 되지 내 점수에 영향주지도 않는 재수생 걱정해가며 좌불안석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더 해 볼까요.
재수생 들먹이며 겁주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보세요.
'선생님, 그러면 저도 그렇게 우수하다는 재수생이 될게요. 그럼 정시모집에서 성공할 수 있는거죠?'

어떤 대답이 돌아올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



5. 정시모집은 도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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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맞는 말일 수도 있고 틀린 말일 수도 있겠네요.
한번 시험으로 3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고, 그 이상의 결실을 볼 수도 있으니깐요.
그런데 우리 인생이 원래 그런 겁니다. 뭔가 준비한대로, 계획한대로 모든 일이 척척 진행되면 무슨 고민이 있겠습니까?
그렇게 일평생이 땀으로 범벅이 된 엘리트 운동선수들도 아무리 올림픽 전에 세계랭킹 1위다 뭐다 한다 한들 전부 금메달 따더랍니까?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진 않는 거죠.

그리고 수험생이란 건 그 시험의 지식만을 쌓는 사람이 아닙니다.
준비하는 그 시험 자체에도 철저히 대비할 수 있어야 그게 수험생인거죠.
시험 당일의 수면시간, 음식, 긴장조절, 체온조절, 시험장 분위기 파악 등등 부터 해서,
각 과목별로 시간 안배, 문제를 해결하는 순서, 어려운 문제가 다수 출제됐을 때의 전략, 쉬운 문제 쥐주로 출제됐을 때의 전략, 시간이 모자랄 때의 전략, 돌발적인 생리현상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방안 등등까지 시험을 치르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평소에 대비하고 훈련해야 하는거죠.
그래서 모의고사를 치르는 거지요.

잘 훈련된 수험생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말고 본인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본래 기대치보다 점수가 다소 떨어지는 수험생들은 종종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게 심각할 정도로 떨어지는 경우는 그렇게 흔치 않습니다. 그런 경우는 수능 시험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그 수험생의 개별적인 문제라고 보는 게 맞겠죠.

마지막으로,
역시 경쟁의 본질이 뭔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평소 성적도 좋고 열심히 공부하던 우등생 조차도 수능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한다면, 그게 다른 누군가에게는 역으로 기회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누구 알지? 걔가 그렇게 성적이 좋은데도 수능 망해서 정시 모집 망한거 알지? 그러니 너가 잘 될 거라는 생각은 버려라.'
이런 해석과
'누구 알지? 걔가 그렇게 성적이 좋은데도 수능 망해서 정시 모집 망한거 알지? 그러니 너가 평소에 따라 잡기 어려운 아이들도 완벽하지 않고 빈 틈을 보이니 그 빈 틈을 노리면 충분히 원하는 목표 이상도 쟁취할 수 있다.'
이런 해석 중 어디에 기댈지는 수험생 본인의 몫이죠.

그런데 왜 대부분 학교/학원에서는 부정적인 생각만 심어주는지 모르겠네요. 마치 부정적인 상황이 정답인 것 처럼 말이예요.
그게 과연 학생을 위한 조언인건지 의구심이 듭니다.



6. 어차피 지방에선, 혹은 우리학교에선 정시 모집으로 성공한 사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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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할 전략과 노력 자체가 없었으니 결실도 없던 것이겠죠.
그런 학교/지역의 경우엔 학생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도 선생님들이 어거지같은 온갖 이유들로 학생들을 만류하는 모습을 숱하게 봐 왔습니다.
남들이 하지 않던 도전을 한다는데, 그리고 그 도전이 이미 수많은 선배들에 의해 검증된 도전인데 단지 우리 주변에 그렇게 준비하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현실에 안주하고 체념시키는 것이 교육자의 본질에 부합하는 언행인지 묻고 싶습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수능이란 시험은 출제 원칙이 분명한 시험입니다. 매 학기마다 그때그때 난이도부터 유형까지 천차만별인 학교 지필고사 대비하는 것보다 수능 시험 대비하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전 그런 체계도 없는 학교 지필고사를 굳이 비싼 돈 주고 학원에까지 찾아가서 기출문제 풀이 듣는 우리 교육풍토가 도무지 이해되질 않습니다.
기출문제가 도움이 되는 시험은 학교 지필고사가 아니라 수능시험이죠.

주변에 정시모집으로 괄목할만한 성취를 보인 사람이 없는 건 그 시험 자체에 대한 몰이해를 바탕으로 한 준비의 부족때문입니다.
고등학교 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는 사람이라면, 기출문제와 시중의 검증된 교재들과 EBS강의만으로도 누구나 충분히 수능 시험에서 고득점할 수 있습니다.



7. 정시모집 준비하는 학생은 학교 수업에 참여하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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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학교 수업이 수능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되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수업에 참여할 것이고,
학교 수업이 수능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그 시간 아껴서 본인에게 필요한 학습에 투자하겠죠.

정시모집이 학교 수업 참여와 동떨어졌다는 건 그만큼 학교 수업의 질이 낮다는 방증아닐까요?
왜 그 책임을 학생에게 전가하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정시모집 준비하는 학생을 기계적으로 객관식 답만 찾을 줄 알고 점수대로 줄세우려는 구시대적인 제도에 안주하려는 퇴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히려 남들이 모두 대세라하며 좇아가는 수시모집 중심의 현실에서도,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신대로 자신의 특성에 따라 홀로 수능 준비에 매진하는 학생이 오히려 더 주체적이고 창의적이며 적극적이고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수시모집에서 강조하는 미래지향적인 학생의 모습 그 자체 아닐까요?

적어도 제게는 단지 남이 그렇게 얘기한다해서 맹목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무비판적으로 의탁하는 다수 학생보단, 남이 어떻게 얘기한다해도 본인이 직접 찾아보고, 연구해보고, 따져본 후 옳다 생각되면 실천하는, 남들보다 일찍 정시모집에 도전하는 소수 학생들이 더 기특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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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우버거머거 · 637832 · 16/08/21 22:30 · MS 2015

    다 맞는 말이네요, 더해서 정시의 경쟁률이 낮은 이유는 점수에 따른 합불이 명확하다는 점, 그리고 사실상 원서가 2장(다군은 쫌)이라는 점이 한 몫 하는 것 같네요

  • 김성욱 · 681502 · 16/08/21 23:30 · MS 2016

    맞습니다, 정시모집은 정해진 모집단위마다 하나씩만 지원가능하니 자유롭게 6번을 지원할 수 있는 수시모집보다 경쟁률이 낮을 수 밖에 없는 구조이지요.
    더군다나 수시모집은 합불 가능성이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특히 학종은 아무래도 희망전공이 인기학과위주일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인기학과일수록 눈에 띄게 경쟁률이 더 높아지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정시모집은 오히려 인기대학의 비인기학과가 경쟁률이 더 높아지는 경우도 빈번하지요.

    따지고보면 경쟁률을 놓고 수시/정시 유불리를 논하는 건 숫자놀음에 가깝습니다. 이래됐든 저래됐든 전체 지원자의 수와 전체 모집정원은 일정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도 저렇게 정리해 놓으면서도 좀 우습다고 생각은 했는데,
    어쨌든 요지는 수시모집이 정시모집보다 쉬운 전형은 아니라는 데에 있고, 반대로 정시모집이 수시모집보다 어려운 전형도 아니라는 점이겠지요.

    합불 사정기준이 명확하다보니 경쟁률이 높아도 수험생이 느끼는 부담도 상대적으로 더 적을테구요.

  • B6GteflhwFEk9z · 641942 · 16/08/22 00:00 · MS 2016

    현역 고3인데 6월까지 0.5프로 안에 꾸준히 들다가 이번 사설에서 심하게 망했더니 학교에서 역시 정시는 도박이라며 수시하향을 권하시는데ㅜㅜ 솔직히 저도 불안하기더하고... 학교나 학원에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공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