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성 잃어버린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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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sky200이네 뭐네 하는 특목고 나왔는데요, 저 고등학교 들어오고나서 수능볼때 쯤에 정시비율 반토막내버린거 당한 세대에요. 요새 대한민국 사회가 공정성을 진짜 개나줘 버린것 같아서 화가나서 술김에 글써볼게요.
고등학교 후배들 보니깐 요새는 고등학교 입시도 중학교 내신이랑 면접으로 뽑는다고 하네요. 결국 고입도 수시 대입도 지금 70~80%를 수시로 뽑고 직업들은 어떤가요? 문과에서 제일 인기 있었던 법조인들도 결국 사법시험 폐지시키고, 병존하자는 것도 거부하고 방송통신대로스쿨도 거부하고 일본처럼 예비시험 보자는것도 거부하고 무조건 로스쿨로만 일원화 시켜버려서 수시. 우리 사회가 정말 더럽게 수시로만 뽑는 사회가 되는것 같습니다. 수시로 뽑는 이유가 정시처럼 획일화되지 않고 창의적이고 잠재력있는 아이들 뽑는다는 걸로 전 아는데 우리나라 아이들의 70~80%가 다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으면 대한민국은 이미 미국보다 더 발전해있겠죠 수시비율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이화여대 정유라 연세대 장시호 얘들이 면접점수가 높아서 들어왔다던데 ‘돈도 실력이야’ 이딴 말하는 얘도 못 거르는게 수시나요? 어느 대학의 수시는 최저도, 내신도, 면접도 안본다던데 과연 이화여대나 연세대에서만 일어난 일일까요? 혹자는 그러겠죠 일부 예외적인 사례만 가지고 수시를 욕하지 말아라! 그런데 말이에요, 대학교 입학시험 이라는게 단한명이라도 부당하게 누구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다면 작은 피해라고 무시해도 되는건가요? 정유라 때문에 성적 좋았던 두명 탈락되었다는데 그 두명에겐 과연 ‘아 이건 수시제도의 작은 일부분이니 괜찮아’ 이렇게 넘어가도 될 일일까요? 자기가 원했던 대학 떨어져보신 분들 n수 하신분들은 다 알잖아요. 대학 떨어진게 얼마나 가슴 아픈일인지. 그런데 그 떨어진 이유가 누군가가 부당하게 들어오기 위해서 나를 떨어트렸던 거라서 그런거라면 예외적인 사례로 운없이 된다고 하더라도 인정할 사람 아무도 없을것같네요.
그런데 우리 정시로 들어온 사람들은 이런 말도 안되는 제도에 분노하기 보다는 오히려 다들 자기탓을 하죠. 저도 그랬어요. 69평가원 시험, 교육청 시험 다 sky갈정도로 잘 봤는데 수능날 국수영에서 5개 날라가서 서성한갔어요. 그 때 울면서 절 탓했죠. 그런 유명한 말 있잖아요? ‘실수도 실력이다.’ ‘니가 방심해서 그런거야.’ 1980년대에서는 누백 상위 5%까지 sky무난하게 갔는데 지금은 누백 상위 5%면 동국대 갈 정도로 변했는데도 그저 개인의 실수, 노력 탓만 한다는건 마치 자본주의 제도는 100% 옳은 제도야! 복지이런거 주장한 새끼들은 다 노오력을 안한 새끼들이야! 이런 주장과 다를바가 없는거라고 생각들 안하세요?
정시가 사교육을 부추긴다고요? 정시 인강비용 아니 백번양보해서 학원가서 직접 듣는 현강비용이랑 논술학원, 면접학원 비용 비교해보세요. 아니 먼저 학생부전형 같은데서 사실상 대학들이 다 특목고/자사고/일반고 편차두고 뽑을 텐데 그에 영향 줄 고입부터 봐바요. 저도 기득권층 집안이고 비싸디비싼 특목고 학비 대고 나왔지만 가난한 애들은 특목고 비용 댈 꿈도 못 꾸고 일반고가야합니다. 일년에 기본 1000만원 이상씩 깨지고, 특목고 들어간다고 고입 준비학원비용도 어마어마하게 날아가죠, 그 다음 대입, 저 때는 논술학원 강남 로고스, 하이퍼 이런데 유명했는데 가격보고 전 걍 저 돈 주고 불확실한 논술할바엔 정시하겠다고 정시 올인했습니다. 인강 프패로 영역별로 다 끊어도 강남로고스 이런데 논술보단 싸더군요. 요새는 고등학생들 논문같은거 작성 석박사 학생들이 도와주는 학원들도 있다고 하더네요. 가격 얼마나 될까요?
수시 내가 왜 떨어진줄도 모릅니다. 논술시험 치고 점수도 안알려줘요 대학에서. 제 친구 중 한 놈은 자기 여동생 자기소개서 대신 작성해줬는데 여동생이 서성한 중 하나 합격했다더라군요 주위에서 심심찮게 들려요. 이런데도 수시제도 문제 있다. 개선해야 한다. 이러면 대학생들한테는 ‘어휴 아직도 대학와서도 수시, 정시 타령이니 찌잘하다 찌질해’ 이렇게 손가락질하고 고등학생들이 수시제도 비판하면 ‘어휴, 공부나 해라 고등학생이’ 이렇게 손가락질하고 아니 그럼 수시제도 비판 누가 해야 되는겁니까? 당사자들, 유경험자들은 얘기도 하면 안되요? 나향욱 같이 계급제 공고히하고 일반국민들 개돼지로 보는 교육부 높으신 분들이 수시, 정시제도 얘기해야 합니까?
친척동생 입시 도와줄 일있어서 오랜만에 오르비왔는데 야밤에 술도 먹고 그냥 막 요새 정유라 수시 문제나 사법시험 폐지 문제나 그런거 보고 옛날에 특목고 갔다가 정시비율 씹토막나서 대입 망친거 생각나고 해서 울화통 터져서 막 끄적여봣네요. 여튼 정시러분들 이 줫같은 제도에서 다들 파이팅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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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하나같이 너무 공감
누구를 위해서 수시는 유지되나
저랑 비슷한 연배이신듯..
저도 이상하게 술만 먹으면 오르비 생각도 나고 입시 시절 생각도 나서 여길 들르게 되더라구요
입학할땐 분명히 수시로 별로 안 뽑았는데 막상 졸업할때 되니 정시 반토막..
게다가 당시 수시는 교내 경시나 동아리 같은건 별로 안 쳐주고 이름있는 대외 경시, 영어 성적도 텝스를 대놓고 보던 시절이라 교내 경시대회 최우수상 받은 것도 걍 한낱 종이 쪼가리에 불과했을뿐..
평가원 399점 400점 받으면 뭐함? 결국 수능에서 조금 더 틀리면 나락으로 떨어지고 결국 수능 망친 인간이 체제에 불만을 품고 불평이나 해대는 걸로 치부하는데
그래서 대학와서 뒤늦게라도 어떻게 뒤집어 보려고 했더니 또 의치전은 다 학부로 돌아가고 약대는 대놓고 나이보고...그나마도 다시 약대 학부로 돌아간다는 썰이 솔솔...로스쿨은 노답인거 같고
난 그냥 열심히 살았을 뿐인데 시대의 흐름이 줫같이 바뀌니까 개인이 할 수 있는건 거의 전무
인생 별거 없고 그냥 운때 잘 맞는 놈들이 장땡
핵공감ㅋㅋㅋ 근데 좀 짜증나는건 내 운을 좌우한게 MB와 ㄹ혜=순실이였다는것......
왜.. 그 영화 관상 보면 마지막에 한명회랑 극중 송강호가 대화하는 부분에 이런 내용이 나오잖아요
관상쟁이 왈 : 나는 사람의 얼굴만 읽을줄 알았지, 시대의 흐름 파도의 흐름은 보지 못했다고
괜히 운칠기삼이란 소리가 나올까요 ㅎㅎ
대학서열자체가 의도적으로 만들어진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대학갈대는 중경외시 서성한 이런단어자체가 없었거든요 대학 서열자체를 아예 없애야한다고 봅니다.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