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wing [72210] · MS 2004 (수정됨) · 쪽지

2017-03-04 17:02:08
조회수 46,662

의사 전망: 의대는 시작일 뿐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1441567

오랜 만에 오르비에 글 써보네요.이제 입시 시즌도 완전히 끝나기도 하고,저도 개인적 or 업무적으로 바쁜 시기 중간 잠깐 쉴 틈이 있어서게시판에 보이는 의사 전망에 대해 잠깐 글 써보려고 합니다.저야 전문의까지 다 마쳤고 공보의 생활도 마무리 짓는 상황이라지금 의대 신입생이나 고3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긴 합니다.이 때 아니면 언제 쉬냐는 마인드로 여유 있게 보내던 공보의 생활 보내다가최근 1년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보고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첫번째가 여러분이 다 아는 알파고 쇼크죠.초등학생 때 바둑을 좀 둬서 좀 더 해서 프로 해보지 않겠냐는 꼬드김까지 받긴 했는데(대단한 재능이 있었던 건 아닌지라 안 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알파고 나오기 전까지 상식은 컴퓨터는 바둑으로 인간을 이길 수 없다.였습니다.실제로 그 전까지는 아무리 뛰어난 인공지능도 아마추어 고수를 이기기 힘들었고요.알파고가 인간 최고수를 꺾었다는 것은,아무리 복잡한 분야더라도 계산할 수 있는 범주 안에 있으면알고리즘을 잘 짜서 인간을 꺾을 수 있다는 겁니다.두번째 변화는 피부암에서 인공지능이 피부과 전문의만큼 판독할 수 있다는 논문 결과였습니다.http://www.nature.com/articles/nature21056.epdf이건 전공의 때 다른 피부과 선생님과 연구에 대해 이야기 하다아직까진 인공지능으로 피부암 같은 영상 분석하긴 쉽지 않을 것 같아.라는 이야기 하던 분야였는데 4-5년 사이에 그걸 뒤집는 결과가 나온거죠.(아쉽게도 그 선생님은 3년 전 개원가로 나오셨기 때문에 더 연구를 못 하셨습니다.)의사가 하는 행위 상당수는 인공지능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계산 가능한 영역입니다.제가 공보의 하면서 빈둥빈둥 거리는 동안 인공지능은 턱 밑까지 훅 치고 들어온 것 같습니다.물론 생각보다 당장 몇년 사이에 의료 환경을 확 바꿀 정도로 변하긴 어려울 겁니다.인공지능 분석도 분명 한계점이 존재하고(사례가 많고 정형화된 결과에 대한 분석은 인간보다 훨씬 강하겠지만기존에 사례가 거의 없는 경우는 인간의 직관력이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의료 분야는 규제가 상당히 강한 분야입니다.(의료 행위의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가 존재하고,인공지능이 힘을 발휘하려면 많고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야 하는데의료 정보의 수집과 분석 자체도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맞물려 쉽지 않습니다.)그렇지만 확실한 것은 지금 예과생이나 고3이 (남자 기준으로) 전문의로 의료계에 나오는 것은14년 뒤, 즉 2030년대인데 이 때에는 확실히 인공지능이 많은 것을 바꿔 놓을 겁니다.지금도 의사 면허 하나만 가지고 먹고 사는 시대는 진작에 갔다면그 때에는 인기과 전문의 딴다고 어느 정도 보장받는 시대도 갈 거라고 봅니다.(사실 지금도 전공과 상위 몇 과와 하위 몇 과 간의 격차만 어느 정도 있지그 중간은 비슷하게 몰려 있다고 보면 됩니다.)그 때 살아남으려면 아예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정할 수 있는 의료계 최상위의 전문가가 되든지수술에 대한 손재주가 정말 뛰어난 외과계열의 의사가 되든지아니면 환자와의 랍뽀 (의사-환자 관계)를 정말 잘 쌓아서 팬이 많은 의사가 되야 할 겁니다.이런 강점이 있으면 인공지능 시대에도 살아남는 의사가 되겠지만,지금처럼 그냥 몇가지 비슷한 약만 주면서 처방을 반복하는 의사는 살아남기 힘들 겁니다.물론 의사 면허 규제 때문에 그런 의사들도 대기업 월급 쟁이 수준으로는 벌겠지만,굳이 전문의 과정까지 고생하면서 할 경제적 이유는 없어지는 거죠.(80, 90년대 초반에 의사들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00년대보다 높았음에도00년대보다 의대 인기가 낮았던 이유 중 하나는 의사는 전문의 과정까지 고생하면서 마쳐야 했지만다른 과들은 그냥 4년 편하게 대학 생활한 뒤 졸업해도 대기업 취직이 쉬었기 때문이었고,IMF 터지면서 대기업 들어가기도 힘들고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의대 인기가 급증한거죠.의사 수입은 상대적으로 떨어졌음에도 말입니다.)예전에 제가 오르비에 썼던 글에서의대 들어온 것은 시작일 뿐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과목 전문의가 되어야 한다.라고 했다면앞으로는 전문의 따는 것도 중간 과정일 뿐일 것 같습니다.물론 지금까지도 전문의 취득 후 봉직의나 개업의로 사는 과정도 쉬었다는 것은 아니지만어느 정도 정형화된 과정이 존재했습니다.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기존의 길은 사라지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합니다.저도 앞으로 변하는 시대에 살아남고 싶다는 마음에제 전공 과목 전문의가 대부분 밟는 길이 아닌 소수가 밟는 길로 갑니다.(물론 전형적인 의사의 길 중 하나이긴 합니다.)다수가 가는 길이 아니다보니 이 길이 옳게 가는 길인지 의문을 품고 갑니다.생각만큼 변화가 빠르지 않을 수도 있고, 제 깜냥이 거기에 못 미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여기서 새로 의대에 들어왔거나 의대 생각있는 학생 분들도단지 부모님 세대가 생각했던 무엇인가 보장된 의사가 아닌앞으로 많이 변할 의사를 생각하며 의대를 다니거나 오시길 바라며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의사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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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르니 · 727325 · 17/03/04 17:04 · MS 2017

    "그 때 살아남으려면 아예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정할 수 있는 의료계 최상위의 전문가가 되든지

    수술에 대한 손재주가 정말 뛰어난 외과계열의 의사가 되든지

    아니면 환자와의 랍뽀 (의사-환자 관계)를 정말 잘 쌓아서 '팬'이 많은 의사가 되야 할 겁니다."

    인상 깊게 와 닿았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nicewing · 72210 · 17/03/04 17:51 · MS 2004

    일단 생각나서 쓴 거고 다른 방법도 많을 겁니다.

  • けんせい · 671139 · 17/03/04 17:15 · MS 2016

    Rapport...진료하는 의사에게 정말 중요합니다. 깊이 공감했어요. 누구에게나 인간적인 통찰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사람에 관해서나 흐름에 관해서나

  • nicewing · 72210 · 17/03/04 17:51 · MS 2004

    결국 모든 것의 종착점은 사람이죠.

  • saguanamu · 376672 · 17/03/05 00:30 · MS 2011

    지나가다가 한마디 적습니다. 2030년 정도에는 AI가 의료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의 생각으로는 그 변화가 AI를 이용한 환자의 병을 정확히 판단하거나 예방하는데 획기적으로 의료발전에 도움이 되기는 할수 있겠지만 의사의 직업 안정성에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AI를 제도화하는 것도 이용하는것도 결국 인간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보듯 인간이 AI에게 완전히 지배당하지 않는다는 전제라면.....

  • 바세도 · 630939 · 17/03/05 01:19 · MS 2015

    다만 인공지능을 쓰게되면 의사 여러명 고용할것을 인공지능과 그것을 관리할 의사한명만 고용하게 될수도 있죠

  • saguanamu · 376672 · 17/03/05 02:10 · MS 2011

    예를들어 단순하게만 생각하면 굳이 AI가 아니더라도 현제의 의약분업 시스템 하에서 의사의 처방전으로 약이 자동으로 조제가 되도록하는 것이 힘든일 일까요?
    님이 말씀하시는 가정은 모든 사회제도가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화되고 통제되는 시스템이 라면 가능할수도 있겠죠.
    다만, nicewing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자기계발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nicewing · 72210 · 17/03/05 08:32 · MS 2004

    조제는 약사의 일이고 약사의 업무는 지금도 상당수 자동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공지능 시대에 상당히 위험한 직종입니다. 물론 연구직 약사는 다르겠지만요.

    완전 자동화는 어렵더라도 의사 3명이 하던 일을 1명이 할 수 있게 되면 (그리고 이 속도가 고령화 등으로 인한 의료 수요 증가보다 빠르면) 의사 몸값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 비자르 · 558899 · 17/03/04 17:15 · MS 2015

    결국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열심히 노력해야하겠군요...

  • nicewing · 72210 · 17/03/04 17:52 · MS 2004

    전문직 안에서 상하위 간 격차가 커지겠죠. 현재는 변호사가 대표적이죠. (인공지능 때문은 아니지만요.)

  • saguanamu · 376672 · 17/03/05 12:11 · MS 2011

    저는 왠지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의사의 수요를 감소시킬 가능성보다는 지금의 의료체계가
    훨씬 복잡하고 다양해져서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의사의 영역과 새롭게 요구되는 분야의 수요가 서로 상쇄될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세돌을 이기기위해 알파고를 돕는 보지이지않는(사실 어마어마한)많은 인력이 필요했던 것처럼 말이죠..

  • nicewing · 72210 · 17/03/05 13:15 · MS 2004

    의사 총 수요는 큰 변화가 없을 수 있지만

    새로운 의사 수요는 기존 방식으로 교육 받은 의사가 아닌 새롭게 교육된 의사들로 채워지겠죠.

    현재 의료 교육은 20세기 초 정립된 방식인데 거의 100년 만의 대변혁이 벌어질 겁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존 의사는 도태될 겁니다.

  • 연가울성의대 · 704454 · 17/03/04 17:31 · MS 2016

    그럼이제 공대가 뜨는건가여?

  • nicewing · 72210 · 17/03/04 17:53 · MS 2004

    공대가 뜬다고 장담하긴 어렵네요. 상대적인 상승은 있겠지만요.

  • 차우차우 · 557780 · 17/03/04 17:37 · MS 2015

    하 갑자기 의대간게 후회된다...

  • nicewing · 72210 · 17/03/04 17:53 · MS 2004

    공대 가도 고민은 따라 다닐 겁니다.

  • 차우차우 · 557780 · 17/03/04 17:54 · MS 2015

    예과생일때 프로그래밍이나 컴퓨터공학을 배우는 게 도움이 될까요?

  • nicewing · 72210 · 17/03/04 17:59 · MS 2004

    지금 예과생이 된다면 그런 분야의 공대 수업을 들어볼 것 같습니다.

  • ewgrwhRretr · 726396 · 17/03/04 17:40 · MS 2017

    로봇이 손재주뛰어난 외과의사를 넘어서서 로봇이 수술하는 시대는 멀었을까요

  • nicewing · 72210 · 17/03/04 17:57 · MS 2004

    체스 최강자는 인공지능도, 인간도 아닌 인공지능과 인간의 팀 조합입니다. 서로 부족한 면을 채워준다고 보면 됩니다.

    수술도 로봇 단독보다는 로봇과 외과의사 조합이 더 우수할 겁니다. 사람의 해부학적 구조는 다양하고 항상 예외적인 상황에 부딪힐텐데 이럴 때는 인간의 직관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법적 문제 때문에라도 로봇 단독 수술은 어려울 겁니다.

  • 좋은기억 · 573002 · 17/03/04 17:42 · MS 2015

    좋은글 감사합니다

  • nicewing · 72210 · 17/03/04 18:02 · MS 2004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에그원 · 711478 · 17/03/04 17:49 · MS 2016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의대 간 격차도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시는지요..??

  • nicewing · 72210 · 17/03/04 17:58 · MS 2004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366&aid=0000357847

    새로운 시대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냐 없냐가 중요하겠죠. 재단이나 부속병원이 부실한 몇몇 의대는 도태될 수도 있습니다.

  • 수학과물리와예술 · 640644 · 17/03/04 18:03 · MS 2016

    hi 오랜만이네요.

  • nicewing · 72210 · 17/03/04 18:14 · MS 2004

    보니깐 2달 만에 글 썼네요. 다음 글은 몇달 뒤가 될런지 모르겠지만요...

  • Wahrheitღ · 674165 · 17/03/04 18:27 · MS 2016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nicewing · 72210 · 17/03/04 20:25 · MS 2004

    글 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8수능인터뷰준비중 · 704074 · 17/03/04 19:01 · MS 2016

    좋은글 감사합니다! 제가 공대랑 의대 고민중인데 공대를목표로한다면 투과목을 할거고 의대를목표로한다면 안할건데 방금 이런저런 얘기 들어보니까 의대가 낫다그래서 원원으로 가려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이 글 보니까 또 고민되네요..ㅠㅠㅠ공대간다면 컴공 목표로 할 예정입니다. 어느쪽이 더 낫다고 보시나요??

  • nicewing · 72210 · 17/03/04 20:26 · MS 2004

    어디를 가든 변화의 주역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죠.

  • 고뿔잽이 · 663481 · 17/03/04 19:29 · MS 2016

    4차산업 혁명 관련해서 의대쪽은 어떻게 되나 궁금했었는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 nicewing · 72210 · 17/03/04 20:26 · MS 2004

    블로그나 SNS에 더 수준 높은 글도 많이 있습니다.

  • 질문있음 · 512609 · 17/03/04 20:33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두근두근레이싱 · 703862 · 17/03/04 19:36 · MS 2016

    ㅠㅠ

  • 백미 · 669480 · 17/03/04 19:43 · MS 2016

    흉부외과는 비인기 과인가요?

  • nicewing · 72210 · 17/03/04 20:27 · MS 2004

    현재는 비인기과입니다.

  • 수능잭팟달성 · 638793 · 17/03/04 20:33 · MS 2015

    저는 생명 살리는 이국종 교수님 같은 외과전문의가 되고싶답니다.

  • nicewing · 72210 · 17/03/04 20:44 · MS 2004

    이국종 교수님 같은 외상외과는 나중에도 살아남겠죠. 대신 현재처럼 미래에도 육체적으로 힘든 분야일 겁니다.

  • 질문있음 · 512609 · 17/03/04 20:39 · MS 2014

    이런 글처럼 앞으로 의사의 진로 현실 전망등과 관련된 sns나 블로그 알고계시면 혹시 알려주실수 있으신가요?

  • nicewing · 72210 · 17/03/04 20:41 · MS 2004

    저도 그 때 그 때 보는 지라, 구체적으로 짚어드리긴 어렵네요.

  • 질문있음 · 512609 · 17/03/04 20:44 · MS 2014

    그럼 이러한 정보들은 대부분 어디서 얻으시나요? 의사분들 커뮤니티가 따로 있으신건가요? 넥메라든가.. 아니면 의사 선후배분들께서 공유해주시는 부분도 있나요? 수험생 입장에서 이런 정보를 얻는것보다 의대를 간뒤에 정보를 얻으러 노력하는게 나을까요?

  • nicewing · 72210 · 17/03/04 20:48 · MS 2004

    페북 같은 데에서 제 지인들이 공유하는 글로 많이 접합니다.

  • · 612914 · 17/03/04 22:00

    이하동문입니다...
    한의학 쪽은 어떻게 될거 같으신가요?
    생각을 여쭙고 싶어요

  • nicewing · 72210 · 17/03/04 22:25 · MS 2004

    한의학은 일단 정형화가 힘들기 때문에 인공지능에 직접적인 타격을 덜 받겠지만, 한의학 자체가 도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큰 영향을 줄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Ultracet® · 6955 · 17/03/04 21:28 · MS 2002

    음. 학교에 남으시려나봐요.

  • nicewing · 72210 · 17/03/04 22:26 · MS 2004

    우선 목표이긴 한데 차선책도 생각해 놓고 있습니다.

  • 흐리말리 · 448741 · 17/03/04 21:45 · MS 2013

    친구 남친이 서울대 수련의인데 병원 내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논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네요.
    한의계쪽은 변수가 많아서 연구하기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인공지능으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있구요.

  • nicewing · 72210 · 17/03/04 22:28 · MS 2004

    인공지능에 한의학적 개념을 이해시키고 분석가능한 자료를 모으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 612914 · 17/03/04 22:07

    메이져의대의 몰빵.. 갈수록 더 갭은 커질테고 노답

  • nicewing · 72210 · 17/03/04 22:30 · MS 2004

    앞으로는 의대마다 교육의 질 차이가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 · 612914 · 17/03/04 22:26

    서울대의대?

  • NeLJ6icVorY8Fm · 727866 · 17/03/04 22:27 · MS 2017

    제가 그래서 연고공진학후 독일 쾰른대공대로 가려구요. 의대가 예전처럼 ㅇ들어가기만해도 탄탄대로가 아니라는것을 요즘 조무느꺼서 걍 꿈찾아가러ㅓ구요

  • nicewing · 72210 · 17/03/04 22:31 · MS 2004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중요하죠.

  • PiVyCs1StKBuwh · 606628 · 17/03/04 22:30 · MS 2015

    오.. 선생님 떠난다고하셔셔 아에 접으신줄 알았는데...돌아와주셔셔 정말 감사합니다... 온라인으로 아시는 분이지만 정말 다시 돌아오셔셔 정말 좋네요 ㅎㅎ 근데 미래에 인공지능이 발전한다면 치대가 지금보다 뜰 가능성이 높아질까요? 치대는 사람이 입안을 직접 정교한 기술로 입안을 치료하는데 왠지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 바쁘시겠미나 앞으로도 가끔씩으로 활동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nicewing · 72210 · 17/03/04 22:39 · MS 2004

    치과도 수술이나 시술이 많다보니 기계로 완전 대치는 어렵습니다. 다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진료보조 로봇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보며 치과의사도 영향을 받겠죠.

  • PiVyCs1StKBuwh · 606628 · 17/03/04 22:44 · MS 2015

    감사합니다 선생님. 하시는 일 모두 다 잘풀리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8bMPwSjaQEze1L · 646212 · 17/03/04 22:40 · MS 2016

    그렇다면 미래에는 피부과의 입지가 많이 좁아질꺼라는 말씀이신가요? 지금은 상위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피부과 말고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질 과는 또 무엇이 있나요?

  • nicewing · 72210 · 17/03/04 22:59 · MS 2004

    피부암 같은 경우 일종의 정형화된 패턴이 존재하기 때문에 분석이 가능하지만, 아직 피부암 진단의 gold standard는 조직 검사 후 병리로 확진하는 겁니다. 그리고 mohs surgery를 당장 로봇이 대체하긴 힘들고요.

    그리고 피부암을 제외하고 수많은 피부질환이 있는데 대부분 육안 만으로 진단하지 않고 병력이나 추가적인 검사와 함께 판단하기 때문에 당장 인공지능에 대체되긴 힘듭니다.

    거기다 우리나라에서 피부과가 뜬 이유 중 하나가 피부미용 분야인데 이 시장 자체가 포화되는 게 문제이지 인공지능이 미적인 분야까지 들어오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숫자로 결과가 나와서 분석이 용이한 곳이 위험하죠. 의외로 현재 분석이 많이 되는 곳 중 하나가 중환자 의학으로 알고 있습니다. 환자에게 달리는 모니터링 기계가 워낙 많다보니 이를 분석해서 환자를 관리하는거죠. 이런 기술이 발전되면 비싼 내과 전문의를 덜 고용하는 식으로 바뀌겠죠.

  • 핑모 · 648115 · 17/03/04 22:47 · MS 2016

    정신과도 영향을 많이받을까요....??

  • nicewing · 72210 · 17/03/04 23:02 · MS 2004

    http://m.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829

    언어 분석으로 진단 한다고는 하는데, 아직 확진과 치료 영역까지 인공지능이 들어오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핑모 · 648115 · 17/03/05 01:27 · MS 2016

    아하 감사합니다!!

  • 동사서독 · 383625 · 17/03/04 22:49 · MS 2011

    오랜만에 오셨네요. ㅎ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 nicewing · 72210 · 17/03/04 23:07 · MS 2004

    오랜 만입니다.

    가끔씩은 들어오려고 합니다.

    근데 긴 글 쓸 시간이 잘 안나긴 하네요.

  • 연의각 · 688535 · 17/03/04 23:17 · MS 2016

    일반외과전망은어찌보시는지요

  • nicewing · 72210 · 17/03/04 23:19 · MS 2004

    일반외과는 인공지능과 별도로 우리나라 수가 체계가 변화해야 좋아질 겁니다.

  • · 585339 · 17/03/04 23:30 · MS 2015

    신경외과 쪽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 알비노 · 662589 · 17/03/04 23:36 · MS 2016

    응급의학과 전망은 어떻게보시나요? 꿈이 그쪽이라서...

  • nicewing · 72210 · 17/03/04 23:46 · MS 2004

    개별 과 전망은 우리나라 의료정책의 영향이 더 큽니다. 그러니 아무도 모릅니다.

  • 현역의대정시 · 706610 · 17/03/04 23:51 · MS 2016

    저는 개인적으로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공대쪽의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니였나보네욤. 의사라는 직업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에 인공지능 단독의 결정이 내려지기 힘든데 비해 공대쪽은 좀더 적극적으로 인공지능이 개입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ㅠㅠ

  • nicewing · 72210 · 17/03/05 00:16 · MS 2004

    공대 쪽과 비교해서 어디가 더 영향이 클지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 Handsomed · 724719 · 17/03/05 03:06 · MS 2017

    가까운 미래에는 치과가 좋을듯.

  • nicewing · 72210 · 17/03/05 08:40 · MS 2004

    치과의사 수요는 여전히 있겠죠.

    다만 제가 위에 말한 것처럼 치과도 진료 보조 로봇이 등장해서 생산성이 높아진다면 치과 의사 간 환자 쏠림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충치 치료 같은 경우 똑같은 사람이 여러 치과를 가면 진단하는 충치 갯수가 제각각인 경우도 있는데 인공지능 로봇이 충치 갯수를 확인한다면 치과 별 편차가 줄겠죠. 이런 변화가 치과 의사에게는 유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Quepe · 704039 · 17/03/05 03:41 · MS 2016

    근데 의학을 공부해보고 싶어서 의대에 가려 하는것도 합당할까요? 의사가 돼서 몸이 안좋으신 분들을 치료해드린다는 목표는 갖고 있지만 아직은 잘 모르는게 많은것 같아서 제쳐두고 좀더 나중으로 하고, 일단 그냥 의학 자체를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요.. 괜찮은 걸까요..?

  • nicewing · 72210 · 17/03/05 08:50 · MS 2004

    그건 제가 답해드릴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 같네요.

  • 라슷트 찬스 · 660934 · 17/03/05 03:55 · MS 2016

    갈수록 그럼 메이저의대와 비메이저의대의 교육질도 더 차이나는건가요??

  • nicewing · 72210 · 17/03/05 08:51 · MS 2004

    메이저/비메이저로 나뉘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현재 의대 별 입결도 교육의 질보다는 위치(인서울)나 수련병원의 수준으로 나뉘어져 있죠. 물론 메이저로 꼽히는 의대들이 변화에 잘 대처하겠지만, 그 밑에 있는 의대들도 변화에 대응할 잠재력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럴 여력이 없는 몇몇 하위권 의대들이 문제가 되겠죠.

  • 흰수여미 · 131368 · 17/03/05 09:26 · MS 2017

    물론 의사 힘들겁니다
    근데 의사가 힘들면 다른직업은 훨씬 더 죽어날겁니다
    성적되면 무조건 의대입니다
    골드만삭스 트레이더 다짤리고 2명남았다는 기사 며칠전에 나왔구요 그 자리를 하급엔지니어로 채웠습니다 의료,법률쪽은 는 본문에도 있다싶이 책임소재때문에 알파고가 기술이 되더라도 가장늦게 도입되지않을까합니다

  • nicewing · 72210 · 17/03/05 10:07 · MS 2004

    다른 분야와 비교해서 어디가 더 속도가 빠를지는 저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고 봅니다. 다만 의사도 4차 산업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직종이고, 수련 과정이 굉장히 길기 때문에 좀 더 멀리 내다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웨하스 · 362791 · 17/03/05 10:55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OptimusPrime · 676395 · 17/03/05 10:03 · MS 2016

    1. 의대마다 기초학교실에 의공학교실이 개설돼있는 학교들이 있던데, 의대 진학 후에 해당 분야로 전공을 정하는 경로가 있나요? 있다면 어떤 경로로 가나요? 교수님들 약력을 보면 대부분 의대출신보다는 전기전자공학 출신분들이 많아서요.

    2. 정신과 분야, 의공학 분야에서 타 대학보다 인정받는 학교가 있나요?

  • nicewing · 72210 · 17/03/05 10:10 · MS 2004

    방학 때마다 연구실 찾아가 연구 돕고 졸업 후 기초의학 전공하면서 연구 과정으로 병역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른 분야지만 임상약리학 전공한 친구도 그런 식으로 해서 현재 교수가 되었습니다.

    비슷한 수준의 의대라면 전체적인 수준은 큰 차이 없다고 보면 되고, 세부 분야에서 강한 분야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정신과나 의공학도 그 안에 수많은 세부 분야가 있습니다.

  • 마티나 · 704073 · 17/03/05 11:06 · MS 2016

    의대가서 컴퓨터공학 복전이나 부전공 힘드나요...ㅋㅎㅎ 다배우고싶은데..ㅎ

  • nicewing · 72210 · 17/03/05 11:15 · MS 2004

    예전 같으면 컴공 후 의전이 가능 했는데 지금은 쉽지 않네요. 의전이나 의편이 있긴 한데 소수만 뽑습니다.

  • JSOrYAo2XumZ4D · 733971 · 17/03/05 12:41 · MS 2017

    근데 사실.. 만약 의사의영역까지 AI가 침범할 정도의 시대라면 더이상 인간이 할수있는 일은 거의 없어진다고봐도 무방할거같아요 사람들중에 머리좋고 뛰어난사람들 추리고 추려서 하는게 의사인데 그정도의 고난이도직종을 기계가 대체할정도면 뭐....다른직종은 가망없다고봐야죠 물론 이런걱정도 쓰잘데기가없는게 2030년도가 아직온것도아니고 아무도모르니까 그냥 자기가 하고싶은분야가서 계속 노력하는게 맞는거같아요 근데 그건확실한거같네요 옛날엔 그냥 의대만가면 인생핀다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젠 이글의 제목처럼 의대들어가서도 더욱더 공부하고 노력해서 치열하게살아야한다는거..ㅋㅋ 지금 어떤직종을가던 답없다고하는시대에.. 하물며 엘리트인 의대가 망해봤자 얼마나망할까요ㅋㅋ 물론 이런생각으로 맘놓고 의대들어왔으니 대충 전문의나따고 개업해야지 이런마인드는 위험하겠죠
    전그냥 제가가고싶은의대가서 거기서또다시 치열하게 열심히살아서 제길을찾으렵니다

    의대가도 AI한테 잡아먹힐테니 의대망했다 의대가지마 라는글이아닌 의대가서도 열심히해야한다 의대진학후 열심히해서 자신의길을찾자 로 받아들이겠습니다.

  • nicewing · 72210 · 17/03/05 13:09 · MS 2004

    정확히는 '의사가 망한다'라기보다는 '변한다'가 더 맞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의사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 변화에 적응하고 더 나아가 변화를 즐길 수 있다면 의대는 여전히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다만 부모님이나 선생의 권유(?)로 가는 것은 좋지 않겠죠.

  • 마티나 · 704073 · 17/03/05 13:54 · MS 2016

    메이져의대에 가면 이런변화에대해 교육받을기회가 잇겟죠?

  • nicewing · 72210 · 17/03/05 14:15 · MS 2004

    메이저의대 포함 상위 의대들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을 겁니다.

  • FIGHTER 1892 · 726382 · 17/03/05 16:25 · MS 2017

    상위 의대는 어느정도까지라고 보면 되나요.?

  • nicewing · 72210 · 17/03/05 16:29 · MS 2004

    그걸 딱 나눌 기준도 나눌 수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 경희야 한의대갈까? · 726014 · 17/03/05 21:41 · MS 2017

    과연 한의사는 어떨까 두근두근

  • 코코타 · 504031 · 17/03/06 02:12 · MS 2017

    인공지능에게 어디까지 뺏기게 될지 너무 무서워요 ㅠ

  • nicewing · 72210 · 17/03/06 07:57 · MS 2004

    산업혁명으로 자동차가 등장해서 인력거꾼과 마부가 일자리를 빼았겼지만 인류 전체적으로는 편의가 증가했잖아요.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 보세요.

  • PiVyCs1StKBuwh · 606628 · 17/03/06 09:39 · MS 2015

    선생님 한편으론 기술이 발전해서 인간들이 편하게 살수 있는것도 있지만 어쩌면 점점 많은 사람들이 더 치열하게 경쟁해하고, 그에따라서 실업자나 도태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조금 됩니다.꼭 의료가 아니더라도요. 어떻게 보면 인간이 자기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 같다는 느낌도 조금은 드네요.

  • 마티나 · 704073 · 17/03/07 07:28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열심히살게 · 703143 · 17/05/22 00:29 · MS 2016

    참 글을 잘 쓰시네요. Rapport라는 단어는 학생때 상담심리학 들은 이후에 오랫만에 듣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