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단세포 [587461] · MS 2015 · 쪽지

2015-07-31 16:51:16
조회수 302

Phil's Pep Talk [1] “행복한 맨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312937

대상: 영어공부에 한창 재미를 느끼다 갑자기 해석이 안 되 맨붕 중인 수험생


녕하세요, Phil입니다. 글만 좀 읽다가, 한 번씩 갑자기 영어가 안 보인다는 학생들이 있어 도움이 되고자 글을 씁니다.


고 3이 되어서야 영어에 재미를 붙이는 친구들이 있죠. 좀 만 더 일찍 이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재미를 붙인 것이 어딘가요. 이전에 보이지 않던 구문들이 눈에 들어오고, 뭔가 대충 읽고 답을 구했던 “감” 독해에서 벗어나 글을 이해하고 지문의 근거를 바탕으로 답을 도출하는 희열을 느낍니다. 그러다 어느 날... 하루아침에 지금까지 쌓은 모두 영어 내공이 사라진 듯 문장의 구조와 함께 해석이 되지 않는 쇼킹한 일이 찾아오는 수험생이 있습니다. “아니, 어제까지 잘 보이던 영어가 왜.... 왜 갑자기 안 보이는 거지?” 이게 뭔가 싶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찌 보면 공부를 아주 열심히 했다는 “행복한 맨붕”입니다.



공부를 한 창 하다보면, 누구에게나 생기는 현상으로 이런 걸 일종의 게슈탈트 붕괴 현상이라 하는데, 자매뷰라고도 합니다. 다소 어려운 말 같지만, 살면서 누구나 겪는 현상인데, 그걸 공부하면서 경험한 것이라 보면 됩니다. 게슈탈트 붕괴 현상이란 특정 대상에 지나치게 집중하다보면 그 대상의 개념 또는 정의를 잊어버리게 됨을 말하는데, 갑자기 영어를 지나치게 많이 보다보면 단어를 그 의미 형태의 문자가 아니라 선의 집합체로 보게 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니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매뷰를 경험한 사람은 오히려 영어공부를 열심히 잘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때, 짜증이 난다고 영어에 손에서 놓아선 안 됩니다. 계속 꾸준히 공부하다보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갑니다.


 요즘 날씨도 더운데 건강 챙기면서 끝까지 분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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