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 [617758]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02-16 21:31:07
조회수 1,561

한 해 입시를 보내며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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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었든 얻지 못했든 모두 고생 너무 많았습니다. 


대학을 진학하는 분이건 다시 한번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분이 됐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분들께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돌아가길 바랍니다. 



1. 서강대 문이과 최종 결과는 2월 말~3월 초순쯤에 제가 청솔 백분위로 정리해서 올릴 겁니다. 


이것이 아마 제가 입시판에서 해드릴 수 있는 마지막이 될 거 같네요.


나이가 차서 이제 먹고 살 걱정도 해야 하고 


그리고 내년은 정말 많은 것이 변하리라 생각됩니다. 영어 절대평가기도 하고


본격적으로 변화의 시작은 올해부터입니다. 


올해 양상은 제가 보기에 문과 입시 난이도가 급속도로 쉬워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최종컷은 거의 근접하게 맞춰서 붙일 사람들은 다 붙였지만 


원서 접수가 시작되기 전, 사전적인 컷을 맞추는 데는 완전히 실패해버렸습니다. 


연고대 빵꾸가 아니었더라도 더 좋은 곳을 보낼 수 있었던 분들 몇몇의 경우는


가군 서강대 위험할수도 있으니 나군 안정 써라 이런식으로 된 경우도 있었죠. 


아무튼 이런식으로 변화가 있었으니 


기존의 자료 그리고 그 해 점공으로만 예측하는 것은 이젠 상당히 무리가 따르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이젠 제가 별 도움이 못 될 것이다 판단을 했고요


세대가 바뀌면 옛날 사람은 물러가는 것이 순리니까요. 


내년 입시는 생각보다 변화사항이 많지 않다 and 제가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보지 않을 계획입니다. 



2. 서강대 화공같은 경우는 정말 유감스럽게 됐습니다. 


폭이 이정도까지 날거라곤 설마 예측을 못했습니다. 


혹시나 이런 상황이 터질까봐 저보다 더 뛰어난 분들께 자문도 구하고 신경을 나름 썼습니다만...


지원하신 분들 우수한 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 나와버려 저도 너무 안타깝습니다. 


설마 523 넘기고 떨어질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어찌됐든 상담할 때 어지간하면 거의 된다고 했던 저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음을 통감합니다. 


믿고 상담받으셨던 분들이 있다면 정말 면목없고 죄송하게 됐습니다.



3. 뜬금없지만 몇몇 분이 질문해주셔서 답변 드리자면


입시판을 직업으로 할 생각은 없느냐 이런 말도 들었었는데 안할라고요


가장 보람 있고 자신 있는 일이었기에 이걸 길로 삼아볼까 고민도 잠깐 했었지만


점차 인구가 줄어들고 시장이 줄어드는 마당에 


이것으로 상당 기간 해야 할 직장을 정한다는 건 좀 아니다 판단했습니다.  


나름 정확하게 한다고 해도 원서 써주는 것도 항상 조마조마하거든요


무엇보다 다른 목표도 있고 해서 그러진 않으려고요 


하더라도 취미이거나 하더라도 2지망의 직업으로 삼거나 할 듯 합니다.



4. 몇몇 예외도 있지만 붙으셔야 할 분들은 대체로 다 붙으신 듯 합니다. 


선물도 많이 보내주셨고 도움이 많이 됐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저도 기뻤고


입시판을 보면서 스스로도 통찰력을 키울 수 있던 것 같아 저에게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입시 면에서 정보의 비대칭이 정말 심해 큰돈 내고 저퀄리티의 컨설팅을 받는 경우가 허다한데


물량공급님처럼 전반적으로 두루두루 아시는 분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특정 학교에 한해 지엽적으로 강한 분들이라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 붙은 분들 중에 입시 과정이 흥미가 있었다 하는 분들은 한번 그런 사람이 되보세요. 


많은 이들이 기뻐할겁니다. 



아무튼 상담하시는 네임드분들 그리고 수험생이었던 분들 정말 고생 많았고 


올 한 해 이루고자 하는 것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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